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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posts대전역 가면 꽃시계와 비둘기호 있고 <대전 7030 스토리박스> 있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대전역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대전에 살아온 시간만큼 대전역 주변쯤은 제 손바닥 위처럼 훤하다고 자신했는데 어머나! 대전역 광장 꽃시계에 꼬마 증기기관차가 다닌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땅을 뚫고 나온 비둘기호는요? 대전의 7030(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기념하는 깜짝 전시도 열렸다는데, 그 소식 전해드립니다~ 1. 대전역 광장 꽃시계를 돌고 도는 사랑열차 우리 대전은 1905년 경부선 철도가 놓이면서, 근대도시로 발돋음하게 됩니다. 대한민국의 과학과 교통의 중심지라는 지금의 위상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래서 대전하면 대전역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대전역 광장에는 시계탑이 우뚝 서 있었다고 합니다. 이 시계탑은 전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 수많은 만남과 약속의 장소로 사랑받았다지요. 그 아련한 추억을 기념하며 지금의 꽃시계가 설치되었다는데요,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매 정각에는 꼬마 증기기관차도 볼 수 있답니다. 힘차게 기적을 울리며 "칙칙폭폭 칙칙폭폭" 달려가는 이 꼬마 증기기관차는 '사랑열차'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꽃시계를 중심으로 약 75m에 이르는 원형 레일을 돌며 대전시민들에게 행복과 사랑을 실어나르겠다는 예쁜 꿈을 담았나 봅니다. 추운 12월부터 2월까지는 겨울잠에 들지만 3월부터 11월까지는, 터널도 통과하고 힘찬 기적소리도 울리며 달린답니다. 2. 희망을 나르는 비둘기호,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3번 출입구 비둘기호를 아시나요? 1967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과 부산을 오가던 열차입니다. 우리나라 철도 역사에서 할아버지라 할 수 있는데요, 모든 역마다 정차하는 느림보 완행열차였습니다. "잘 있거라 나는 간다 이별의 말도 없이~" 불후의 국민가요 '대전블루스' 아시죠? 그 노랫말 속, 0시 50분이면 목표로 떠나던 대전발 완행열차가 바로 비둘기호였습니다.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3번 출입구는 그 옛날 비둘기호 열차로 변신했습니다. 이 열차에 몸을 싣고 내일의 희망을 꿈꾸던 이들을 기억하며 '희망을 나르는 비둘기'라는 이름까지 붙었죠. 3번 출입구를 따라 지하역사로 들어서면 또 하나의 비둘기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세월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 조금은 낡고 빗바랜 이 열차는 대전역 주변과 철도의 역사를 담은 사진 전시장입니다.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흑백사진으로 남은 대전의 과거를 훑어볼 수 있죠. 3. 대전역에서 목척교까지 이어지는 311미터의 지하상가, 대전역전지하상가 트레일존 대전도시철도 대전역 역사 안에는 대전역전지하상가로 향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대전역부터 목척교까지 이어지는 대전역전지하상가는 치치와 포포라는 귀여운 캐릭터도 있고요. 대전역과 열차를 모티브 삼아 '트레일존'이라는 새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기둥마다 대전의 옛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요, 곳곳에 귀여운 트릭아트 포토존도 있습니다. 대전역전지하상가를 중심으로 14개의 출입구가 좌우에 있는데요. 지상과 지하를 잇는 출입구마다 기차모형으로 꾸며졌습니다. 정말 정체성 뚜렷한 지하상가죠? 7번과 9번 출입구는 중앙철도시장이라고도 불리는 중앙시장으로 연결됩니다. 4. 대전의 7030 기념공간, 대전역에서 대전역전지하상가를 따라 쭉 걷다보면, 깜짝 전시장이 나옵니다. 이름하여. 2019년은 대전시 출범(1949년 8월 15일) 70년, 광역시 승격(1989년 1월 1일) 30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그래서 대전 곳곳에서는 크고 작은 축제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죠. 이 중에서도 는 대전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는 기념전시입니다. 지난 5월 31일 이곳 대전역전지하상가에서 시작했는데요, 6월 14일부터는 으능정이 지하상가 무대공연장에서 선보입니다. 9월부터는 와인페스티벌과 유림공원국화축제 등 대전 곳곳의 행사와 축제장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운영안내 1. 상반기 전시일정 및 장소- 5월 31일 ~ 6월 6일 : 대전역전지하상가 트레일존 (목척교 아래)- 6월 14일 ~ 6월 30일 : 으능정이 지하상가 무대공연장 (옛 충남도청사 아래) 2. 전시내용- 역사존 / 트램존 / 영상존 / 시정소개존 / 이벤트존 3. 즉석 이벤트- 포토존/ SNS 인증 / 룰렛 / 퀴즈풀이 등 이곳에서는 철도 개통과 함께 시작된 대전의 주요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04년 6월 대전역 건립부터 현재 민선 7기까지의 100여 년이 21장의 사진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단 21장의 사진만으로 아쉽다면, 비치된 태블릿 PC를 이용해 보세요. 굵직굵지한 사건부터 소소한 일상까지, 대전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기록물 누리집 이 띄워져 있답니다. ▷ 관련기사 : https://daejeonstory.com/9882 대전 그때 그 시절! 대전 7030 기념 사진기록물 누리집 대전찰칵! 이 태블릿 PC는 뿐만 아니라 대전의 축제와 대전의 음식, 대전의 관광명소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전의 관광명소 12선을 아직 다 못가봤다면 이번 기회에 섭렵해도 좋겠죠? 이왕이면 목표가 있어야 도전이 더 재밌는 법! 스마트폰에 '스탬프 투어'라는 앱을 깔고 '2019 대전방문의 해'를 검색해보세요. 한 곳 한 곳 지날 때마다 스탬프가 자동으로 꾹, 완주하면 축하선물이 두 손에 쏙~ 트램존에서는 2023년에 완공될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을 모형으로 살펴보고 도시철도 노선도를 미리 훝어볼 수 있습니다. 반석부터 판암을 잇는 지금의 1호선 지하철과 대전을 넘어 충청권까지 아우르는 3호선 충청권 광역철도까지 연결된다면, 대전 대중교통의 신세계가 펼쳐지겠죠? 뚜벅이 대전시민으로서 기대만발입니다. 입구에서는 홍보 동영상과 사진으로, 대전의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와 대전 그리고 대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자 삼총사도 예쁘게 준비되어 있답니다. 꼭 챙겨보세요. 요런 깜짝 전시에 깜짝 이벤트가 빠지면 아쉽겠죠? 주말에는 행운의 룰렛과 즉석 사진촬영 이벤트가 운영되고요, 평소에는 SNS 홍보이벤트가 이어집니다. SNS에 인증샷을 게시하면, 이 여름의 필수품 에코물병을 득템할 수 있죠. '대전 7030'이라는 문구까지 있어, 쏠쏠한 기념품이 되겠죠? 대전 그리고 대전이야기를 알차게 모아놓은. 대전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에게는 향수와 추억을, 대전이 궁금한 여행객에서는 호기심과 정보를 선사할 겁니다. 과학의 도시를 넘어 문화의 도시, 생태의 도시,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 새롭게 만나보세요~
