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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9년 1월 2일 |
캐나다 겨울여행 - 레이크루이스의 특별한 액티비티, 말썰매(Horse Sleigh)
말썰매는 레이크루이스에서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액티비티 중 하나다. 캐나다에서 말썰매를 끄는 말은 크기가 상당히 큰데, 덕분에 힘이 넘친다. 우리나라의 말은 지구력이 좋은 대신 작고, 캐나다의 말은 힘이 좋은 대신 지구력이 약한 편이라고 한다. 역시 각자 장단이 있다 싶다.
레이크루이스 말썰매 투어 데스크.
말썰매는 사전에 예약을 해도 되고, 가능한 시간이 있다면 이렇게 투어데스크에서 직접 신청해도 된다. 주말이 아니면 빨리 매진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웨이버폼. 미국과 캐나다에서 액티비티를 할 경우에는, 위험도와 상관 없이 거의 이렇게 웨이버를 받는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워낙에 법적으로 복잡하다보니, 웨이버를 받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
호수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말썰매. 그리고 신나서 말을 구경하는 아이.
이렇게 말이 상당히 크다. 이날이 영하 20도 정도 되는 날이어서 그런지, 말의 털도 모두 얼어붙어 있었다. 당연히 마부 겸 투어가이드 아저씨 역시 콧수염이 얼어붙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투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차에는 담요가 준비되어 있어 필요할 때 덮을 수 있었다.
이제 출발하는 말. 잘 보면 엉덩이 밑에 똥주머니가 달려있다. 아무래도 화장실을 갈 수 없는 환경이다보니, 이렇게 똥주머니에 똥을...수시로 쌌다. 맨 앞자리는 풍경이 잘 보이나, 냄새도 적나라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말을 조종하는 아저씨.
말을 타고 가는 이 길은 여름에는 가벼운 산책로처럼 쓰이는 호수 둘레길이다. 물론, 말썰매가 지나가지 않는 시간에는 사람들이 여전히 겨울 트레일로 이용하고 있었다.
꽤 많이 이동해서 뒤로 보이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
트레일을 따라 열심히 달려가는 말.
나무조차 하얗게 되어있는 레이크루이스 설경.
트레일의 끝에는 이렇게 안내판이 있다. 평소에는 트레일 안내판이라고 보면 되나, 겨울에는 투어의 종착점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여기서 말썰매는 잠시 멈춰서 휴식시간을 갖는데, 이 때 호수에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투어로 온 우리 뿐만 아니라, 호수를 가로지르거나 트레일로 건너온 사람들도 여러명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안내판과 얼어붙은 얼음. 아마도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곳이 얼어서 이런 풍경을 만들어낸 듯 싶었다.
그리고 정면에서 바라본 페어몬트 레이크루이스 호텔. 그 뒤로는 레이크루이스 스키장의 슬로프들이 보인다. 저 슬로프의 위치를 보면 왜 레이크루이스를 슬로프에서 정면으로 볼 수 있는지 이해가 간다.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말썰매.
잠시 구경하던 사이에, 어느덧 암벽 등반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었다. 캐나다 여행을 하다보면, 폭포가 있었던 곳에는 이렇게 어김없이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꽤 인기있는 액티비티라고 했다. 그에 걸맞게 별도의 투어로도 체험할 수 있다.
이제는 다시 말을 타고 돌아가는 길.
우리 말고도 걸어가는 사람이 보인다.
그림같은 풍경. 이 각도로 보면 정말 눈 쌓인 설경에 덩그라니 있는 그림같은 집.
얼음이 붙어있는 수염. ㅠㅠ
그렇게 돌아오면 말썰매 투어가 끝난다.
