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본 게 오랜만이라 늦게나마 짧게 쓴다. 1. 대본과 연출이 아무리 어설프거나 유치해도(감정의 흐름을 왜 끊었는지 알 수 없는, 설명이 부족한 장면이 불쑥불쑥 있다), 후반부에서 주인공 커플인데도 황당하게 분량이 없는 회차조차 현빈과 손예진 두 배우가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하고 완성했다. 예전부터 좋아한 몇 안되는 배우들인데 기대를 뛰어넘어 뭘 해도 좋은 케미였다. 사소한 손짓이나 시선, 심지어 눈물 하나조차 정말 섬세해서 다시 감상할 때 놓친 디테일을 발견하며 감탄할 정도. 눈만으로도 모든 걸 표현할 수 있는 조합이다. 이 조합은 협상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데 가능하다면 다른 작품에서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작가와 연출이 마음먹고 그려낸 이상적인 커플이 얼마나 아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