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_둘이 걸어요](https://img.zoomtrend.com/2013/04/13/b0115352_5168a9dc19adc.jpg)
두오모 광장에서 시뇨리아 광장까지는 젤라또를 먹으면서 걸어왔다. 성당 꼭대기에서 내려온 터라 다리가 조금씩 후달렸지만, 젤라또를 먹는 순간만큼은 그러한 피곤함도 제로에 가까웠다. 저물녘의 태양은 우피치 미술관을 지나 베키오 궁 앞의 조각상에도 그늘을 만들어버렸다. 먼 곳을 응시하던 눈이 깊숙한 미켈란젤로의 조각상들은 '오늘 하루는 정말이지 굉장했어!' 하는 얼굴로 휴식의 밤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다비드는 조각상이지만 몸매가 정말로 조각같구마잉. 피렌체는 걸어 다니면서 여러 가지 것들을 구경할 수 있다. 목적지로 순간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들기도 하지만! 걸어갈 수 있는 거리를 걷는다는 건 대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