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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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_구글맵 없이

175_구글맵 없이

오이먹기대회1등|2013년 4월 3일

한참을 걸었는데도 익숙한 길이 나오질 않는 걸 보니 길을 헤매고 있는 게 분명했다. 주위에 듬성듬성 몇 사람이 가던 길을 멈춰 서서 구글맵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걸 보면서 우리의 처지는 위로받았다. 아아! 모두가 헤매고 있구나. 나름대로 구글맵 없이 잘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엉뚱한 골목만 마주칠 뿐이고 시커먼 바다가 나올 뿐이고. 제대로 갈 길을 갔더라면 볼 수 없었을 풍경을 보았다. 잠깐 멍해져서 길게 출렁이는 불빛만 봤다. 보고 싶은 얼굴들한테 얼마나 보고 싶은지 고백하고 싶고. 하여튼 이런 풍경을 앞두고는 와 닿는 게 많았다. 워쩌다가 내가 여기에 있지? 뭐 내가 왔으니까 있는 거겠지만 정말로 오래 생각하면 그

해운대 밤 바다

해운대 밤 바다

언제나 한결같이|2012년 6월 25일

창원 내려온 김에 친구 녀석들 만나서 고기 뷔페에서 포식한 다음 배나 좀 꺼지게 안민 고개를 갈까 아니면 용지 호수를 갈까 하다가 뜬금 없는 나의 제안으로 미친 척 해운대 고! 못 먹어도 고! 이십 대 초반에 이러고 놀았으면 더 재밌었을텐데 이십대 후반이 되어서야 점점 술 안먹고도 미친 척 잘 놀게 되는 듯. 정작 아무도 해운대 가는 길을 몰라 핸드폰 T-map과 위태위태한 친구의 밤길 운전 실력에 기대어 어찌어찌 해운대에 도착! 바람도 선선하니 걷기 딱 좋아서 해변을 걸으며 우정도 쌓고, 모래 사장에 친구(男)와 친구(男) 커플링 하트도 그려주고(응?!) 예... 예쁜 사라...ㅇ... 아직 본격적인 휴가철이 아닌데다가 일요일 밤이라 타지 관광객들 보다는 마실 나온 부산 시민들과 호텔 투숙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