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가보고 싶었다.. 비가오기도 하거니와.. 매일 맑은 날만 눈빠지게 기다렸었는데.. 구름 많고 바람 많은 날 저녁의 작은 항구는 어떨지 그냥 가보고 싶었다.. 혼자 버스타고 그냥 다녀왔다.. 애월은 제주시에서도 가깝다.. 작은 항구마을.. 제주 사람들은 제주와 서귀포 말고는 그냥 "촌" 이라고 많이들 부르는 것 같다.. 사실 애월만 하더라도 차타고 10분이면 가는데.. 애월도 촌이다.. ㅋ 비가 하늘에서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가방에 우산은 있었지만.. 우산을 쓰기는 싫었다.. 아주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들도 우산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금 서둘러 나왔지만 이미 해는 거의 저물어 가고 있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려서 더 스산한 분위기 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