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부터 야구는 있었지만 상업이 가미된 프로야구로만 한정하자면 1982년 이후로 어느덧 만 30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공식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한국 최초의 영화는 1919년 김도산이 만든 <의리적 구토(義理的 仇討)>이니 한국의 영화역사는 어느덧 100년에 다가서고 있지요. (지난한 과거는 애써 모른 척 해보자면,) 문득 최근의 프로야구판과 상업영화판을 팬과 생업종사자로 관계 맺고 지켜보면서 이 둘이 꽤나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프런트 위주의 구단운영으로 전환되면서 야구감독들은 눈치를 보며 파리 목숨을 연명하는, 이제는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 것이 대형투자배급사에게 목줄이 잡혀 찍는 기계로 전락해가는 상업영화 감독과 닮았고, 그러다보니 각 구단 특유의 야구 스타일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