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꽃비 영화는 딱 두 편 봤다. ‘죽도록 아름다운 세상’, ‘원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 김꽃비라는 배우의 명성에 비해 영화들이 너무 별로였고 트위터 계정 이름이 바이크전도사라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으며 (배우와 오토바이의 관계는 ‘올드보이’ 때 최민식이 강혜정에게 준 가르침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원컷 - 어느 친절한 살인자의 기록’에서는 같이 출연한 아오이 츠카사 혼자 노출과 베드씬을 담당하는 걸 보고 이건 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김꽃비 본격 출연작이자 원톱 주연 영화는 ‘거짓말’이 처음인데 내가 그동안 김꽃비라는 배우를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볼 게 주인공 연기 밖에 없는 영화는 주인공이 연기를 못하면 영화가 아닌 무언가가 되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