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을 다 먹고,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게스트하우스에 잠시 맡겼다.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 월정리 해변을 한번 더 가볼 생각이었다. 그냥 예뻐서 찍은 월정리 골목 풍경. 내가 간 시기는 수국의 끝물이어서 길 여기저기 수국꽃이 만발해 있었다. 이 가게는 무슨 공방 같았는데, 내가 월정리에 머무르는 내내 문을 열지 않았다. 주인이 휴가라도 간 모양이지. 오전의 월정리 해변은 조용하고 고즈넉했다. 밤에는 그냥 지나쳤던 그네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한번 앉아보기로 했다. 앉아서 그네를 몸으로 밀었다.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는 그네의자에 앉아 내 발을 사진으로 남겼다. 어제까지 수고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해변 위 하늘과, 하늘이 비친 물결과 모래는 달빛이었다. 하늘은 하얗고, 바다는 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