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러스훅

포스트: 3|아이템:파울러스훅(1)
Tags

Posts

3 posts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와 여러 기념물이 있는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의 허드슨 강변 산책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와 여러 기념물이 있는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의 허드슨 강변 산책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의 사이에 있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도시권을 여기 사람들이 'DMV(D.C.-Maryland-Virginia)'라 부르는 것을,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의 아랫동네 나들이 포스팅에서 지도와 함께 설명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뉴욕 주가 대서양과 접하는 남쪽 끝인 뉴욕시(New York City)도 좌우로 인접한 다른 주들인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일부를 광역도시권에 포함하는데, 그래서 아래에 지도로 보여드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New York metropolitan area)은 3개의 주가 모여있다고 보통 '트라이 스테이트(Tri-State)'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가운데 뉴욕시를 중심으로 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의 3개 주 카운티들이 거기에 포함되는데, 색칠된 지역의 총 인구는 2천만명 이상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권이다. 뜬금없는 지리 공부로 아침산책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강 건너 맨하탄을 바라보며 걸은 땅은 뉴욕이 아니라 뉴저지(New Jersey) 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상기와 같은 이유로 블로그의 '다른 도시관광기>뉴욕' 카테고리에 넣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이다.^^ 늦잠꾸러기 아내가 깰까봐 조용히 방을 나와서 호텔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맨하탄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전날 밤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동상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카틴 기념물(Katyn Memorial)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련이 폴란드의 군장교와 지식인들을 수용소에 가둔 후에, 소련에 비협조적인 22,000명 이상을 1940년에 무참히 학살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1991년에 세워졌단다. 기단의 뒷면에는 1939년 소련이 점령한 후부터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된 폴란드인들의 슬픈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문제는 여기가 저지시티(Jersey City)의 가장 중심가인 익스체인지 플레이스(Exchange Place) 공원의 한가운데라는 것인데, 동상이 좀 끔찍한 형상이고 미국과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학살을 추모하는 것이라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2018년에 있었으나, 폴란드 대통령까지 일부러 방문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제 허드슨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보는데, 지역출신 미술가들의 여러 조각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놓여 있었다. 2018년까지는 뉴저지 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고, 지금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238미터(42층)의 골드만삭스 타워(Goldman Sachs Tower)를 배경으로, 한 가족이 보고있는 까만 석판과 구부러진 녹슨 철근 및 하얀 헬멧을 쓰고 난간에 걸터앉은 인물의 조각상이 보인다. 서류가방과 헬멧 및 그 옆에 놓여진 소방호스 등이 어울리지 않고, 성조기와 다른 소품들까지 섞여 있어서, 어디까지가 최초 작품의 모습인지 알기가 어렵다. 