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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postsDCEU 탐구 - [더 플래시] 예고편 봤는데
[더 플래시] 예고편에 마이클 키튼 배트맨이 대놓고 나와서 난리가 났다지 걱정되는 건, 팀 버튼은 슈퍼히어로 코믹스를 각색한 수 많은 감독들 사이에서도 유독 자기색이 짙은 예술가 기질의 연출자라는 점. 그의 [배트맨] 영화는 특유의 표현주의적 미술이나 감독의 자전적 성향이 강하게 배어있는 우울한 정서 등 그 모든 미장센들의 총 합 자체가 중요하지, 거기서 배트맨 캐릭터 하나만 똑 떼어다가 다른 영화에 풀어놓으면 원래의 매력 절반도 못 살릴 공산이 상당히 크다. 어느 정도는 공통된 톤이 있었던 영화들에서 스파이더맨들이 모였던 [노웨이홈]이랑은 조금 다른 상황인 거지. 게다가 스파이더맨 셋은 기수 사이 갭이 그리 크지 않지만 마이클 키튼 배트맨은 최초 데뷔가 89년이란 말이지. 스파이더맨 셋 모인

슈퍼히어로 작품에서 계속되는 블랙워싱
헐리웃 상업 영화 시장에서는 여전히 '화이트워싱' 논란이 잊을만하면 불 붙는 가운데, 슈퍼히어로 작품들에서는 팬들을 도발하는 역차별 '블랙워싱'(?)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것만 해도 드라마 '플래시'의 아이리스 웨스트, '판타스틱 포'의 자니 스톰 그리고 이번에 공개된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메리 제인 왓슨 까지. 물론 그들이 인종적 특수성을 내포하고 있는 캐릭터는 아니니 굳이 백인임을 고집할 이유는 없지만, 반대로 말하면 굳이 인종을 바꿔야만 할 이유도 없질 않은가. 시대극에서 역사 속 인물의 인종을 바꿔버리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원작 팬들에게는 그에 준하도록 신경 쓰이는 일이기도 하다. 슈퍼히어로는 특히나 시각적인 것에 민감한 장르다. 백인이 다른 인종으로 바뀌는 게 싫어서가 아

DC 유니버스의 통수쟁이들
슈퍼맨 -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우주 대악당을 내 손으로 죽였어 나 상처받았음 엉엉.- 조금 과격하긴 해도 도시의 치안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했던 저 배트맨이 말 안 들으면 죽일 거임. 렉스 루터 - 저 더러운 외계인을 죽여야겠어.- 그래서 더 더러운 외계 괴물을 준비했지. 배트맨 - 이미 지구를 지키고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저 외계인을 죽이려고 했는데 다른 놈이 죽였어.- 그럼 대신 지구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는 다른 메타휴먼들을 데려다가 팀을 조직해야겠어. 로이스 레인 - 난 슈퍼맨의 정체도 알고 존나 파워 섹스도 하는 사이임.- 그런데 슈퍼맨의 억울한 누명에 대해 기사를 쓰진 않을 거임. 아만다 월러 - 메타휴먼이라는 놈들은 믿을 수

DC 확장 유니버스의 문제점
앞선 글에서 지적했던 것들(1, 2, 3 )은 논외로 치고, 기본적으로 DC의 실사화 작품들은 크리스토퍼 놀란 이후 큰 변화를 겪었다. 어쩌면 "놀란화(Nolaize)"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도 될 정도로, 모든 작품들에 '다크나이트 삼부작'과 같은 분위기를 심는 것이 바로 그 것. CW 드라마 시리즈 중 '애로우'에는 이게 꽤 잘 녹아들었다. 수트의 디자인이나 캐릭터들의 액션이 비교적 현실적으로 고안된 건데, 앞서 만들어졌던 '스몰빌'의 분위기와도 일부 섞이면서 고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본다. 그러나 영화 쪽에선 심각하리만치 놀라나이즈 돼서, 아예 놀란의 영화들에 필요 이상으로 천착하고 있다. 주요 인물들이 모두 놀란의 영화 속 캐릭터들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맨옵스' 때는 전에 없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