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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월 27일 |
페루 쿠스코에서 '한주살기' 중에 1박2일로 떠난 마추픽추 여행은 하마터면 시작부터 삐끗할 뻔 했다. 아침에 우리가 타야하는 기차가 가까운 시내에 있는 역에서 출발한다 생각했는데, 택시 안에서 기차표를 다시 확인해보니 10 km 이상 떨어진 시외곽의 포로이 역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Estación de Poroy! Por favor~"포로이 역까지 택시비 30솔로 약 30분만에 도착을 했고, 아직 기차가 출발하지 않아서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쿠스코로 날라오는 1시간반 비행기보다도 더 비싼,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아래 마을로 가는 페루레일(PeruRail)의 기차... 왜 대부분의 외국 여행객들이 이 비싼 기차를 탈 수 밖에 없는지를 간단히 아래에 설명해드린다.핵심은 마추픽추 입구 마을인 Aguas Calientes는 외부와 연결된 자동차 도로가 없고, 우루밤바 강가를 따라서 옛날 만들어진 단선철도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라는 것이다. (위 개념도의 Vilcanota River가 우루밤바 강) 그래서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Poroy에서 3시간반 정도 걸리는 비싼 기차를 타거나, 아니면 쿠스코 여행사들이 운영하는 미니버스를 타고 4~5시간 험한 산길을 달려 Santa Maria를 거쳐 Hidro-Electrica까지 간 다음에 철길을 따라 2시간 정도 걸어서 Aguas Calientes로 가게 된다. 그런고로 우리 부부가 피끓는 청춘의 배낭여행객도 아니고... 당연히 Poroy 역에서 기차를 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참고로 다른 사철인 잉카레일(IncaRail)의 기차는 쿠스코 시내의 역에서 출발하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가격이 더 비쌈)외국인 관광객들만 탑승하는 비싼 기차답게 각 칸의 입구마다 표검사 직원이 배치되어서, 아주 깍듯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해주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짜잔~ 마추픽추 여행을 준비하면서 사진과 비디오로 많이 봤던, 지붕에도 유리창이 있는 그 기차에 마침내 탑승을 했다! 기차는 작은 계곡을 따라서 우루밤바 강과 만나는 곳까지 내려가게 되는데, 중간에 기차가 잠시 반대방향으로 가는 'Z자형 스위치백' 구간도 한 번 있었다.작은 계곡을 다 내려와서 기차가 천천히 멈추더니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오니까, 모든 탑승객들이 우루밤바 강건너 거대한 절벽의 중간쯤에 하얀 물체들을 보기 시작했는데,전날의 성계투어에서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를 구경하고 나오며 봤던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 절벽에 매달린 캡슐호텔인 스카이롯지(Skylodge Adventure Suites)의 3개 객실과 식당 건물들(?) 이었다.단선철로는 Pachar 마을에서 우루밤바 강과 만나게 되는데, 마을의 건물들 바로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구간이 많다. 잔디밭 운동장에 축구골대가 있는 이 건물은 학교인가?우루밤바 강(Urubamba River)에 놓여진 철교를 지나려고 하는 파란색의 페루레일 531번 기관차~계속 비가 내려서 흙탕물이 흘러가는 우루밤바 강의 모습인데, 위쪽은 그래도 이렇게 비교적 잔잔한 모습이지만 하류로 내려가면서 강폭이 좁아질 수록 급류로 바뀌게 된다. 잠시 후에 Ollantaytambo 역에 정차해서는 비어있던 몇 자리에 손님을 태운 후에 다시 출발을 했다.옆자리를 보면 이렇게 위아래 두 개의 창문으로 바깥 풍경을 볼 수가 있는데,위쪽만 보면 비구름이 감싼 절벽의 바위산들이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것 같았다. 이후로 앞서 설명한 것처럼 단선철로 하나 겨우 놓여진 깊고깊은 계곡 속으로 들어가서, 몇 번 터널도 통과한 후에 마추픽추 역에 도착하게 된다.