키스하는 수병과 치마가 날리는 마릴린 먼로의 동상을 거대하게 만든 것으로 유명한 조각가 Seward Johnson의 로워맨하탄 벤치에 앉아 서류를 재확인하는 비지니스맨을 조각한 라는 작품이 9/11테러 직후 폐허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살아남아서, 사람들의 임시 추모물(Makeshift Memorial)이 되었던 모습을 작가가 2004년에 재현해놓은 것이란다. (원본 작품은 수리 후 맨하탄 추모공원에 원래 모습으로 다시 설치가 되었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녹슨 철골이 놓여있는데, 저렇게 두꺼운 H빔이 어떻게 휘어지고 부러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사고 1년 후에 만들어진 까만 석벽의 앞면에는 여기서 바라보이던 쌍둥이 빌딩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당시 사망한 저지시티 주민 38명의 이름이 적혀있단다. 바로 근처에 작년 초 겨울에 우리 가족이 배를 타고 건너편 맨하탄으로 갔었던 파울러스훅 선착장(Paulus Hook Pier)이 나오고, 좀 더 걸어가면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을 해주신다~ 그것은 바로 커다란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로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치약의 이름이 맞다. 일단 수로 건너편 제일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옛날 기차역인데, 여기를 클릭하면 13년전에 우리 가족이 저기서 페리를 타고 엘리스 섬(Ellis Island)의 이민 박물관을 구경했던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 또 건물 조금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횃불을 들고 서있는 녹색 자유의 여신상 윗부분도 살짝 보인다. 조금 전 지나왔던 골드만삭스 빌딩이 있던 자리에 생활용품 회사인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의 공장단지가 있었는데, 그 중 본사 건물 옥상에 1906년에 최초로 커다란 시계가 만들어지고, 1924년에 지금의 시계로 바뀌어서 광고판 역할을 했단다. 그러나 1980년대에 재개발이 되면서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시계는 공터에 그냥 보관이 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다시 작동 가능하도록 수리가 되었고 2013년에 LED 조명 등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를 해서 현재의 위치에 설치가 되었단다. 지름이 50피트(15 m)로 제작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였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크다고 한다. 테두리가 팔각형인 이유도 재미있는데, 시계가 만들어질 당시에 콜게이트 회사의 가장 인기상품이 팔각형의 빨랫비누인 '옥타곤'이었기 때문이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골 지지대로 받혀놓은 뒷면 모습으로, 왠지 시계가 멈추면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건전지를 바꿔줘야 할 듯한 느낌이다. ㅎㅎ 다음 볼거리를 찾아서 보드워크를 따라 걸어가는데, 일요일 아침에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좀 있었다. 여기 보이는 건물들은 대부분이 소위 '맨해튼 뷰'를 자랑하는 고가의 뉴저지 콘도와 아파트들이다. 이리로 걸어올 때 왼편으로 보이던 녹지는 리버티 주립공원(Liberty State Park)의 일부로 관리되는데, 먼저 오른쪽 도로의 끝에 있는 다른 기념물을 찾아간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물은 2002년에 이 자리에 만들어졌는데, 이 지역 출신으로 한국전에서 사망한 126명과 다른 많은 부상자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지난 3월에도 여기처럼 지자체에서 만든 집 근처의 작은 한국전 기념관을 짧게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장소들을 방문하면 참 고마운 느낌이 들어서 짧게나마 감사의 시간을 혼자 가진다. 동상을 둘러싼 까만 반원의 뒤쪽 절반은 전쟁 당시의 옛날 모습을 새겨 놓았고, 나머지 앞쪽 절반은 발전한 현재의 한국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사진에는 고향 부산의 해운대 누리마루과 광안대교 및 울산의 자동차 공장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서울 명동과 남산의 모습 등이 있었다.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던 주립공원의 끝에서, 거친 강가의 바위들 너머로 보이는 맨하탄의 풍경도 이채로웠다. 