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은 정확히 몰라도 어쨌든 (일본식 번역제) 영환도사 이름은 알지. 80년대 후반에 느지막히 한국에 들어와 90년대 초 까지를 그야말로 휩쓸었던 강시붐의 실질적인 시발점이라 해도 될 것이다. 어린 애들이 뭘 알어, 모산파 계열 방중술사? 몰라. 그냥 도사가 존나 멋진데 이름도 우와 영환도사래. 퇴마사라는 단어를 들어보기도 전에 아무튼 무슨 존나 멋진 퇴마사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관 업을 겸하는 그냥 장의사였더라. 풍수에 의하면 조상의 묫자리를 이장하거나 시신을 꺼내 화장해야 하는데 그 후손이 거부해 결국 최초의 강시가 출현하게 된다. 영화의 발단은 그렇게 불교와 유교 세계관의 충돌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안에 도교 술법을 쓰는 주인공 일행, 과연 [천녀유혼]보다 먼저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