아구아스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 마을에 있는 기차역은 의외로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잘 지어져 있었다. 하지만, 빗소리가 들리는 저 출입구 바깥쪽으로 나가게 되면...여기가 외부와 연결된 자동차 도로도 전혀 없는 안데스 산맥의 한 가운데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위 사진의 역사는 뭔가 조용하고 한적해 보이지만, 사람들을 따라서 출구로 나가는 순간에 분위기는 180도 반전이 된다.기차를 타고 도착한 관광객들을 마중나온 호텔의 직원들과 또 숙소를 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호객하는 사람들로 아주 시끌벅적했다. 그리고는 또 저 녹색 철문을 지나면 나오는 미로같은 기념품 가게들의 숲을 통과하고 나서야 마을을 만날 수 있었다.우루밤바 강의 지류로 '뜨거운 물'이라는 뜻의 Aguas Calientes 개울을 중심으로 좌우에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우리의 숙소는 왼편으로 거의 제일 끝까지 걸어가야 했다. 왠지 이유없이 정이 가는 이 마을의 여기저기를 빗속에 둘러본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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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월 21일 |
남아메리카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번성했던 잉카문명의 유적들이 모여있는 성스러운 계곡(Sacred Valley)을 당일치기로 둘러보는 '성계투어'의 마지막 목적지는, 우루밤바강(Urubamba River)을 따라서 상류로 해발 약 3천미터까지 다시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 피삭(Pisac 또는 Pisaq 피사크) 마을에서도 한참을 더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해도 이미 서산으로 떨어져서 급격히 추워졌지만, 이 날의 마지막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나라도 더 팔아보려는 인디오 원주민들의 노점은 아직 철수를 하지 않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피삭유적(Pisac ruins)의 안내지도로 우리는 오른쪽 아래의 입구로 들어가서 첫번째 테라스의 위쪽만 한 번 걸어보게 되는데, 전체 큰 규모의 아주 일부분만 둘러보는 것이었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내용을 자세히 보실 수 있음)입구쪽 약간 엉성한 돌담과 새로 올린 초가지붕 사이를 관통해서, 저 너머 골짜기쪽으로 나아가면...엄청난 곡선미를 자랑하는 거대한 테라스를 만나게 된다! 이 날 성계투어를 하면서 친체로, 모라이, 오얀따이땀보에서 계속 잉카의 계단식 밭인 테라스를 만났지만, 여기가 규모도 가장 크고 아름다웠다.테라스 건너편 언덕의 꼭대기까지 잉카의 석조건물들이 층층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래서 이 곳의 별명이 바로 '리틀마추픽추(Little Machupicchu)'라고 한다.석조건물들이 있는 언덕을 가운데 끼고 건너편으로 더 큰 규모의 테라스가 보이는데, 산 아래 마을에서부터 시작되는 저 테라스는 층수만 60층 이상으로 신전이 만들어져 있는 꼭대기까지 테라스만의 높이가 200 m가 넘는 엄청난 규모였다.자세히 보면 약간 무너진 곳들이 보이기는 하지만, 산의 굴곡과 경사에 따라서 촘촘하게 또는 넓게 간격을 바꾸면서 부드러운 곡선으로 층층의 밭을 만들어 놓고, 또 가운데는 물이 흐르는 좁은 수로까지 만들어 놓은 것을 보고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두 개의 테라스가 모두 잘 보이는 곳에서 커플 셀카 한 장 남기고, 천천히 이 테라스의 반대쪽 끝까지 걸어갔다.언덕 위의 건물들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깃발 신호등'이 세워져 있는데, 빨간색과 주황색은 통행금지, 노란색은 조심해서 올라갈 것, 녹색은 통행가능이라고 안내판에 씌여있었다. 아마도 바람이나 날씨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은데, 녹색 깃발이 꽂혀 있었지만 그냥 우리는 힘들게 언덕에 올라가지 않고 주변만 살짝 둘러보고 돌아가기로 했다.