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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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빅 데이 아웃(1) 질긴 바지의 습격
하고 많은 주제들 중 나는 왜 '페스티벌'을 찾아나서는 여행을 나서게 되었을까. 지역에 따라 특색있는 뮤지션을 볼 수 있어서? 여러 공연을 한 자리에서 보니 돈이 절약되니까?아마도 페스티벌이 음악을 멋진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했다. 곡이 끝날 때까지 앉아있어야 하는 콘서트홀이나 갑갑하기 그지없는 공연장보다 탁 트인 바깥에서 듣는 음악이 좋았다. 신나는 노래가 나오면 춤도 추고, 더우면 맥주를 홀짝여가며, 비가 오면 컨버스 운동화에 진흙도 튀겨가면서. 그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야말로 술에 취해 기타를 들고 멋있다고 설치던 그 모습과 가장 잘 어울리지 않는가. 친구 인혁이가 2006년 인천에서 열렸던 첫번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진흙탕에 날 밀어넣었을 때부터

브리스톨에서 (2)
엄청난 숙취와 함께 깨어났다. 내일이면 브리스톨을 떠나야했고, 구경을 하려면 오늘 바삐 움직여야 하는데 머리가 무거웠다. 평생 숙취를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마이클은 머리를 부여잡고 뒹구는 내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 밤에는 잭 다니엘이랑 콜라를 사서 섞어먹자고 했다("그, 그게 재, 잭 콕이란 거야"). 그러면 숙취가 확실하게 남을 거라고 말했다. 술에 강한 자기로서는 숙취라는 개념을 느껴보는 것이 일생의 꿈이라는 것이다. 좋기도 하겠다... 겨우 샤워를 하고 점심으로 예정되어 있는 투어를 하러 로비로 나섰다. 트립합과 드라마 말고 지금의 브리스톨에서 유명한 것을 꼽아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래피티Graffiti를 꼽지 않을까. 과거 번성하던 항구였으나(<대항해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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