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장 태양의 빛에 눈을 떳다.희미하게 얕은 여울소리가 들린다. 아무래도 나는 잠들어 있었던 모양이다.태양의 위치로 보기에, 정오 전이나 정오를 막 지난 참일까.때마침 그늘지고 있던 내 얼굴에 태양빛이 내리쬔다.계절은 아무래도 한겨울인 듯 하다. 1월인가 2월인가. 공기가 피부를 째듯이 차갑다.――여긴 어디지?일어나, 주변을 살펴본다. 조금 머리가 아프다.작은 강과 산책길로 둘러쌓인, 가로수가 심어진 잔디 위에 나는 있었다.공원 같았다. 봐 익숙한 풍경. 아니, 익숙하다기엔 무언가 다르다.기묘한 감각.――지금은 언제지?손목 시계를 봤다. 그건 2월 24일 오후 2시 5분을 표시하고 있었다.내 모습은 봄에 어울리는 듯한 경장이다.한여름의 모습보단 다소 낫다고 생각하지만, 역시 조금 추위가 몸에 스며든다.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