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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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경계의 해발 1,897m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80%나 되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alpine lake)이다. 일찌기 1860년대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어서,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Olympic Valley 등 많은 스키장이 있고, 수상스포츠와 등산도 인기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총 길이 114km 호숫가의 약 2/3는 캘리포니아에, 나머지는 네바다에 속하는데, 우리가 9박10일 여행의 두번째 밤을 보낸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가 호숫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날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자욱한 산불연기 때문에 또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밤 사이에 비가 좀 내려 공기가 맑아져서 정말 다행이었다. 눈 뜨자마자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전날 봐뒀던 데니스(Denny's)에서 코로나 시대의 '아웃도어다이닝(outdoor dinning)'으로 잔디밭 테이블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는, 89번 Emerald Bay Rd를 따라서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처음 차를 세운 곳인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로 잘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설명판의 내용을 보면서 에머랄드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모르고 지나쳤다가 아주 옛날에 미국 출장와서 이 곳을 와보신 사모님의 기억에 따라서 차를 돌려서 다시 왔음^^)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는 거대한 타호 호수의 남서쪽에 조그맣게 안으로 들어와 있는 '만(灣, bay)'을 말한다. 만의 가운데 있는 파네트 섬(Fannette Island)은 레이크타호 전체에서도 유일한 섬인데, 섬의 제일 높은 곳에 돌로 쌓아서 만든 작은 건물은 찻집(tea house)이었다고 한다.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Emerald Bay State Park)의 메인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글 폭포(Eagle Falls)와 호수를 지나서, 레이크타호를 둘러싼 산들의 정상을 모두 한바퀴 도는 전체 길이 266km의 타호림트레일(Tahoe Rim Trail)과 만나게 된단다. 또 그 타호림트레일의 여기 남서쪽 구간은 미서부를 종단하는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의 일부라고 하는데... 과연 저 바위산들 너머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을까? 주차비 10달러 영수증을 자판기에서 끊어서 차에 놓아두고, 우리는 호숫가로 걸어서 내려간다. 호숫가 저택인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까지는 1마일의 넓은 길이지만 경사가 제법 있어서, 다시 올라올 때는 힘이 좀 든다. 내려가는 중간에 루비콘트레일(Rubicon Trail)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북쪽에 있는 또 다른 주립공원까지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는 길이 8.3마일의 산책로로 유명한데, 우리는 나중에 자동차로 이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 다시 가보게 된다.^^ 그냥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더니 이렇게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 저택의 뒷문(?)으로 중앙정원에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중앙정원과 연결된 현관문을 노크해본다... "로라 할머니 계세요?" 