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비>와 <슈퍼 에이트>는 80년대 스필버그 영화들의 적자(嫡子)다. 표면적으로는 둘 다 지구 밖에서 온 외계 생명체와 주인공 소년or소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니 당연한 것 아닌가 싶어 보이지만, 실은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두 영화엔 모두 자신과 가장 내밀한 관계를 형성했던 사람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에게 쉬이 정착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범블비>의 소녀 찰리는 자동차 수리하는 법도 알려주고 다이빙 대회에도 늘 함께 했던 '아빠'의 죽음 앞에서 허전함을 느끼고, <슈퍼 에이트>의 소년 조는 유일한 친구였던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하지만 둘은 모두 외계에서 온 존재들로 인해 '놓아야할 때'에 대해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