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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평 #154 간단후쿠(민음사) / 김숨 장편소설
소설은 드물게 읽는다.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은 자주 보지만, 어느 순간부터 활자를 통한 이야기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분명 가장 빠르게 ‘읽히는’ 매체가 소설인데도, 한 번 멀어진 뒤로는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닿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간단후쿠』라는 제목이 먼저 나를 멈춰 세웠다. 낯선 단어, 그러나 결코 간단하지 않을 듯한 느낌. 책장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간단후쿠’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때, 어린 시절 보았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여옥’이, 그리고 영화 '귀향' 속의 그 소녀들이 스쳐갔다. 짙고 오래된 어.......

2025 서평 #153 모차르트의 고백(지콜론북)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지음 | 지콜론북 편집부 옮김
모차르트 하면 천재 음악가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비록 그 곡의 제목을 몰라도, 우리는 이미 그의 음악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 광고 속 짧은 선율, 영화의 한 장면, 혹은 클래식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멜로디들. 그 익숙함 속의 이름이 바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다. 하지만 『모차르트의 고백』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를 ‘음악의 신동’, ‘천재 작곡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 특히 사적인 감정이 묻어나는 글을 접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과거 평전들을 통해 단편적으로만 알던 모차르트가, 그의 편지와 단상.......

2025 서평 #152 전략으로서의 노자(라이팅하우스) / 하라다 쓰토무 지음
과거 노자 『도덕경』으로 독서토론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나온 얘기 중 어떤 분은 실용적으로 읽어 오셨던 게 기억이 난다. 이번 책은 얼마 전 다시 읽은 『손자병법』이 『도덕경』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에 흥미가 갔다. 전혀 다를 것는 병가와 도가의 고전이 어떻게 이어질지... 『도덕경』은 종종 인문서로 접하며 읽을 때마다 얻는 것들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읽게 됐다. 책은 1부에서 '경영의 전략으로서 노자를 읽다'로 '탁월한 리더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강자는 약자를 이.......
인생책 추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데미안 자기 앞의 생
책을 친구 삼아 살다 보면 가끔 책 추천을 요청하는 경우를 만난다. 당신의 인생책 추천~ "모든 인간은 자기만의 데미안이 있다." 헤르만 헤세의 을 인생책으로 꼽는 이들이 항상 많다. 어느 부분에서 이 책을 사람들은 인생책으로 추천하고 자신도 그렇게 받아들였을까.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데미안은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내 안의 나'이거나 깨우치는 상황이거나 계기이거나 기회이거나... 어떤 것일까. 누구나 언젠가 그 알을 깨야만 진짜 자신이 된다. 헤르만 헤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인간의 성장통일까. 가 불교를 통한 깨기라면 은 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