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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9월 2일 |
편안한 차림으로 아이, 부부, 친구와 함께 동춘당을 거닐면서 시간여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 '달빛 따라 문화재 탐방'이 9월과 10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에 진행됩니다.
3회 째를 맞는 동춘당 야행은 보물 제209호 동춘당을 중심으로 동춘당종택 - 고흥류 정려각 - 삼강려 애각 - 송씨삼세효자정려구허비 - 금암 - 소대헌. 호연재 고택 - 동춘당 주위를 거닐면서 문화재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인데요. 꼼꼼한 남자 동춘 송준길과 호방한 여자 호연재 김씨의 이야기가 담긴 인형극과 마당극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사초롱 등 만들기 체험과 동춘당 건물 색칠하기 체험 등으로 한여름 밤 행복한 추억을 쌓을 수 있습니다.
<동춘당 전경>
2019 달빛따라 문화재 탐방 동춘당 야행은 8월 16일부터 10월 19일까지 동춘당 주위에서 15차로 진행됩니다.
동춘당은 송준길 선생의 아버지인 송이창이 처음 세웠던 건물을 옮겨 지은 것으로 동춘이란 '살아 움직이는 봄과 같아라'는 뜻을 품고 있습니다. 독서와 교육을 하면서 인재를 양성한 곳입니다. 굴뚝이 없는 건축 구조를 통해 검소한 생활과 학풍, 인격을 알 수 있죠.
<청사초롱 등이 동춘당 담 주위를 밝히고 있는 모습>
저녁 노을빛이 아름다운 시간인 오후 6시 30분에 모였습니다. 3시간 동안 청사초롱으로 불 밝히고 주위의 문화재를 찾아 떠나는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이라고 할 수 있어요.
참가비는 1인당 3,000원 이고 1회당 참석인원은 30명 선착순으로 마감하고 있어요.
신청은 한밭문화마당 (http://cafe.daum.net/snd2003)이나 전화(042-825-6362)로 하면 됩니다.
<한밭문화마당 리플릿과 동춘당 야행 참가신청서>
저는 8월 30일(금) 3회차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신청자들이 모이는 곳인 동춘당으로 들어가니 한밭 문화마당에서 청사초롱 만들기 재료와 동춘당 건물이 그려진 엽서를 나눠주고 있었어요.
<엽서의 앞면 과 뒷면>
동춘당 야행은 대전광역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밭 문화마당이 주관하는 행사로 보물 제209호 대전 회덕 동춘당 건물이 그려져 있는 엽서 뒷면에 색칠하는 체험도 있었어요.
탁자에 마련된 색연필로 이렇게 동춘당 건물에 쓱쓱싹싹~~색을 칠하는 체험인데요,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재미있어했어요.
오랜만에 색연필로 색을 칠하니 유년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여기저기 꼼꼼하게 색을 칠하는 참여자도 있고, 고택에 관심 있으신 분은 처마, 다듬돌, 대들보, 툇마루 등 한옥의 이름을 짚어가며 그리더라고요.
<청사초롱 등 만들기 체험>
부부가 함께 다정하게 만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유성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온 엄마도 있습니다.
<참가자들에게 이어폰 사용방법 알려주기>
해설사님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을 받았습니다. 이어폰을 꽂고 해설사의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어서 주위가 시끄러워도 강의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동춘당야행 시작을 알리는 해설사>
동춘당 주위를 약 50분간 걸으면서 동춘당 송준길의 고결한 선비정신이 깃든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동춘당 종택>
후손이 살고 있는 고택을 종택이라고 하는데요. 동춘당 종택은 국가 민속문화재 제28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조선시대 가옥은 여러 채의 건물들이 모여 있는데요. 여자들이 기거한 건물은 안채라 하고 남자들이 기거한 건물은 사랑채라고 하죠/ 사랑채가 부족해서 새롭게 별도로 지은 건물을 별당이라고 하죠.
이곳에서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9-나호로 지정된 동춘당 가양주인 국화주를 빚고 있는 은진 송씨 가문의 13대 종부인 김정순 여사님과 후손이 살고 계십니다.
