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가타리 시리즈는 일본 기담에 등장하는 '괴이'라는 오컬트 요소를 빌려 등장인물들이 부모, 동급생, 선생님 등에게서 받은 상처를 극복해 나가는, 원작자의 입을 빌리자면 성장물이다. 다소 높은 수위의 섹슈얼 코메디, 중2병, 츤데레, 얀데레, 오컬트, 하렘 등 라노벨 및 판타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낄만한 요소가 모두 들어가있지만 초반 2~3화 정도만 참고 보면 판타지스런 요소들을 모두 커버해버릴정도로 흡인력이 강하다. 그 흡인력의 정체는 아마도 판타지를 빌려 현실을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이 아닐까 싶다. 센죠가하라를 예로 들어보자. 그녀의 엄마는 사이비 종교에 빠져 가정을 버렸고, 또 그건 어린 딸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가 되었다. 다름아닌 친엄마에게 본인을 부정당한 딸은 본인 스스로 존재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