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범이다' 제목을 들었을 때는 흔하디 흔한 액션 스릴러인 줄만 알았습니다. 별로 보고 싶은 생각이 없었지요. 그런데 배우 박시후의 사진을 보니, 갑자기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평소 배우 박시후가 풍기는 묘한 분위기를 꽤 좋아했었거든요. 선은 여성적이고 고운 것 같은데 눈매는 묘하게 날카롭고요, 미소는 어쩔 때 보면 환해보이고 또 어쩔 때 보면 비웃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런 배우가 살인범이라니.. 그동안 봐왔던 많은 스릴러물이나 신문 매체에서 접했던 고정관념들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 것만 같았습니다. 살인의 기록을 책으로 출판해서 인기를 얻은 살인마라.. 결과적으로 이 배역은 박시후에게 꽤 잘어울리는 옷이었기는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무서운 생각이 들었지요. 그동안 우리 사회에도 연쇄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