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방안에 납치, 감금되어 5년을 지내며 아이를 낳고, 그 아이와 세상으로 나온 한 모자의 실화....라는 것을 영화화 한다고 생각했을 때 많은 것이 떠오른다. 평범하게 행복한 한 여고생이 길에서 누군가를 도우려다 납치를 당하는 긴박한 장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좁은 방안에서의 심리 변화, 납치범과 보내는 끔찍한 5년, 그리고 어린 나이에 몸도 마음도 건강하지 않을 상황에서 맞이했을 임신과 출산, 가까스로 낳았을 아이와의 생존과 투쟁, 그리고 드라마틱한 탈출, 다시 찾은 삶에 대한 기쁨과 환희... 같은 것들. 그러나 영화는 앞서 5년의 이야기는 모두 싹둑 잘라먹는다. 영화가 시작하면, 좁은 방에 엄마와 아이가 있고, 아이는 집안의 모든 사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 첫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