이 호숫가의 멋진 집은 Lora J. Knight가 1929년에 스웨덴 출신의 건축가를 고용해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전통양식으로 건설했다고 하는데, 현재 내부 유료투어는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였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의 정면 모습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전통양식의 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라 할머니는 북유럽 출신이 아니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에머랄드 만의 풍경이 피요르드(fjord)를 떠오르게 해서 스칸디나비아 양식의 건물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집 바로 앞에 보이는 저 파네트아일랜드(Fannette Island)에 티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보트를 타고 건너가서 티를 마셨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저 섬까지 가는 유람선의 운행도 모두 중단된 상태인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유있게 다시 한 번 온다면, 그 때는 배를 타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의 입구를 바라보는 방향이 동쪽이라서 오전에는 역광이지만, 이렇게 호숫가를 바라보면 초록의 나무가 맑은 물에 비친 에머랄드 빛 색깔을 느낄 수가 있었고, 작은 파도가 치는 물도 정말 맑았다. 이제 천천히 저기 나무로 만든 부두로 걸어가보자~ 호숫가 고목 아래에 만들어진 피크닉테이블 위에는 누군가 마시다 만 와인병이 하나 놓여 있었고, 부두 끝에는 여성 한 명이 캠핑의자를 펴놓고 월요일 아침부터 고독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는 부두 위쪽으로, 지혜는 선착장으로 각각 끝으로 걸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를 힐끔힐끔 바라보던 고독녀... 패들보드를 저어서 만을 가로질러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세히 확대해서 보니 만의 입구쪽으로 굉장히 많은 배와 패들보드들이 떠있는 것이 보인다. 아침에 잠시 맑았던 공기는 또 급격히 주변 산불의 연기가 몰려와서 점점 뿌옇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우리와 고독녀 사이에 일본인 젊은 커플이 와서는 자리를 잡고는 셀카놀이를 시작했다. 바이킹스홀름 집앞과 또 부두끝에서 DSLR 카메라의 동영상모드로 360도 돌려서 찍어본 비디오 두 개를 합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셀카놀이 준비를 열심히 하는 일본 커플을 째려보시는 고독녀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호숫가를 떠날 때까지 저 커플은 셀카놀이에 열심이었고, 고독녀는 계속해서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다. 쉽게 걸어내려왔던 1마일의 내리막길을 다시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는 3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다 올라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마지막으로 에머랄드베이를 보고 싶어서, 주차장 앞쪽의 바위언덕에 올라갔다. 미국으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방문한, 이번 9박10일 여행에서 중요 목적지중의 하나였던 레이크타호(Lake Tahoe)와의 첫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바로 위쪽에 있는 타호(Tahoe) 호숫가의 다른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을 또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을 뚫고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서밋레이크 캠핑

코로나 와중에 힘들게 계획을 세운 9박10일 자동차여행을 불과 몇 일 남겨두고, 또 다른 심각한 변수가 생겼으니... 그것은 마른번개로 인해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이었다! 당시 산불의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최소 30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산호세 주변과 나파밸리의 산불피해가 심했다. 우리는 지도에 파란글자로 표시한 레이크타호(Lake Tahoe) 북쪽에서 래슨볼캐닉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으로 차를 몰고 가야했는데, 그 중간에도 큰 산불들이 많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여행 시작전에 도로상황을 확인해보니 다행히 통행에 문제는 없는 것 같아 자동차여행을 출발했었다. 이번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한국뉴스에도 연일 보도가 되었는데, 그 중에 유튜브에서 찾은 영상을 보여드리니 뉴스를 못 보신 분들은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단, 우리가 위의 영상에 나오는 정도의 불바다를 지나간 것은 아니니까 미리 너무 놀라지는 마시고...