마지막으로 레이크루이스 풍경 사진 두장. By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8년 12월 29일 |
캐나다 겨울여행 -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에프터눈티
페어몬트 호텔의 로비. 천장이 높은 덕분에 굉장히 공간감이 있어 보인다. 아무래도 지어진지 꽤 오래된 호텔이다보니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나름 캐나다의 페어몬트 수준에서 기대할 수 있는 느낌이긴 하다. 여름에는 이 로비 전체가 관광객들로 가득차고, 호수가 보이지 않는 기본 객실이 하룻밤에 30~40만원이나 하다보니 쉽사리 묵기 어려운 곳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에서 꼭 하고싶어하는 액티비티(?)를 꼽는다면 바로 에프터눈티가 아닐까 싶다. 레이크뷰라운지에서 먹는 에프터눈티는 그야말로 아이코닉한 경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이날은 조금 늦게 갔기 때문인지 에프터눈티가 모두 매진되어서 먹지는 못했지만, 대신 개별 주문(A la carte)으로 호수가 보이는 창가에 앉을 수 있었다. 겨울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운.
가능하면 예약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예약 안내: https://www.fairmont.com/lake-louise/dining/afternoontea/
레이크뷰 라운지의 바 풍경.
그리고 자리를 잡았다. 일행과 함께 포즈를 잡고 사진 한 장 찰칵.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말 그림같다.
그리고 말썰매. 레이크루이스는 겨울에도 꽤 여러가지 할만한 액티비티들이 있는 편이다.
커피 한 잔. 커피맛은 그냥 보통. 가격생각하면 안 보통.
라떼.
그리고, 카푸치노. 사실 커피류는 막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에프터눈 티 때 마셔본 차들은 상당히 좋았는데, 커피는 좀 아쉬움이 있달까. 특히 나는 주 운전자였기 때문에 알콜이 들어간 걸 아무것도 마실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치즈케이크. 겨울이지만 블루베리와 딸기가 올라가 있었다. 치즈케이크는 무난한 편.
하지만, 이건 너무 달았다. 역시 미주에서 초코류 디저트는.. 역시 아직 내게는 너무 힘든 당신이다.
그래도 모아놓고 한 장에 담아보니 나름 예쁘게 보였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의 에프터눈티는 먹어본 적이 있기 때문에, 꼭 먹어야 한다! 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에프터눈티때는 디저트가 무한대로 나오게 세팅을 하기도 하다보니, 좀 아쉬울 수밖에 없긴 했다.
그나마 덜 달았던 치즈 케이크
레이크뷰 라운지. 잘 보면 창문 옆의 좌석이 그렇게 많지는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복도에서도 창문 너머를 촬영할 수 있게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꼭 여기서 무언가를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인스타그램용 사진(?)이 있으니 다들 먹는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에프터눈티의 가격이 웬만한 식사 비용 이상이라는 걸 알면..주문하기가 좀 꺼려질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런 풍경을 보면서 마시는 차 한잔. 어쩔땐 그게 여행의 이유이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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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2018년 12월 27일 |
캐나다 겨울여행 - 얼어붙은 레이크루이스 호수와 스케이트장, 얼음조각상
캐나다 로키의 호수들은 에메랄드 빛 색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겨울이 오면 호수들이 얼어붙어 눈 쌓인 원더랜드로 변한다. 보통 11월 말 정도면 호수가 거의 얼어붙기 시작하고, 12월 중순부터는 호수 위에 올라갈 수 있게 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겨울은 레이크루이스 호수를 찾는 방문자의 숫자도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편하게 레이크루이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여름에는 자리가 없어서 예약이 힘든 에프터눈 티 역시, 겨울에는 별다른 예약없이도 자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장점들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겨울은 캐나다 로키의 비수기에는 틀림없다. 레이크루이스 호수앞의 주차장만 보더라도 말이다.
눈에 1/3쯤 가려진 레이크루이스 안내판.
레이크루이스 호수로 가는 길. 그야말로 설경이다.
레이크루이스 안내 키오스크 위에 쌓인 눈이 얼마나 많이 내렸는지를 짐작케 해준다. 이틀전에 폭설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변에 샘물이 나온느 곳이 있어서 그곳은 얼지 않고 물이 흐르고 있었다. 밴프에 온천이 나온다는 건 뭐 익히 알려진 사실이니, 따뜻한 샘물(아마도 온천수)이 나온다는 것이 이상할 것은 없다.
그림같은 풍경. 여름에는 카누를 대여해 주는 곳이다.
호수로 가는 길.
레이크루이스의 바로 옆에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겨울의 레이크루이스 풍경. 에메랄드 빛 호수 대신 잘 얼어있는 호수위로 만들어진 스케이트 링크가 있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그리고, 꽤 큰 성 모양의 얼음조각상도 있었다. 딱, 사진을 찍기위한 장소.