동춘당 종택의 오른쪽 건물에는 별묘와 가묘가 있는데요. 별묘는 동춘 선생의 신위를 모신 곳이고, 가묘는 4대조의 신위를 모신 곳이라 해요.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과 학문이 높아 4대가 지나도 신주를 묻지 않고 사당에 영구히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불천위 제사와 기타 제례가 그대로 전승되고 있답니다.
<정려의 길을 걷는 참가자>
정려의 길을 걸어 고흥 류 씨 정려각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정려란 충신, 효자, 열녀 등을 그 동네에 정문을 세워 표창하던 일로 지금의 대통령상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자주 걷던 이 길이 예사로운 길이 아닌, 감성이 충전되는 거리였어요.
<고흥류씨정려각 입구>
고흥 류씨는 진사 송극기에게 시집을 갔으나 22세의 젊은 나이에 남편을 잃고 4살 난 아들과 함께 회덕의 시댁에 내려와 시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아들을 잘 보살펴 훌륭하게 키워 냈는데요. 조선 효종 4년 (1653년)에 열녀로서 정려각(대전시 유형문화재 제25호)이 세워졌다고 해요.
<인형극>
고흥 류 씨에 대한 인형극을 이해하기 쉽게 묘사하니 친근감이 생겼어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재미있게 관람했어요.
<삼강려 애각>
밤이 어두워지고 있는데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바위가 있는데 삼강려 애각이라고 하는군요. 송촌은 한 마을에서 도학 군자와 충신, 열녀, 효자 모두를 배출한 마을로 조선왕조가 표방한 유교주의 국가 시책을 가장 충실히 실천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삼강이란 임금과 신하(忠), 부모와 아들(孝), 남편과 아내(烈)를 말하는데요. 이 마을에서 셋을 훌륭하게 수행하여 국가에서 정문을 내린 인물들이 살았다고 하니 이 길이 예사로운 길이 아니었어요.
사뿐사뿐~~ 걷는 이 발걸음이 어제 걸었던 그 걸음 하고는 다른 것 같아요. 송촌지구 택지개발사업으로 원형이 훼손되고 사라질 위기에 이르자 대덕구에서 이 마을의 전통과 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바위를 떼어내서 이곳에 보존했다고 합니다.
<금암이 있는 소대헌.호연재 고택 앞>
청사초롱 등을 밝히면서 동춘당 생애길을 지나 동춘당 원형 잔디광장 앞에 있는 '송 씨삼 대효자 정려 구허 비'를 거쳐 소대헌·호연재 고택으로 왔습니다.
송 씨 삼대효자 정려 구허비는 송 씨 가문의 삼대가 효심이 높아 국가에서 내린 정려비인데요. 동춘당에 이르는 길가에 있었는데 후손들이 이사하면서 정문도 함께 대화동으로 옮겨지자 그 터를 기념하기 위해 이 비를 이곳에 세웠다고 합니다. 거문고를 닮은 바위인 금암은 송 몽인이 거문고를 이곳에서 연주했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음료와 다과가 차려진 소대헌.호연재 고택의 안채>
소대헌·호연재 고택의 안채로 들어가니 마당에는 시원한 음료와 함께 떡과 과일이 예쁘게 차려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오지 않은 참가자들이 허기가 진 상태였는데요.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소대헌.호연재 고택 마루에서 꼼꼼한 남자와 호방한 여자 이야기 듣는중>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초저녁 반들반들하게 걸레질해놓은 불 밝힌 고택의 마루. 다과와 함께 동춘 송준길 선생의 꼼꼼한 성격과 여장부 호연재 김씨의 호방한 성격에 대한 일화로 들었습니다. 특히, 호연재 김씨의 시 '청룡도'를 통해 그녀의 성격과 기상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대전의 큰 인물이 아닐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처음 모였던 동춘당으로 이동했습니다. '꽃피는 봄이 오면~~~♪♬'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노부부 역할을 하는 배우가 나타났습니다.
마당극단 '좋다'가 공연하는 '언제나 봄'은 유학자로서의 학식, 선비로서의 청렴함, 성장과정, 결혼, 신하로서의 충성심 등 동춘당 송준길의 일화와 업적으로 재미있게 구성됐습니다.
