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 가면 저녁마다 들러서 마시는 가게가 있었다.서서 마시는 술집.대부분이 단골이라 항상 왁자지껄한 분위기. 처음 가게 문앞에 섰을 때 주인 아주머니의 무뚝뚝한 표정 때문에 들어서기가 어려웠지만.맥주 한 잔만 마시고 나오자고 들어갔던 가게.한국에서 왔다고 밝히니까 그때부터 가게 안의 주인공이 내가 되어버렸다.한국 드라마의 광팬인 주인 아주머니. 이종석과 송중기의 팬이라며.그때부터였다. 오사카를 포함해서 간사이 여행 때는 매일같이 들렀다.고베에 숙소가 있어도. 교토에 숙소가 있어도.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하루에 6시간만 영업을 하던 가게.매해, 어떤 때는 분기별로 이 가게 때문에 오사카에 갔었다. 그러다.올해 4월을 마지막으로 폐업.주인 아저씨가 돌아가셨으니.4월에 간사이행 비행편을 예약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