뒤로 돌아가서 보면 다들 이런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다.
나름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장소가 아닐까?
얼음조각상은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정원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아마도 독수리 조각.
구..구피?
멀리 지나가는 말썰매. 겨울의 인기 액티비티 중 하나다.
음...인면조..?
다시, 레이크루이스 호수로 이동.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스케이트는 호텔에서 대여도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잘 탈 수 있도록 이렇게 차량이 다니며 다지고 있었는데, 이런 차량이 올라가도 문제 없을 정도로 꽁꽁 얼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
반대편에서 본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루이스 호텔.
그리고, 그 배경으로 멋진 설산.
하키의 나다랍게 하키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구석쪽에서 즐기고 있었다.
개들도 즐거운 레이크루이스의 겨울.
커플들도 인생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겨울의 레이크루이스 호수. 겨울에는 확실히 겨울의 낭만이 있는 것 같다. 추운것만 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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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8년 11월 18일 |
앞서 이전 여행기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의 3가지 목표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보는 Uncle Tom's Trail은 공사중이라서 실패했지만, 전망대에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내려다 보는 것은 성공,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목표는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2009년에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나오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를 빠트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반대 방향으로 공원을 나가면서 이렇게 옐로스톤의 마지막 포인트로 들릴 수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는 이름과 달리 현재는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은 없지만,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색깔의 여러 '온천탕'들이 멀리 보이는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의 호숫가에 또 호수 안에 있는 색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이 곳을 웨스트썸(West Thumb)이라 부르는 이유는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거대한 전체 옐로스톤 호수에서 서쪽으로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보드워크가 '曰'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운데 길을 지나면서 여러 작은 온천호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이 풀은 가장자리가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름도 Collapsing Pool 이었다.호숫가쪽으로 내려가는 보드워크 위에서 아빠와 딸의 친한 척~^^호수 가장자리 바로 안쪽에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무엇일까요? 정답은 레이크사이드 스프링(Lakeside Spring) 입니다.호수까지 내려오니까 왠지 갑자기 많아진 것 같은 사람들... 그리고, 호수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이 호수에 잠겨있는 구멍(?)들은 Lakeshore Geyser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온천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실제로 겨울에 오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얼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뒤를 돌아보니 다른 무리의 카약을 탄 사람들이 이 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오고 있었다.벤치에서 열심히 연출사진을 찍으시던 중국의 '스카프 시스터즈'... (나중에 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포즈가 나옴) 이 분들 보다는 "Throwing coins, rocks or other objects into pools is illegal."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안내판에 주목해야 하는데, 난간에 살짝 가려진 문제의 '풀(pool)'이 보인다.이름이 빅콘(Big Cone)인 동그란 온천풀인데, 정말로 호주머니에 있는 것 뭐라도 던져서, 저 까만 구멍에 골인을 시키고 싶은 충동이 팍팍 드는 것이었따~ 하마터면 렌트카 열쇠를 던질 뻔 했다는...^^정신을 차리고 보니 멀리있던 카약들이 가까이 와서, 이 카약투어의 가이드로 생각되는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제 호수를 벗어나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여기 웨스트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풀이 나온다.바로 블랙풀(Black Pool)로 한때 네이버에서 뭐든지 녹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호수'라고 잘못된 정보가 많이 떠돌아 다니던 이름이다. (블랙풀 앞에선 모녀의 옷도 블랙^^)바닥이 검게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요즘은 이 블랙풀이나 아침에 방문했던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강산성의 죽음의 호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마지막 독사진은 어비스풀(Abyss Pool)로 심연까지는 아니지만, 측정된 수심이 16m로 제법 깊은 호수라고 한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초록의 물빛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웨스트썸(West Thumb) 지역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전날 멀리 보이는 눈덮인 애브사러카 산맥(Absaroka Range)을 넘어서 9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재방문했었는데 (경로를 보시려면 클릭!), 이제 1박2일도 다 채우지 못한 짧은 일정을 마치고 여기를 마지막으로 옐로스톤과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한다... 과연 언제 또 다시 옐로스톤에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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