^^ 여행 3일째인 월요일 오후, 우리는 트러키(Truckee)에서 마트를 들렀다가 래슨으로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으로 네비를 찍으니까 위의 지도에 회색으로 표시된 리노(Reno)를 지나서 돌아가는 경로로 가라고 한다. 하지만 구글맵은 위의 파란색 최단경로로 가라고 해서 네비를 무시하고 출발을 했는데, 애플맵은 1/3을 지난 Graeagle 마을을 지나도 계속 위로 돌아가라고 했다. 왜냐하면 애플맵에는 Quincy 부근이 산불로 도로가 차단되었다고 나왔기 때문이다. 애플맵 말을 듣고 차를 돌리라는 지혜의 반대를 무릅쓰고 계속 전진을 하니, 난생 처음 보는 "Emergency Scene Ahead"라는 표지판이 나왔다. 일방통행으로 도로를 통제하는 곳을 지나고 이번에는 "Fire Activity Ahead" 표지판을 지나니 앞쪽 숲에서 정말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도로 바로 옆에까지 연기가 심하게 피어올랐지만, 불이 다 꺼지고 나서도 으레 연기가 난다고 생각을 하며 지나가는데... 잠시지만 이렇게 바로 도로 옆으로 아직도 산불이 활활 타고 있었다! 핑크색 "Emergency Scene Ahead" 표지판이 나올 때부터 산불 옆을 지나서 퀸시(Quincy) 마을에 도착할 때까지의 블랙박스 동영상을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지혜가 "I win! I win!"하는 이유는 길이 막혔다고 내기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지혜가 아니라 아빠가 이겼음^^) 참 영상 뒷부분에 가면 차에서 나오는 노래는 이다~ ㅋㅋ 이후로도 연기는 계속 심했지만 다행히 다른 큰 문제는 없이 1시간여를 더 달렸는데, 울창한 숲속 경치가 정말 좋았던 길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캘리포니아의 9개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유일하게 못가봤던 곳인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입구에 도착을 해서, 평소에 안 하던 짓인 공원간판에서 내려서 기념사진도 찍었다.^^ (캘리포니아 9개 내셔널파크가 어디어디인지? 또 위기주부가 전체 미국의 국립공원들 중에서 몇 곳을 가봤는지 궁금하시면 여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됨) 남부와는 다른 북부 캘리포니아의 느낌(?)으로 아주 멋지게 만들어 놓은 공원 남서쪽 입구(Southwest Entrance)로 들어간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이한 이름의 콤야마니 비지터센터(Kohm Yah-mah-nee Visitor Center)는 코로나로 문을 열지 않았고, 밖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보이지 않아서 그냥 차에서 사진 한 장 찍고는 바로 해발 2천미터가 넘는 공원도로를 달려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입구에서 캠핑장까지의 블랙박스 영상을 편집한 것인데, 위에 보이는 설퍼웍스(Sulphur Works) 등을 포함해 주요 포인트들을 설명과 함께 보실 수 있다. 중간에 차가 빠르게 달리는 구간은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이므로 과속한 것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월요일과 화요일의 2박을 예약한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에 도착을 해서 바로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숲 너머로 연기 때문에 더 붉게 보였던 태양이 지고 있는데, 그래도 공원은 지대가 높고 북쪽이라서 산불연기의 영향이 적어서 다행이었다. 이 날의 저녁 메뉴는 트러키 마을에서 산 양념이 되어있는 안심스테이크 숯불구이로 앞뒤로 전체를 한번씩 구운 다음에 잘게 잘라서 잘 익혀서 먹어야 했다. 처음에는 남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3명이서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모두 다 먹었다는...^^ 그리고는 또 나무들을 주워다가 불을 피웠는데, 엄마가 딸에게 캠프파이어 부채질의 비법을 열심히 전수하는 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의 중심에 있는 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을 처음으로 걸어보다