쿠스코 시내의 코리칸차 신전처럼 아주 반듯하게 돌을 깍아서 만들어놓은 이 문을 통해서 절벽 가장자리로 계속 걸어가면, 건너편 테라스의 꼭대기에 만들어진 태양의 신전까지 이어진다고 하는데, 안전 문제로 지금은 이 절벽길은 막아놓았단다.역시 신전으로 가는 길의 벽은 돌을 쌓아놓은 모습부터 아주 빈틈이 없는 완벽한 모자이크였다.사진 가운데 우리 투어 일행이 언덕 위쪽을 둘러보고 내려오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우리는 그냥 여기서 주변의 경치들을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는데,가운데 피라미드같은 산을 끼고 돌아서 계속 올라가면서 농경지와 나무들이 보이는 풍경은, 산 위쪽에 눈만 없다뿐이지 유럽 알프스의 깊은 산속의 풍경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테라스를 따라서 입구로 돌아가는 길인데, 위쪽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디오 여인은 여기서 무엇을 하고 돌아가는걸까?마지막으로 거대한 피삭(Pisac)의 테라스들을 돌아본다~ 위기주부가 페루에 다시 올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오게 된다면 쿠스코에서 택시나 버스로 여기에 와서, 오른편 절벽을 돌아서 건너쪽 테라스와 그 너머까지 모두 둘러본 후에 아래 마을까지 걸어서 내려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알파카 인형과 다른 기념품들을 파는 인디오 여성의 뒤로 아직도 많은 투어버스들이 보인다. 우리는 재래시장으로 유명하다는 산아래 피사크 마을의 보석가게(?)에 마지막으로 들렀다가, 완전히 깜깜해진 다음에 우루밤바 강을 건너고 산을 넘어서 쿠스코로 돌아가는 것으로 아주 알찼던 성계투어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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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월 13일 |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한 우리의 성계투어 버스는 우루밤바 강변을 따라 서쪽으로 달리다가, 큰 마을에 우리를 내려줬다.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정면에 보이는 거대한 잉카의 테라스와 좌우의 기념품 가게들... 잉카제국이 스페인군의 쿠스코 지역 점령에 맞서서 최후로 싸웠다는 장소인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올란타이탐보) 유적지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잉카제국의 황제 복장을 한 원주민으로 왼손에는 창을, 오른손에는 돈통을 들고 있다. 여기는 그래도 시장과 유적지가 담벼락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통합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 가게들은 없었다.여기는 돌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테라스가 만들어져 있는데, 우리 가이드가 까만 선을 따라서 한바퀴 돌테니 따라오라고 설명을 하고 있다. 여기서 제일 유명한 건물은 가운데 사진이 보이는 '태양의 신전(Templo del Sol)'인데,이 피라미드같은 돌산 테라스의 꼭대기에 있다고 한다... "안녕히 다녀오세요~ 저희는 밑에서 기다릴게요."잉카의 돌들이 놓여져 있는 잔디밭에는 두 마리의 알파카(alpaca)가 있었는데, 갈색 놈은 몸이 안좋은지 계속 업드려있기만 했고, 흰색 놈이 그래도 일어서서 모델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대표사진으로 낙점!우리도 천천히 테라스 옆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따라서 좀 올라가봤다. 두 테라스 사이에 있는 돌산에는 축대를 쌓아서 중턱에 두 테라스를 연결하는 길이 만들어져 있고 드문드문 건물들도 보인다.조금 올라와서 돌아보니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건너편의 바위산에도 뭔가 돌을 쌓아서 테라스를 만들다가 만 것 같은 흔적들이 보인다.사진을 확대해보니 마을에서 왼쪽 위의 유적(?)