봄이 찾아온 대전 원도심을 걷다
어떤 지역의 도시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원도심을 가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대전 같은 대도시의 탄생은 자동차의 대중화와 함께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1886년 독일의 다이믈러와 벤츠가 거의 동시에 자동차를 발명했습니다. 이후 1908년 미국의 포드에 의해 차의 컨베이어, 벨트 생산라인 방식이 개발되면서 자동차의 대중화가 시작됐는데요. 이와 함께 사람들의 대도시로의 집중이 가속화된 것입니다. 가끔 찾아가던 대전역이 지금은 현대식으로 바뀌어 있습니다. 대전의 주요 상업지역이 원도심에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상업지대와 함께 도심이 발달하고, 교외 주택지가 형성되면서 부도심이 형성됩니다. 고급주택지가 점차 세분화되고 서민 주택지가 들어서며 오늘날의 대전이 되었습니다. 기차와 전철을 탈 수 있는 대전역에 가면 오래전 대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접해볼 수 있습니다. 저시절에는 보차공존이라는 개념이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대전역과 그 앞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세부의 도로에는 보차가 공존하는 커뮤니티형 도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보차공존도로는 주거단지에서 도로를 이용할 때 보행자와 차량이 동시에 이용가능하도록 설계되는 도로구조를 말합니1980년에 분양이 개시된 일본의 시찌가하마 뉴타운은 일본 신 시가지로서는 처음으로 보차공존 개념에 근거한 곳으로 유명합니다. 구지하상가의 끝에 오면 트레일존 마당이라고 조성이 되어 있고 휴식도 취할 수 있습니다. 남쪽보다는 벚꽃이 덜 폈지만 대전 역시 벚꽃을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보아왔던 대전 원도심보다 지금의 모습이 조금 더 이뻐지고 나들이에 적합한 곳으로 변하고 있었는데요. 오래된 곳이 다시 활력으로 살아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으로 나와봅니다. 버들나무를 비롯하여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목척교 주변으로 오래된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역에서 산업은행, 목척교, 충남도청, 충청남도 관사촌, 대흥동성당,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등으로 걸어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안 보던 사이에 대전역의 구석구석에는 오래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이곳은 사람과 자동차가 서로 양보하는 거리로서 차는 차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통행하는 벚꽃도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타지역 사람들이 대전에 가면 어딜 가냐고 물어볼 때가 있습니다. 살펴보지 않으면 특별한 여행지가 없어 보이는 곳이 대전이라고 볼수있습니다. 대전의 원도심은 느리게 걸어봐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잘 모르고 지나치는 원도심의 숨은 이야기들을 듣고, 보고, 되새김질하면서 돌아보면 색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게 돌아보고 난 뒤에야 비로소 원도심을 정의할 수 있는 여행자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 투어! 대전형무소와 대전역을 이야기하다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대전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오실 거 같은데요. 어느 한 도시를 처음으로 갈 때 '어디를 갈까?' 라는 의문점에서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어디를 갈까? 라는 막연한 검색보다는 그 곳의 역사를 알고 여행을 하다 보면 그 도시에 대해 자세히도 알게 되고 매력도 느끼게 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대전에는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서 먼저 대전에 대한 역사를 자세하게 알고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대전역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거리에 있는데요.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지하철로 1정거장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은 거리에 있어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1932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제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지어진 건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하여 건축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청으로, 한국 전쟁 중에는 임시 중앙청 건물로 각각 사용돼 육군 본부와 미군 전방 지휘사령부가 입주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방 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사용되다가 충남도청이 다시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는 대전의 근현대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전근현대전시관 안내이용시간 : 10시~18시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추석 당일관람료 : 무료TEL : 042-270-6303 1층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근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옛날 서울역 로비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고요. 왠지 재판소 같은 분위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 드라마에서 검찰 건물로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대전 근현대사전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3개의 기획전시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1905 대전역을 만나다'와 '1919 대전 감옥소'가 전시되고 있는데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더욱 더 뜻 깊은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상설전시관은 100년의 대전역사가 전반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는데요. 