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안의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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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안의 블루, 1992

By Homo Narrans | 2019년 3월 27일 | 
1992년 작품이라 그때 이 영화를 알지는 못했고 이소라가 흐느끼듯이 부른 같은 이름의 노래 '그대안의 블루'를 들을 때마다 어떤 영화일까 늘 궁금했었다. '노래 분위기처럼 이루어질 수 없는 애잔하고 절절한 로맨스가 아닐까?'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실상 어렵게 어렵게 영화를 보고 나니, 멜로라기 보다는 뜻밖에도 좀 파격적인 이야기 설정을 통해서 여성의 자아 실현, 사회 진출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다. 예상과 기대에 다르게 이야기가 전개되어서 그런지 영화를 한 번에 쭉 보기는 솔직히 어려웠다. 익숙하지 않은 오래된 영화적 기법이 만들어낸 이야기의 흐름을 쫓아가기가 녹록치 않아 몇 번씩 되돌려 봐야만 했지만, 영화가 세상에 나왔던 당시 시대를 생각해보면 지금까지도 상당히 이야기거리가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