자이언트포레스트(Giant Forest)의 중심에 있는 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을 처음으로 걸어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4시간 거리인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을 묶어서 하나로 본다면, 우리 가족은 정확히 10번째 방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1박2일 동안 했던 4개의 트레일 중에서 3개가 처음으로 해보는 것이었고, 특히 마지막의 이 트레일은 도로변에 있는 짧은 코스인데도 그 동안 해보지 못한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빅트리 트레일(Big Trees Trail)이 나온다는 도로 표지판인데, 문제는 트레일 입구에는 장애인용 주차장 밖에는 없다. 그래서 항상 "어? 주차가 안 되네... Biggest Tree를 봤는데, Big Trees는 그냥 지나가지뭐~" 이런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미리 도로변에 주차를 해놓고는 걸어서 입구를 찾아가는 중이다. (세계최대의 나무인 제너럴셔먼에는 사람들이 많을거 같아서 소셜디스턴싱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는 근처에도 안갔음)이름처럼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이 떼를 지어서 반겨주는 빅트리 트레일의 입구인데, 정상적으로는 여기를 지나면 나오는 자이언트포레스트뮤지엄(Giant Forest Museum) 건너편 일반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박물관을 지나서 약 600m를 걸어서 이리로 오는 것이 맞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붉은 두 그루의 세쿼이아 나무를 배경으로 멋진 간판 옆에서 코로나 시대의 하이킹 스타일로 사진 한 장 찍고 출발~이 트레일은 라운드메도우(Round Meadow)라는 초원을 따라서 한 바퀴를 도는 길인데, 군데군데 이렇게 설명판이 많이 있어서 세쿼이아 나무와 이 국립공원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기에 좋은 하이킹 코스였다.물론 초원 가장자리에 무리지어서 자라고 있는 세쿼이아 나무들을 배경으로 이렇게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세쿼이아를 구경하는 산책로에서 빠질 수 없는, 이런 쓰러진 나무뿌리도 하나 등장을 해주신다. 그 동안의 우리처럼 몰라서 또는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박물관 주차장이 꽉 찬 것에 비하면 트레일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더 좋았다.초원으로 흘러 들어오는 Little Deer Creek을 건너는 곳에는 나무로 보드워크를 만들어 놓아서, 트레일 전 구간이 휠체어도 다닐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지금까지 이런 세쿼이아는 없었다! 이것은 나무인가? 바위인가?"10그루 정도의 세쿼이아 나무들이 군락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쪽으로 보드워크를 따라 걸어가는 모녀~그 나무들 사이에 만들어 놓은 저 벤치는 보행로와 적당히 떨어져 있어서, 소셜디스턴싱을 하면서 앉아 쉬기에 좋았다.벤치에 앉아서 초원 건너편을 보면 커다란 두 세쿼이아 나무 사이에 공터가 보이는데, 레스토랑 건물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1890년에 미국의 두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에, 몰려드는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1960년대까지는 여기 라운드메도우를 중심으로 한 자이언트포레스트에 100여채의 건물과 주유소까지 만들어졌고, 지금 서있는 곳에도 자동차가 들어올 수 있는 도로가 있었다고 한다.하지만, 1970년대부터 자연상태로 이 곳을 복원하는 작업이 시작되어서 100여채의 건물과 수 많은 도로포장 콘크리트가 1999년까지 차례로 모두 제거되었다고... 'From Hurt to Healing'이라는 제목의 안내판에 설명이 되어있었다. 건물이 철거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인간이 만든 레스토랑이 있던 자리에는 사진 제일 오른쪽에 햇살을 받고 서있는 작은 나무 한 그루만 위태롭게 자라고 있다.출발점 부근에 서있던 여기 빅트리(Big Trees) 트레일에서 가장 크고 곧고 멋있게 자랐던 이름도 없는 세쿼이아 나무의 독사진 한 장 찍어주고는 화장실에 들렀다가 차를 세워둔 곳으로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갔다.바로 도로 옆에서 자라고 있는 커다란 세쿼이아 나무들을 자동차와 함께 찍어보면 이 나무들이 얼마나 큰 지 잘 보여준다.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것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바로 세쿼이아 나무 밑에 저렇게 자동차를 세워놓았다가 '나뭇가지'가 떨어져서 자동차가 대파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주차한 곳 바로 오른편 안쪽으로도 이렇게 꽃이 핀 초원에 세쿼이아 나무들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었다.초원 위로 붉게 솟아난 세쿼이아 나무들만 찍어보려고 했는데, 편집하면서 보니 나무 왼편에 사람들이 있었다. 저 안쪽에도 헤이즐우드 트레일(Hazelwood Trail)이 만들어져 있어서 이 '거인숲'의 다른 트레일들과 연결되어 있었다. 10번째 방문이었지만 아직도 못 가본 곳과 안 걸어본 길이 많이 남아있는 세쿼이아/킹스캐년 국립공원... 20번째 방문은 언제쯤이 될까? 그 때쯤에는 어디가서 내가 여기 좀 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높이 370m 폭포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라지폴빌리지의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하이킹