참여자들과도 함께한 접시 돌리기도 재미있었습니다. 참가한 어린이가 함께 접시를 주고 받을 때에는 접시를 떨어뜨릴까봐 아슬아슬 했어요.
<단체사진>
동춘당야행을 즐기다보니 벌써 체험시간인 3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동춘당 야행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9월 6일(금), 7일(토), 20일(금), 21일(토), 27일(금)
10월 4일(금), 5일(토), 11일(금), 12일(토), 18일(금), 19일(토)
여러분도 400년 넘게 이어온 동춘당家의 생활문화와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동춘당 야행에 참여해보세요.^^
시내버스 103, 311, 314, 617번을 이용하시면 더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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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6월 26일 |
따사로운 햇살 아래 푸른 잎이 여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향긋한 풀내음이 방문을 환영한다는 듯 향기롭게 퍼집니다. 입구에 다 다를수록 괜스레 설레는 마음을 주체할 수 없었습니다.
도시의 답답함을 벗어나 오랜만의 한적한 휴식을 맞이합니다. 나무가 내뿜는 피톤치드와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대전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유명한데 많은 공원 중 유성 은구비공원은 드넓은 초원이 매력적인 곳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파트나 빌딩 등 고층건물에만 익숙해진 눈의 피로를 푸는 느낌이었습니다. 탁 트인 초원을 보니 새삼 새롭기도 합니다.
대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지막한 동산 덕에 걷는 시간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는 나무와 맑은 하늘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처럼 보입니다.
은구비공원 산책길에는 단풍나무, 이팝나무, 왕벚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과가 다른 나무이지만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어느 곳이든 그 자리가 명당이고 포토존이었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찍든 간직하고 싶은 사진이 나왔고 햇빛이 사르륵 들었을 때와 그늘 졌을 때의 차이가 명확해서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 눈에 한가득 깃들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푸른 하늘입니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꺼렸는데 맑고 푸른 하늘 덕에 이 날의 산책은 편안했습니다.
뭉게뭉게 핀 커다란 하얀 구름은 눈을 의심할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하늘을 하염없이 감상하다 천천히 흘러가는 구름 아래로 산책을 이어나갔습니다.
잔디 한 쪽에는 노란 금계국이 피었습니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로 여름에 피는 꽃입니다. 강가나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금계국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머무르게 합니다. 꽃말은 '상쾌한 기분'으로 유성 은구비 공원과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금계국으로 차를 끓이기도 하는데 비타민과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고 붓기와 체중 관리에 좋은 차입니다.
은구비공원은 꽃이 피는 계절이 오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어떤 꽃이 피어 있을지 궁금합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텐트 안에서 독서를 하며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기도 하고,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기도 합니다.
은구비공원은 11만 2,270㎡로 상당히 넓은 면적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공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청동기시대 및 원삼국시대의 유적이 발견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공원에는 노은동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대전선사박물관이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기 좋은 곳입니다.
고층 건물 없이 자연으로만 어우러진 풍경은 우리나라 특성 상 보기 힘든 풍경이기에 외국에 나온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수백 년 된 노송과 다양한 수종으로 꾸며져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나무가 즐비한 저 산책길 너머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요?
↑이 곳은 땅 속에 묻힌 유적 유물들을 발굴하는 발굴 체험장입니다. 아이들에게 선사시대의 모습을 기록이 아닌 발굴을 통해 볼 수 있었음을 알려주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습니다. 직접 체험하는 아이들에게는 알아가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대전 원신흥동 유적 주거지 노지
2010년 (재)백제문화연구원에서 조사한 대전 원신흥동 동서도로사업구간 유적 내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1호 주거지의 노지시설 2개를 이전 복원해 놓은 모습입니다. 대전에서 발견되는 위석식 노지의 대부분은 바닥에 특별한 시설을 만들지 않는데 비해 이 노지는 바닥에 판석이 놓여있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푸른 나무들 사이로 개성을 뽐내는 단풍이 보입니다. 여전히 붉게 물든 단풍이 이 길의 포인트입니다. 할머니 한 분이 오후의 산책을 즐기십니다. 따사로운 햇살이 할머니를 향해 밝게 비추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바뀌는 산책길을 걷는 시간은 참 즐겁습니다. 왕벚나무와 이팝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이 길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냅니다.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나무로 꽃은 4월경에 피며 색은 백색이거나 연한 홍색을 띕니다. 6월에 오니 꽃이 지어있고 푸릇푸릇한 새 잎을 내어 새로운 모습으로 반기는 모습이 시원합니다. 푸릇푸릇한 여름날도 좋지만 왕벚나무가 화려하게 만개하는 날도 기대됩니다.
