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웨이가 한국에 왔을 때, 나는 취준생이었다. 그는 한국에 오기 한 달 전, 페이스북 메세지로 내게 자신의 여행 소식을 알렸다. 나는 당시 이력서를 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그의 소식에 반가워하며 한국에 오면 내게 바로 연락하라고 답했다. 웨이. 남미를 여행하다가 만난 타이완인 여행자. 그는 타이완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의 일 때문에 어린 시절을 코스타리카에서 보냈다. 덕분에 그는 중국어와 스페인어, 영어라는 세계에서 제일 많이 쓰는 언어 1, 2, 3위 모두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런 어마어마한 언어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나는 그가 한 번도 잘난 척 하는 걸 본 적이 없다. 내 생각에 그 정도 스펙이면 한 두 번 정도는 해도 될 것 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