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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온천여행 (3) 오바마 마을 산책하기
1. 둘째 날 아침. 전 날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던 여파로 낑낑거리며 일어났다. 나 : 으어어... 어어... 정신을 못 차리는 내 앞에 상기된 표정의 구청장님(*좀 지겹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도 설명하자면 구청장님은 우리 어머니의 별명일 뿐 구청과는 관계없음)이 파이팅 넘치는 표정으로 외쳤다. 구청장님 : 온천 가자! 나 : 으으... 새벽 6시인데 어째서... 구청장님 : 지금 가야 사람이 없잖아! 또 우리 둘이 전세 내고 탕에 몸을 담그자! 나 : 으으으... 2. 이번엔 노천탕이 아닌 대온천탕으로 향했다. 전 날 프런트에서 듣기로는, 하루 단위로 여탕과 남탕의 위치가 변한다고 했다. 전 날은 여탕이 2층이었지만, 오늘은 여탕이 1층인 것이다

나가사키 온천여행 (2) 슌요칸에서 하룻밤
1. 밤 9시 즈음, 미합중국 대통령의 친가가 아닐까 의심되는 나가사키 근교 마을 ‘오바마’에 도착했다. 우리가 1박할 숙소는 오바마 버스 터미널 바로 옆 건물인 ‘슌요칸’ 이란 료칸이었다. 낡고 오래된 3층짜리 본관과 7층짜리 별관이 붙어있는데, 본관 쪽은 무슨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더라. 구청장님 : 어머, 옛날 드라마에 나오는 곳 같아. 근데 목재 건물이네. 화재에 취약하겠어. * 구청장님은 우리 엄마의 별명으로 구청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 나 : 우리는 콘크리트로 지은 별관에 머물거긴 한데, 그래도 비상구 잘 봐둘게요. 역시 소방관의 부인과 자식이었다. 2. 나 : 나 여기 예약했는데, 예약자는 enat이고. 체크인 좀 부탁해.

나가사키 온천여행 (1) 꽃보다 구청장님
1. 일을 그만 뒀다. 그다지 유쾌한 이유는 아니었지만, 팀장에게 올바른 소리 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그걸로 만족하련다. 난 옳은 말 하러 저 회사에 들어갔다 나왔구나 싶었다. 그래서 다시 무직이다. 이제는 대학 졸업도 해버려서 어딜 가서 학생이라고 할 수도 없다. 완전 무직자다. 그래도 마음이 조급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아직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취직이라는 걸 대강이라도 해봤기 때문에 자신이 붙은 것일까. 알 수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이나 다녀오기로 했다. 모아둔 돈은 얼마 없다. 만만한 일본으로 정했다. 2. 거실 소파에서 스마트폰을 굴리며 10만원 정도의 나가사키 항공편을 찾아 구매하려는데, 드라마를 보고 계시던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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