그 사이에 해가 더 높이 떠올랐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도를 보니까 시내를 관통해서 지나가면 다른 볼거리가 더 있는 것으로 나와서 아침산책도 순환코스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이런 오벨리스크(Obelisk)가 세워져 있으면 대부분 조지 워싱턴과 관련된 장소라고 보면 되는데, 1776년에 뉴욕시를 점령한 영국군에 맞서서 워싱턴의 대륙군이 잠시 주둔했다가 후퇴한 장소라는 설명이 있었다. 여기 파울러스훅(Paulus Hook) 요새는 1779년에 미국이 다시 빼앗는데, 당시 전투를 이끈 Henry Lee III 지휘관이 바로 남북전쟁의 로버트 E 리 장군의 아버지이다. 마지막 볼거리는 1913년에 보자르 양식으로 화려하게 건축되었다는 우체국으로, 놀랍게도 지금도 저지시티의 중앙우체국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당연히 가장 도심에 위치하고 건물에 지하 주차장같은 것도 없으니, 오래된 석조 건물을 빙 둘러싸고 최신의 하얀 우편 배달트럭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렇게 완전히 사각형 코스로 저지시티를 한바퀴 돌았던 혼자만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오른편에 지붕이 만들어진 입구가 보이는 호텔 건물로 돌아가서 아직 주무시고 있는 아내를 깨웠다. 건물 꼭대기 층에 호텔 로비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탁 트인 맨하탄 뷰를 즐기며 일요일의 늦은 아침식사를 한 후에, 한국의 어린이를 위한 전세계 위인전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을 기념하는 인근의 국립역사공원을 향해서 출발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와 여러 기념물이 있는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의 허드슨 강변 산책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와 여러 기념물이 있는 뉴저지 저지시티(Jersey City)의 허드슨 강변 산책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의 사이에 있는 워싱턴DC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도시권을 여기 사람들이 'DMV(D.C.-Maryland-Virginia)'라 부르는 것을,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의 아랫동네 나들이 포스팅에서 지도와 함께 설명한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뉴욕 주가 대서양과 접하는 남쪽 끝인 뉴욕시(New York City)도 좌우로 인접한 다른 주들인 뉴저지와 코네티컷의 일부를 광역도시권에 포함하는데, 그래서 아래에 지도로 보여드리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New York metropolitan area)은 3개의 주가 모여있다고 보통 '트라이 스테이트(Tri-State)'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져 있다. 가운데 뉴욕시를 중심으로 차로 2시간 이내 거리의 3개 주 카운티들이 거기에 포함되는데, 색칠된 지역의 총 인구는 2천만명 이상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도시권이다. 뜬금없는 지리 공부로 아침산책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유는... 강 건너 맨하탄을 바라보며 걸은 땅은 뉴욕이 아니라 뉴저지(New Jersey) 주에 속하기는 하지만, 상기와 같은 이유로 블로그의 '다른 도시관광기>뉴욕' 카테고리에 넣는 것을 합리화하기 위해서이다.^^ 늦잠꾸러기 아내가 깰까봐 조용히 방을 나와서 호텔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맨하탄의 마천루를 배경으로 전날 밤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으로 보여드렸던 동상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카틴 기념물(Katyn Memorial)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련이 폴란드의 군장교와 지식인들을 수용소에 가둔 후에, 소련에 비협조적인 22,000명 이상을 1940년에 무참히 학살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1991년에 세워졌단다. 기단의 뒷면에는 1939년 소련이 점령한 후부터 시베리아로 강제 이주된 폴란드인들의 슬픈 역사도 기록되어 있다. 