산책로는 가끔 약간의 굴곡이 있기도 했지만 대부분 평평하게 되어 있어 유모차를 끌고 오는 사람들이나 휠체어로 다니는 사람들도 접근하기 편리해 보였습니다.
은구비 공원 곳곳에는 벤치나 정자와 같은 쉼터가 있습니다. 여기저기 삼삼오오 모여 재미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화채가 먹고 싶은 풍경입니다.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연신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오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하나를 남기고 갑니다. 은구비 공원 가득 사람들의 즐거운 대화가 오갔고 활기찬 풍경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계단을 내려가면 배드민턴을 칠 수 있는 공간이 보입니다. 이 운동장 좌우에는 벤치가 나열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도 경기를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시원하게 땀을 빼고 얼음물 마시면 스트레스가 확 풀릴 것 같은 곳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내기를 하고 배드민턴 한판! 과연 누가 이길까요?
대전 선사박물관 입구에 다다를 즈음 목달동 문석인 동자석인도 보입니다. 조선 16세기 후반에 제작된 석인(石人)은 조선시대에서는 왕실의 권위를 나타내는 상징물로서 왕릉 영역에 석물을 조성하였다고 합니다. 목달동 문석인은 실제 문신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며, 동자석인은 16~18세기에 왕릉을 제외한 왕실과 사대부가의 묘역에 조성된 독특한 석인으로 묘를 수호하는 성격을 강조한 것입니다.
대전선사박물관 앞에는 추억의 사방치기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누군가 던져놓은 돌멩이 하나를 가지고 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서로 사방치기 하는 방식이 달라 내가 맞다 너가 맞다 한참을 장난을 쳤습니다. 그 때 그 시절 사방치기가 왜 그리 재밌었는지 모릅니다. 다시 생각해보면 진지한 마음으로 사방치기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사방치기 추억을 뒤로하고 선사박물관 입구를 향했습니다. 입구에는 고고한 '고대 미술 산책'이라는 박물관 아카데미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한국 고대 미술 문화에 대한 총체적인 예술 강좌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신청바랍니다. 이 아카데미 이외에도 '2019년도 2분기 재능 나눔 프로젝트 썰&끼'가 매주 화~금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대바늘인형 만들기부터 경기민요, 명상수업, 퀼트 등등 재미있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석기인이 되어'는 구석기인이 입었던 옷과 도구로 나를 꾸미는 사진기입니다. 꾸며지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어서 성인들도 유쾌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 꾸민 후의 모습은 개인 메일로 전송할 수 있으니 즐거운 추억 남기기에 좋은 수단이 될 듯합니다.
사진 촬영을 원하는 사람은 장치 맞은편에 붙은 발모양 스티커에 서서 손을 움직이면 마우스 커서가 인식이 됩니다. 커서를 이동하려면 손바닥을 움직이면 되고 클릭하려면 주먹을 쥐면 됩니다.
대전 선사박물관은 박물관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설명 또한 쉽게 되어 있어서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글로써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신석기시대의 주거생활 공간을 만들어 두었고, 그 안에서 신석기시대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팔을 마구 흔들며 도구를 만드는 게임 덕에 팔 운동 실컷 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무기도 만들고 목책진지 점령에 성공까지 했습니다.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재미있게 익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어서 아이들도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게임인지 몰라서 어리둥절해하다가 한번 실패했습니다. 오기가 생겨 열심히 팔을 휘저었더니 이번에는 성공! 했습니다.
아이들이 이리 저리 뛰어가며 최선을 다해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돌멩이 없이 폭신한 잔디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 좋습니다.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텐트 안에서 그런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시의 소음 없이 나른한 주말의 휴식. 은구비공원이 있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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