으로 올라가는 길에도 사람들이 있고, 또 거의 절벽인 유적에도 사람들이 몇 명 보이는 것이 신기했다.우리 부부는 여기서 셀카 한 장 찍고, 더 올라가볼까 말까 고민중...^^"열심히 올라가세요~ 저희는 그만 내려가겠습니다."아직도 제자리에 서서 열심히 모델이 되어준고 있는 녀석이 반가워서 한 장 더 찍어주고는, 오른편으로 사람들이 내려오는 테라스의 아래쪽으로 걸어갔다.비록 꼭대기에 있는 태양의 신전은 못 봤지만, 아래 잔디밭에 있는 여기 '물의 신전(Templo del Agua)'은 구경을 했다. 사진 가운데 문 너머로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모습이 보인다.오른편 테라스 가운데에 있는 계단으로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다.저 꼭대기에 태양을 숭배하는 신전과 함께 잉카 전사들의 숙소가 있어서 여기서 최후까지 스페인군과 싸웠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면 잉카제국의 마지막을 장식한 슬픈 장소라고 할 수도 있겠다.줌으로 당겨보니 코리칸차(Qorikancha)에서 봤던 사다리꼴의 창문(?)도 보이고, 잉카시대 이전의 고대인들이 산 꼭대기까지 운반했다는 수십 톤에 이르는 거대한 돌도 보인다.가이드와 일행들을 만나서 별도의 출구로 나오니, 여기도 어김없이 좌우로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잉카시대에 만들어진 이 수로를 따라서 흐르는 계곡물은 저 너머에서 우루밤바강(Urubamba River)과 합쳐져 신성한 계곡(Sacred Valley)을 지난 다음에, 유명한 아마존강과 합류해서 남대서양까지 흘러가게 된다.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버스 앞에 케추아족 인디오의 전통의상을 입은 형제가 서있었는데, 우리가 다 탑승한 후에 가이드와 함께 버스에 올라서는 전통민요로 버스킹을 하고는 마을 입구에서 다시 내렸다.^^왔던 길을 되돌아서 강변을 따라 동쪽으로 가던 버스가 갑자기 가이드의 안내와 함께 절벽 아래에 차를 세웠다. 사람들을 따라 내려서 모두 올려다 보는 절벽 위를 올려다보니, 저 위에 뭔가 하얀 물체들이 절벽에 매달려있는 것이 보인다.전세계 특이한 호텔로 선정되어 유명한 절벽에 매달린 페루의 캡슐호텔인 스카이롯지(Skylodge Adventure Suites)의 3개 객실과 식당의 모습이다. 암벽등반까지는 아니지만 줄을 잡고 저기까지 올라가야 하고, 내려올 때는 집라인을 탄다고 하는데... 다음 번 쿠스코 여행은 저기서 숙박하는걸로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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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월 2일 |
친체로 마을을 떠난 우리의 성계투어 미니버스는 비포장도로로 들어가면서 여성 한 분을 태웠다. 페루의 전통술이라는 피스코(Pisco)를 예쁜 자수로 감싼 작은병에 넣어서 관광객들에게 20솔(~7달러)에 판매를 했는데, 지금 떠올려보니 몇 병 살걸 그랬나 생각이 든다~여전히 '성스러운 계곡'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해발 3,500 미터의 고지대에 위치한, 성계투어의 두번째 관광지 이름은 모라이(Moray)... 영화로 만들어져서 유명한 판타지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난쟁이들의 지하도시인 모리아(Moria)와 비슷해서 계속 헷갈렸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입구같지 않은 입구를 지나서 걸어가니, 언덕 아래로 저 멀리 조금 전에 친체로에서도 봤던 테라스 농경지가 살짝 보인다. "뭐, 별거 없는거 같은데.." 생각하며 언덕 끝으로 다가갔는데,정말 신기한 동심원의 잉카유적 테라스가 나타났다! (위쪽으로 볼록한 부분이 있어서 동그란 자물쇠같기도 하고) 중앙 가장 낮은 부분에 따로 배수시설도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이런 모양으로 몇백년 동안 보존이 될 수 있었는지?일행들은 저 아래까지 내려갔는데, 우리는 다시 올라오기 귀찮아서 그냥 안 내려갔다... 이 사진에서 테라스 벽면을 자세히 보면, 각 층을 오르내리는 계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돌을 돌출되게 차례로 박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언덕을 따라서 출구쪽으로 좀 이동을 해보니, 왼편에 동심원 테라스가 약간 무너져내린 곳이 보인다. 