문제는 여기가 저지시티(Jersey City)의 가장 중심가인 익스체인지 플레이스(Exchange Place) 공원의 한가운데라는 것인데, 동상이 좀 끔찍한 형상이고 미국과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학살을 추모하는 것이라서 다른 곳으로 이전하자는 주장이 2018년에 있었으나, 폴란드 대통령까지 일부러 방문하는 등의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제 허드슨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걸어보는데, 지역출신 미술가들의 여러 조각 작품이 산책로를 따라 놓여 있었다. 2018년까지는 뉴저지 주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고, 지금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238미터(42층)의 골드만삭스 타워(Goldman Sachs Tower)를 배경으로, 한 가족이 보고있는 까만 석판과 구부러진 녹슨 철근 및 하얀 헬멧을 쓰고 난간에 걸터앉은 인물의 조각상이 보인다. 서류가방과 헬멧 및 그 옆에 놓여진 소방호스 등이 어울리지 않고, 성조기와 다른 소품들까지 섞여 있어서, 어디까지가 최초 작품의 모습인지 알기가 어렵다. 키스하는 수병과 치마가 날리는 마릴린 먼로의 동상을 거대하게 만든 것으로 유명한 조각가 Seward Johnson의 로워맨하탄 벤치에 앉아 서류를 재확인하는 비지니스맨을 조각한 라는 작품이 9/11테러 직후 폐허 속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살아남아서, 사람들의 임시 추모물(Makeshift Memorial)이 되었던 모습을 작가가 2004년에 재현해놓은 것이란다. (원본 작품은 수리 후 맨하탄 추모공원에 원래 모습으로 다시 설치가 되었음) 무너진 세계무역센터 빌딩의 녹슨 철골이 놓여있는데, 저렇게 두꺼운 H빔이 어떻게 휘어지고 부러질 수 있었는지... 그리고 사고 1년 후에 만들어진 까만 석벽의 앞면에는 여기서 바라보이던 쌍둥이 빌딩의 모습이 새겨져 있고, 뒷면에는 당시 사망한 저지시티 주민 38명의 이름이 적혀있단다. 바로 근처에 작년 초 겨울에 우리 가족이 배를 타고 건너편 맨하탄으로 갔었던 파울러스훅 선착장(Paulus Hook Pier)이 나오고, 좀 더 걸어가면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을 해주신다~ 그것은 바로 커다란 콜게이트 시계(Colgate Clock)로 우리집에서 사용하는 바로 그 치약의 이름이 맞다. 일단 수로 건너편 제일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옛날 기차역인데, 여기를 클릭하면 13년전에 우리 가족이 저기서 페리를 타고 엘리스 섬(Ellis Island)의 이민 박물관을 구경했던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 또 건물 조금 오른쪽을 자세히 보시면 횃불을 들고 서있는 녹색 자유의 여신상 윗부분도 살짝 보인다. 조금 전 지나왔던 골드만삭스 빌딩이 있던 자리에 생활용품 회사인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의 공장단지가 있었는데, 그 중 본사 건물 옥상에 1906년에 최초로 커다란 시계가 만들어지고, 1924년에 지금의 시계로 바뀌어서 광고판 역할을 했단다. 그러나 1980년대에 재개발이 되면서 건물은 모두 철거되고 시계는 공터에 그냥 보관이 되다가, 2000년대에 들어서 다시 작동 가능하도록 수리가 되었고 2013년에 LED 조명 등으로 완전히 업그레이드를 해서 현재의 위치에 설치가 되었단다. 지름이 50피트(15 m)로 제작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계였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7번째로 크다고 한다. 테두리가 팔각형인 이유도 재미있는데, 시계가 만들어질 당시에 콜게이트 회사의 가장 인기상품이 팔각형의 빨랫비누인 '옥타곤'이었기 때문이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철골 지지대로 받혀놓은 뒷면 모습으로, 왠지 시계가 멈추면 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건전지를 바꿔줘야 할 듯한 느낌이다. ㅎㅎ 다음 볼거리를 찾아서 보드워크를 따라 걸어가는데, 일요일 아침에 산책을 나온 주민들이 좀 있었다. 여기 보이는 건물들은 대부분이 소위 '맨해튼 뷰'를 자랑하는 고가의 뉴저지 콘도와 아파트들이다. 이리로 걸어올 때 왼편으로 보이던 녹지는 리버티 주립공원(Liberty State Park)의 일부로 관리되는데, 먼저 오른쪽 도로의 끝에 있는 다른 기념물을 찾아간다. 태극기가 펄럭이는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물은 2002년에 이 자리에 만들어졌는데, 이 지역 출신으로 한국전에서 사망한 126명과 다른 많은 부상자들을 기리는 공간이다. 지난 3월에도 여기처럼 지자체에서 만든 집 근처의 작은 한국전 기념관을 짧게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이러한 장소들을 방문하면 참 고마운 느낌이 들어서 짧게나마 감사의 시간을 혼자 가진다. 동상을 둘러싼 까만 반원의 뒤쪽 절반은 전쟁 당시의 옛날 모습을 새겨 놓았고, 나머지 앞쪽 절반은 발전한 현재의 한국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사진에는 고향 부산의 해운대 누리마루과 광안대교 및 울산의 자동차 공장이 보이고, 맞은편에는 서울 명동과 남산의 모습 등이 있었다.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이 많았던 주립공원의 끝에서, 거친 강가의 바위들 너머로 보이는 맨하탄의 풍경도 이채로웠다. 