높이 370m 폭포가 세쿼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라지폴빌리지의 토코파 폭포(Tokopah Falls) 하이킹

세계 최대의 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세쿼이아 국립공원(Sequoia National Park)에도 폭포가 있다. 그것도 높이가 1,200피트, 그러니까 370m나 되는...! 세쿼이아 1박2일 캠핑여행의 둘쨋날 아침, 이제 그 폭포를 찾아 하이킹을 한다.해발 2천미터가 넘는 라지폴빌리지(Lodgepole Village) 캠핑장의 새벽, 해뜨기 전에 아침밥을 해서 먹으려니 너무 쌀쌀해서 나뭇조각을 주워다가 다시 불을 피웠다.누룽지를 끓여 아침을 먹고, 텐트는 그대로 두고 하이킹을 나섰다. Log Bridge Campsites 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다리를 지나면 바로 계곡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시작된다.토코파 폭포(Tokopah Falls)까지 1.7마일이라고 되어있지만, 여기를 클릭해서 가이아GPS로 기록한 것을 보면 편도 2마일이 넘는 거리로 왕복에 천천히 걸어서 2시간반 정도 걸렸다.계곡 건너편 상류쪽으로도 캠프사이트가 계속 이어졌는데, 물이 많은 내년 초여름에 저런 곳에 2박 예약해놓으면 좋겠다.세쿼이아 국립공원 서쪽을 수역으로 하는 카웨하강(Kaweah River)의 많은 지류들 중 하나인 마블포크(Marble Fork)에 아침햇살이 비추고 있다. 참으로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풍경이었는데, 이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잘 살아나지 않아 아쉽다.이 초원을 가로질러 개울에 아침 물 마시러 가는 곰돌이 가족들만 딱 나와주면 되는데...^^조금 더 올라가면 계곡 오른편으로 거대한 바위 절벽인 '감시탑' 와치타워(Watchtower)가 모습을 드러낸다. 라지폴빌리지의 남쪽 언덕에 위치한 울버튼(Wolverton)에서 출발하는 트레일을 하면, 저 바위산의 꼭대기를 지나서 이 강물이 발원하는 하이시에라(High Sierra)의 호수들을 구경할 수가 있단다.정성스럽게 잘 만들어 놓은 돌계단도 지나고,작은 개울 위에 놓여진 나무다리도 건너면서 1시간 정도를 걸었다.그러면 마지막으로 이렇게 숲이 끝나면서 거대한 낙석 구간을 만나게 된다.정말 '집채만한' 크기의 바위 아래를 지나가는 지혜... 그리고는 바위들 사이를 모두 빠져 나가면,마침내 토코파폴(Tokopah Falls)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런데, 높이 370m의 폭포가 어디에 있냐고? 사진 가운데 제일 위에 V자로 파진 곳부터 여기 아래까지 수직 고도차가 370m로 눈이 녹는 봄철에 수량이 많을 때는 저 꼭대기에서부터 폭포수가 지그재그로 콸콸 떨어진다고 한다. 단지, 지금은 늦여름이라서 물이 거의 없을뿐... 공식적으로 높이 370m의 '폭포' 맞습니다.^^올라오면서 다른 사람들을 아무도 만나지 않아서 우리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부지런한 가족이 벌써 끝까지 올라와서 자리를 펴고 계셨다~ "금메달, 축하드립니다."우리 은메달 가족은 조금 위쪽 바위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 아침에 집에서 잘라온 파인애플을 어제 아껴두었다가 또 꺼내서 맛있게 먹는 중...^^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파란 하늘 아래 토코파밸리(Tokopah Valley)~ 이제 왔던 길로 캠핑장으로 돌아갈 시간이다.트레일에서 마주친 사슴과는 '자연에서 거리두기' 내츄럴디스턴싱(Natural Distancing)을 해야한다.이번에는 뿔이 난 다른 사슴... 가까이 다가가니까 알아서 숲속으로 피해주신다~^^건너편 캠핑장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와 바로 여기서 계곡을 건너면서, 맑은 물에 손을 잠시 담궈보기도 했다.높이가 370m나 되는 거대한 토코파 폭포 구경을 잘 마치고(^^), 우리 사이트로 돌아와서 천천히 짐을 정리한 후에 여기서 라면을 끓여서 점심까지 먹었다.남은 여름동안 혹시 세쿼이아 라지폴 캠핑장에 가시는 분 계시면, 66번 사이트에 저 아내와 지혜가 쌓은 돌탑들 잘 있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제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세쿼이아 국립공원에서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해보는 또 하나의 트레일이 더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