대전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봄나들이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대전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자손대대로 잊혀지지 않게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전의 3.1만세운동은 3월 1일이 아닌 3월 3일에 열렸는데요.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양사길이 가마니 더미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처음으로 외치자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성장터와 유천면, 기성면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 총 19회에 걸쳐 연인원 약 3천 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흑백 사진을 보며 1930년대 대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940년대의 근대 대전의 모습이 기둥 조명 아래 이색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극장, 호텔, 온천 등 문화와 레저 공간 과 학교와 공장, 신문 등 당시 대전의 실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각 시기별 지도들도 있어 대전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전쟁 때 임시정부가 세워진 대전에 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기에 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980년대 대전의 모습과 최근 도시발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인 대전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상설전시관을 나와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기획전시실 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는 '1919 대전감옥소' 전시를 보러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총 8가지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은 3.1운동이 있었던 그 해 대전 중촌동에 세워진 대전 감옥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 성격을 띤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였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바로 옆에는 독립운동가 임창복의 사진과 함께 대전형무소의 독방 구치감이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들어가 보니 정말 사람이 생활을 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좁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독방 구치감에서 나와 전시실로 들어가면 첫 번째 테마인 대전형무소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있는 흑백 사진들을 하나하나 슬라이드로 보여줍니다. 그 당시의 대전감옥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대전형무소 모델링 복원작업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설계 도면과 1948년, 1968년 위성사진 등을 기초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크기의 1/77의 비율로 제작하였고 아이소핑크로 덩어리 작업과 함께 입면의 세부를 표현하고 석고로 틀을 뜨고 신문지로 만든 종이죽을 부는 작업방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건축도면으로 보는 대전형무소인데요.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총 84매의 대전형무소의 건축 설계도를 화면에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흔적들입니다. 위성사진에 남아 있던 모습과 우물, 망루, 관사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보여 주고 있어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흔적들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망루는 현재 자유총연맹 대전지부 부지 내에 자유회관 건물과 대전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있고, 현재 입구의 전면부가 위쪽까지 꽤 많이 훼손되어 있어 내부의 벽돌이 그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형무소라는 의미가 좋지는 않지만 독립 운동가들의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므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테마를 관람 후에 다음 기회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갑니다. 이곳에는 총 5가지의 테마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연혁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1919년부터 1939년까지 대전형무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대전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총 54명의 수형기록카드에는 치안 유지법과 출판법, 국가총동원법등이 있어 그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수감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늦은 수형기록카드는 65,193번이라고 하네요. 6번째는 대전 형무소 도면보기 인데요. 평면도부터 감방, 청사, 간수, 구치감, 공장, 취사장과 목욕탕, 기계설비 등 대전형무소의 도면들을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옆에 걸려 있는 루페를 이용하여 보는 옛날 필름이나 도면 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지난 시절 건축 도면을 그리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양한 대전형무소 관련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어 그 때의 모습들을 전해 줍니다. 7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 발굴조사 기록으로 구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8번째 테마는 총 7분 47초인 대전 형무소 기록 영상을 보여주는데요. 