그 사이에 해가 더 높이 떠올랐고 이제 호텔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도를 보니까 시내를 관통해서 지나가면 다른 볼거리가 더 있는 것으로 나와서 아침산책도 순환코스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이런 오벨리스크(Obelisk)가 세워져 있으면 대부분 조지 워싱턴과 관련된 장소라고 보면 되는데, 1776년에 뉴욕시를 점령한 영국군에 맞서서 워싱턴의 대륙군이 잠시 주둔했다가 후퇴한 장소라는 설명이 있었다. 여기 파울러스훅(Paulus Hook) 요새는 1779년에 미국이 다시 빼앗는데, 당시 전투를 이끈 Henry Lee III 지휘관이 바로 남북전쟁의 로버트 E 리 장군의 아버지이다. 마지막 볼거리는 1913년에 보자르 양식으로 화려하게 건축되었다는 우체국으로, 놀랍게도 지금도 저지시티의 중앙우체국으로 계속 사용되고 있다! 당연히 가장 도심에 위치하고 건물에 지하 주차장같은 것도 없으니, 오래된 석조 건물을 빙 둘러싸고 최신의 하얀 우편 배달트럭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렇게 완전히 사각형 코스로 저지시티를 한바퀴 돌았던 혼자만의 아침산책을 마치고, 오른편에 지붕이 만들어진 입구가 보이는 호텔 건물로 돌아가서 아직 주무시고 있는 아내를 깨웠다. 건물 꼭대기 층에 호텔 로비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탁 트인 맨하탄 뷰를 즐기며 일요일의 늦은 아침식사를 한 후에, 한국의 어린이를 위한 전세계 위인전에도 단골로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을 기념하는 인근의 국립역사공원을 향해서 출발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뉴저지에서 배로 뉴욕을 왕복하며 허드슨야드(Hudson Yards) 베슬 및 쇼핑몰과 맨하탄 야경을 구경

반응형 인생의 마지막 겨울방학을 마친 딸을 보스턴에 다시 데려다주러 올라가는 길에, 가족이 함께 어디를 여행할지 제법 고민을 했었다. 소위 '동부의 라스베가스'라는 아틀랜틱시티(Atlantic City)를 가줘야 할 때가 된 것 같았지만, 왠지 카지노는 재미있을 것 같지가 않았고, 무엇보다 1월말까지 써야하는 하얏트 무료숙박권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할 곳을 찾다보니, 그 여행지는 가장 쉬운 정답인 뉴욕으로 결정이 되었다. 숙소인 하얏트리젠시 저지시티(Hyatt Regency Jersey City On The Hudson)에 체크인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허드슨 강 너머로 맨하탄 남쪽의 세계무역센터와 다른 고층건물들이 보였는데, 작년 7월에 반대편 브루클린에서 본 것보다 여기 뉴저지에서 보는 모습이 훨씬 더 멋있었다. 이제 우리는 저지시티의 파울러스훅(Paulus Hook) 선착장에서 바로 정면에 하얀 천막이 보이는 배터리파크(Battery Park)까지 페리를 타고 가서, 그 오른편에 커다란 유리온실처럼 만들어져 있는 쇼핑몰로 향했는데, 겨울철 평일 한낮이라 그런지 1인당 $7 요금을 내고 탄 배에 손님이라고는 우리 가족 3명이 전부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브룩필드플레이스(Brookfield Place) 쇼핑몰의 명품 가게들이 모여 있는 중앙홀에서 만난, 반가운 키 큰 야자수들 아래에 잠시 앉아 모녀가 이 날 뉴욕여행의 계획을 세웠다.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걸어간 세계무역센터로 연결된 지하통로의 벽면이 기다란 전광판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작년 8월 여행기에서 자세히 소개했던 오큘러스(Oculus) 교통허브에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소호(SoHo)로 향했다. "South of Houston Street"를 줄여서 소호(SoHo)라 불리는 구역은 뉴욕 패션과 예술의 메카인 동시에, 아기자기하고 맛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곳이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여기 왔는데, 정사각형 간판의 II Corallo Trattoria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다른 맛집을 찾아갔다. 작년 여름에 두 달간 '임시 뉴요커'였던 따님의 추천으로 찾아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파스타 3종류를 앞에 놓고 찍은 부녀 사진이다. 디저트로 주문한 티라미수에는 양(sheep)이 그려져 나오는데, 그래서 이 식당의 이름이 라 페코라 비앙카(La Pecora Bianca), 한국말로 번역하면 '하얀 양'이라고 한다. 점심을 잘 먹고 다시 지하철을 갈아타며 찾아간 곳은 허드슨야드(Hudson Yards)의 중심에 만들어져 있는 베슬(Vessel)로 작년 7월 여행기에서 건축가와 함께 자세히 소개를 했던 내용은 여기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정말 그 규모도 엄청나게 컸고, 소위 '그릇'이라는 이름처럼 땅에 닿인 부분이 최소화된 것이 대단했다. 