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라는 순간
By DID U MISS ME ? | 2019년 1월 2일 |
<범블비>와 <슈퍼 에이트>는 80년대 스필버그 영화들의 적자(嫡子)다. 표면적으로는 둘 다 지구 밖에서 온 외계 생명체와 주인공 소년or소녀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니 당연한 것 아닌가 싶어 보이지만, 실은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두 영화엔 모두 자신과 가장 내밀한 관계를 형성했던 사람의 죽음 이후, 남은 가족들에게 쉬이 정착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범블비>의 소녀 찰리는 자동차 수리하는 법도 알려주고 다이빙 대회에도 늘 함께 했던 '아빠'의 죽음 앞에서 허전함을 느끼고, <슈퍼 에이트>의 소년 조는 유일한 친구였던 '엄마'의 빈자리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다. 하지만 둘은 모두 외계에서 온 존재들로 인해 '놓아야할 때'에 대해서 알
2021년 영화일기-9월(아이~오징어 게임)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1년 9월 30일 |
2021년9월이게 웬 날벼락인가... 코로나 백신 1차를 맞은 후 흔하지도 않은 허리(근육)통증으로 3주를 보낸 9월 전반부. 양말 신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니 입맛은 물론 삶의 의지가 거의 제로였다. 그래도 혼자니 밥은 먹고 장도 보고 청소도 하고... 할 일은 꾸역꾸역 하였고 매일 걷기 운동도 허리 펴는데 도움이 되어 거르지 않았다. 나머지는 거의 누워서 지냈지만. 그러다 몇 달 전 출품한 문예공모전 우수상 소식에 잠시 기분 좋기도 했다. 허리는 다행히 공 마사지가 효과가 있어 많이 좋아졌고 추석 성묘도 다녀왔다. 나머지 연휴 동안은 조심하기 위해 누워서 TV영화와 함께 했다. 못 보고 넘긴 한국영화들까지 꽤 볼 수 있었다. 웬만한 영화들을 시사회나 직접 상영관 관람을 했
2015년 영화일기-12월(러브 앤 머시~응답하라1988)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15년 12월 31일 |
2015년 12월 이렇게 또 한 해의 마지막 달까지 다 흘러갔다. 유난히 외부적 상황에 의해 아프고 힘들었던 해였고, 그만큼 평온을 위해 나름대로 애를 써 결과적으로 어느정도 안정된 상태가 되기도 했다. 다만 과거 늘 그래왔던 것처럼 불안정한 수입으로 소비면에서 살짝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한다. 그래도 또 일이 생기겠지 해야지... 아무튼 아쉽고 속상한 일들은 늘 생기는 것이니 이제 다시 새해를 또 살아가는 수 밖에... 영화와 드라마, 시리즈애니메이션 그리고 다시 정기적으로 읽고 있는 책들을 새해에도 벗삼아 내 쓸쓸하고 고독한 인생길을 또 걸으려 한다. 다들 고생 많았어요. 안녕 2015년~ (영화관 * 7편, 집에서(시리즈는 한 시즌을 1편으로 27편)(1년 결산영화관 * 62편 + 나머지 208편 = 총
2022년 영화일기-9월(탑건 매버릭~천원짜리 변호사)
By 내가 알고 있는 삶의 지침 | 2022년 9월 30일 |
2022년9월아주 버라이어티한 날씨가 쓸고 간 한 달이었다. 늦은 폭염과 물난리, 태풍 그리고 갑자기 찬바람이 부는 등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매일 다양한 시간이었고, 그에 따른 큰 피해를 입는 지역과 사람들을 뉴스로 접하며 안타까움이 컸다. 개인적으로도 돈 나갈 일이 겹쳐서 이놈의 생활고는 끝이 없고...한편 1년 전을 생각하니 참 시간이 빨리 흐른 기분이라 가슴이 스산해진다. 1차 백신 후 반년 넘게 병고에 시달리고 이사 오고 끝나지 않은 시련의 고개를 넘고, 이제 좀 마음 놓고 살고 싶은데 그 시간이 좀처럼 오지 않고, 혼자의 삶의 두려움과 쓸쓸함이 엄습하기만 한다. 삶의 의미를 찾고 좀 더 의연하고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만족하고 싶으나 그게 쉬운 일은 이니기에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