1950년 10월 30일~ 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과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상영됩니다. 이렇게 1919 대전형무소의 전시를 관람 후에 마지막으로 '1905 대전역을 만나다'라는 기획전시를 보러 갑니다. 대전역에서 승객 운행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04년 11월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영등포와 대전 간에 승객과 화물을 싣고 매일 2회씩 운행했는데요. 1905년 1월 1일 경부철도가 정식 개통되면서 대전역은 보통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대전 역사는 목조 단층의 초가에 처마를 매단 일본식 가설건축물이었는데요, 호남선 개통 이후 늘어난 승객과 화물로 새로운 건축물이 필요하게 되어 2층 규모의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시킨 혼합형의 모습으로 대구역과 유사한 형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1918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로는 처음으로 대전역 지하도도 준공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황제 순종도 1909년 1월 13일에 대전역에 왔습니다.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에 반발하여 반일 의병 항쟁이 격화되자. 순종을 내세워 반일 감정을 완화하고 일본 정치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의도로 기획된 충청도와 경상도의 순행이었는데요. 일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곳곳마다 일장기 게양 거부 및 훼손 사건이 일어나고 황제폐하 만세를 외치는 등 도리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역의 개통은 두 가지 시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증기기관차라는 신문물이 개통되어 넓은 과수원이었던 대전리가 신흥도시로 발전되었다는 시선. 두 번째는 일본제국주의 전쟁의 교두보로 침략과 수탈의 도구였다는 관점입니다. 그 외에도 1920년대 대전역 부근에 철도 관사촌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대전의 아름다운 호수인 소제호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면 좋을 것 같은 대전역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당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고 대전역에 있던 탄약을 운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김재현 기관사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의 기술로 다시 세워진 대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역하면 떠오르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전부르스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대전역은 1960년~7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대전역 승강장에서 400원에 사먹던 플랫폼 가락국수의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전의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 있는 근현대전시관에서 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많은 이야기를 담고 대전여행을 하면 대전에 대해 더 많은 면들을 볼 수 있어 더 뜻 깊은 대전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대전에 전화기가 처음 개통된 연도는?
오래전 대전의 특별한 일상속으로 들어가보는 시간. 옛 충남도청사에서 옛 대전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2개의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 근현대·생활사展 '특별한 일상'과 '1905, 대전역을 만나다'입니다. 상설전시 '특별한 일상'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120여년의 세월동안 생활사 부분에서 큰 변화를 맞이했는데요. 그 변화상을 이번 전시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패션 분야를 살펴봤습니다. 남자들이 입는 '슈튜'는 가장 단순하면서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드러냅니다. 요즘에는 이렇게 맞춰서 입는 사람들은 많지가 않죠. 여성의 경우 시프트 드레스, 셔츠 드레스, 튜닉, 할스톤의 카프탄은 실용적이면서 모던한 느낌을 줍니다. 전화기부터 선풍기까지 다양한 생활용품들도 둘러봤습니다. 120여 년의 세월을 살지 않았기에, 이번 전시에서 오래전의 생활사 변화를 미루어 짐작해 봤지요. 대전에 처음 전화기가 개통된 시기는 1957년인데요. 이 때는 수화기를 들면 교환원이 상대방과 연결해주는 '공전식 적화기'를 사용했습니다. 옛날에 쓰던 시계와 탁자도 전시되어 있네요. 옛 물건 특유의 정취를 느껴봅니다. 1905, 대전역을 만나다 대전역의 역사도 흥미롭습니다. 1905년 대전에 대전역이 정식개통된 이후, 100년의 역사를 훌쩍 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옛 대전역사가 1928년에 지어졌다고 알려졌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대전역사가 실제 1918년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다나카 레이스이(田中麗水)가 쓴 '大田發展誌(대전발전지)'에 따르면, 당시 대전역은 2층 건축물로 1917년 개축에 착수해 1918년 봄에 준공했다고 합니다. 옛 충남도청사에 오면 대전역의 근대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러·일전쟁으로 인하여 대전에 철도가 예정보다 빨리 개통됐다는데요. 이처럼 대전역이 개통된 이유와 대전이 대도시로 발돋움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05년 대전역이 개통되던 해에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은 태프트는 일본에서 가쓰라와 회담을 가졌는데요. 바로 가쓰라-태프트 밀약입니다. 이 협약은 미국과 일본이 필리핀과 우리나라에 대한 서로의 지배를 인정한 협약인데요. 일본이 열강들의 승인아래 우리나라의 식민화를 노골적으로 추진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대전역이 개통되고 나서 회덕현 자리에 있던 군청이 1910년에 대전리로 옮겨졌습니다. 1932년에 충남의 도청소재지가 지금 이곳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였던 순종은 1909년 마산으로 가는 길에 대전을 들렸다고 합니다. 옛 충남도청사 근현대사전시관에는 대전의 역사가 강물처럼 굽이굽이 흐르고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