무엇보다도 전부 이탈리아에서 가공해 와서 조립했다는 짙은 황동색의 금속면이 매우 화려한 느낌을 발산하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입구로 들어가서 베슬의 안쪽에서 위를 올려다 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가 있다. 그물처럼 연결된 계단으로 16층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이렇게 올려다 보는 것만 가능한 슬픈 이유는 앞서 소개한 링크를 클릭해서 확인하실 수 있다. 가운데 서서 위를 쳐다보면 이렇게 오각형을 기본으로 구조물이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안에 담긴 파란 하늘에 허드슨야드(Hudson Yards)의 100층에 가까운 고층건물들 꼭대기가 보였다. 베슬이 세워져 있는 광장의 남동쪽으로는 허드슨야드 쇼핑몰이 만들어져 있는데, 고맙게도 아직 연말장식을 그대로 둔 상태라서 번쩍번쩍했다. 4층까지의 모든 난간에 금색 전구를 설치해서, 지금까지 가본 곳들 중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전구를 장식에 사용한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포토스팟과 핸드폰 거치대를 군데군데 만들어 놓아서 타이머를 이용해서 찍은 가족사진이다. 이제 또 무얼할지 잠깐 별다방에서 고민하다가 33번가를 따라 정면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바라보며 한인타운을 찾아갔다. 지혜가 작년에 친구들과 사먹었던 기억이 꿈에도 나왔었다는, 이 팥빙수(?)를 하나 주문해서 나눠 먹고는 저녁은 그냥 패스하는 걸로~^^ 디저트 가게를 나왔더니 어두워진 하늘 아래로 찜질방 광고와 한글 간판들이 보였다. 맨하탄 코리아타운은 이 32번가 좌우로 한 블럭이 전부일 정도로 작지만,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고 한다. 지하철로 세계무역센터로 돌아가서 패스(PATH)로 갈아타고 뉴저지로 돌아가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미드타운(Midtown) 선착장에서 출퇴근 시간에만 운영되는 페리를 타고 낮에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맨하탄 서쪽으로 왕복하면서 바라본 베슬의 야경이다. 뉴저지로 건너가는 '퇴근 페리'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탔는데, 항해 거리가 훨씬 늘어나서 그런지 요금도 1인당 $9이었다. 무엇보다 강 위를 달리는 속도가 예상보다 엄청나게 빨라서 놀랬던 기억이다. 허드슨야드의 고층건물들 가운에 베슬이 보이고, 그 위로 빨간색 조명의 송신탑을 가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살짝 보이는데, 직전에는 베슬 위로 그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탄 배는 중간에 기차역이 있는 뉴저지 호보켄(Hoboken)을 경유했는데, 그 때 이렇게 맨하탄과 저지시티의 야경을 좌우로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현수교는 스테이튼 섬(Staten Island)과 브루클린(Brooklyn)을 연결하는 Verrazzano-Narrows Bridge이다. 그렇게 약 20분만에 저지시티의 파울러스훅 선착장으로 돌아왔는데, 모녀의 오른쪽으로 'NY WATERWAY'라 씌여진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는 배에서 방금 우리가 내린 것이다. 가족 3명이 각자 핸드폰으로 맨하탄 야경사진도 많이 찍고, 여기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께 화상통화로도 보여드렸다. 우리 숙소 건물이 강으로 돌출된 옛날 부두 위에 만들어져 있어서, 호텔 벽을 따라 끝까지 걸어가보고 있다. 파노라마로 보이는 맨하탄의 야경을 사진으로는 보여드리는데 한계가 있어서, 동영상으로 찍은 맨하탄 전체의 야경과 저지시티의 모습을 클릭해서 360도로 감상하실 수가 있다. 우리가 야경을 감상한 하얏트 호텔의 끝에는 해시계가 만들어져 있는데, 뉴저지 PATH의 익스체인지플레이스(Exchange Place) 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숙박한 객실의 창문을 살짝 열어서 허드슨 강 너머 맨하탄 빌딩숲 위로 떠오른 보름달을 찍어봤다. 직전의 마지막 뉴욕 여행기에서 올해 여름까지 뉴욕을 방문할 일은 없을거라고 했었지만, 이렇게 예정에 없던 뉴욕의 겨울 모습을 구경하고는... 다음날 우리는 전통 뉴욕식 베이글로 늦은 아침을 먹고 5시간여를 운전해서 보스턴에 도착을 했다. 올해 12월에는 눈 내린 뉴욕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반짝이는 진정한 겨울의 모습을 꼭 블로그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래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