잉카인들이 이런 특이한 테라스 농경지를 만든 이유는 각 층별로 온도와 토양을 달리해서 농업시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글쎄, 믿거나 말거나~일행들을 만나서 버스가 기다리고 있는 출구쪽으로 걸어가니 다른 동심원의 테라스가 또 있는데, 이번에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많이 무너져서 보수공사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짧은 잉카의 모리아, 아니 모라이 유적 관람을 마치고 다시 출발했다.비포장 도로를 달리던 투어버스가 똑같은 밴들이 가득 세워진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역시 또 작은 가게로 입장...^^우리 가이드가 다음으로 방문할 염전에서 나온 소금을 정열적으로 설명하시는 중인데, 사실 소금보다도 앞쪽에 샘플로 맛을 볼 수 있는 커다란 알갱이의 옥수수가 정말 맛있었다. 작은 그릇에는 쵸콜렛도 담겨져 있었는데, 이래저래 간식도 먹고 화장실도 가고, 나쁘지 않은 휴게소였다.한 때 유행했던 히말라야 핑크솔트(Pink Salt)처럼 여기서 파는 소금도 핑크색이라고 광고하고 있다. 왕알갱이 옥수수 간식을 먹고, 다시 차에 올라서 이 소금이 만들어지는 염전을 구경하러 다시 출발~염전은 유적지가 아니라서 1인당 10솔의 입장료를 차 안에서 걷어 가이드가 입구에서 내고는 좁은 비포장 도로 언덕을 내려와서 길가에 일단 정차를 했다. 우리가 길이 끝나는 곳에서 걸어내려가 구경하고 다시 올라오면, 끝의 주차장에서 우리 차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는 나름 체계가 있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된다.보통 성계투어에서 '마라스 염전'이라 부르는 살리네라스데마라스(Salineras de Maras)로 계단식으로 염전을 만들어 놓은 것이 터키의 파묵칼레나 옐로스톤의 맘모스핫스프링스를 떠올리게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날씨가 맑은 날에는 고인 물의 색깔들도 좀 다르게 보여서 훨씬 더 멋있었던 것 같은데,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인지 그냥 흙탕물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은 점은 아쉬웠다.전망대 뒤쪽에서 염전에서 일을 하다가 쉬고 있는 현지인들의 모습인데, 저 컵에 따르고 있는 병은 꼭 정종술같다...^^선물가게들을 지나 주차장으로 다시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봤다. 투어버스에 올라서 건너편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버스기사가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워줘서 사진기를 들고 내렸다.골짜기를 따라서 정말 많은 염전이 흰색의 계단을 이루고 있는데, 잉카인들은 참 계단 또는 테라스(terrace)을 좋아하는 듯~우리가 갔었던 전망대는 제일 왼쪽에 있는데, 우리가 내려다 본 염전들이 정말 일부분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마라스 염전(Salineras de Maras)을 줄여서 '마라살(Marasal)'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모양이다. 다시 출발한 우리 버스는 마침내 성스러운 계곡의 가장 큰 도시인 우루밤바(Urubamba)에 도착해서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을 했다.버스 한 대 겨우 지나가는 좁은 산길을 지나 도착한 투어전문 뷔페식당은 아주 평화로운 분위기였다.많은 투어 여행객들이 동시에 점심을 먹을 수 있도록 굉장히 넓었는데, 음식도 아주 잘 차려져 있어서 만족을 했다.이 날의 성계투어 일일투어 가격이 1인당 60솔로 약 20불이었는데, 이 뷔페점심만으로도 본전을 뽑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는 우루밤바강(Urubamba River)을 따라서 하류쪽으로 다음 관광지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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