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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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버지니아의 역사 공원만큼 많은 브루어리... 딸과 함께 방문한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

8월초부터 맨하탄의 새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따님이 노동절 연휴 전주는 재택근무 주간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곁들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옆동네 리스버그(Leesburg)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15번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그 도로변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찾아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신성한 땅의 여정(Journey Through Hallowed Ground)'이란 특이한 이름으로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부터 몬티첼로가 있는 샬롯츠빌까지의 180마일이 국가경관도로(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달린 구간은 미국 제5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먼로 하이웨이(James Monroe Hwy)로 불리는데, 1820년에 지어져서 그가 20여년간 살았던 저택인 오크힐(Oak Hill)이 리스버그 남쪽 9마일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강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사각형과 같은 그 도로를 따라 폭 75마일 지역이 2008년부터 동명의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으로 관리되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남북전쟁까지 무려 약 10,000개의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가 있으며, 그 중에 18곳은 국립 또는 주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그런데 이 지역에 역사 공원만큼 많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작년부터 소개해오고 있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었고, 사람들을 따라서 걸어오니 인조잔디 마당에서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큰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Home'이라고 써놓은게 눈에 띄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요즘 친구들과 업스테이트 뉴욕(Upstate New York)에 있는 브루어리들을 좀 다녀봤다는 따님이 엄마와 함께 주문을 하고 있다. 헛간처럼 높은 천장의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다시 중앙 마당으로 나가서 야외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가격 대비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샘플 플라이트가 사진빨은 잘 받는 듯...ㅎㅎ 인근 수십 곳의 브루어리들 중에서 닭다리를 든 아내가 여기를 고른 이유는 맥주보다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해서였는데,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발라놓은 치킨이 정말로 맛있었다. 추가로 부녀는 IPA와 앰버에일을 큰 잔으로 마셨고, 사모님은 저알콜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미국의 전통놀이 콘홀(Cornhole)도 잠깐 해뵜는데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 몸도 왕년에 콜라 좀 했었는데..." 30여분 운전해서 집까지 가야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없고 해서, 사진처럼 아직 해도 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 일어나서 브루어리 구경을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서 함께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츠바 형태의 건물이 별도로 2개가 더 있어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전구 조명이 들어온 글씨가 여기는 'Found'라 적혀있고, 저쪽 다른 건물엔 'Lost'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Lost & Found니까... 분실물 보관소? 여기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셔 이메일 보내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이상과 같이 우리 동네의 또 한 곳의 브루어리를 접수한 후에 우리가 빨리 집에 돌아간 이유는... 따님이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케데헌'을 안 봤다고 해서, 집 지하의 홈시어터로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다! ㅎㅎ 지난 주말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이 상영되었는데, 토/일요일 이틀간 1천8백만불의 매출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가을이 오려는지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지만, 미국에서 케데헌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북버지니아의 역사 공원만큼 많은 브루어리... 딸과 함께 방문한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

8월초부터 맨하탄의 새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따님이 노동절 연휴 전주는 재택근무 주간이라며 지난 금요일에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다. 토요일 저녁을 함께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곁들인 외식을 하기로 하고, 옆동네 리스버그(Leesburg)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국도 15번을 따라 남쪽으로 조금 내려갔는데, 그 도로변에는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항상 궁금해 하다가 이번에 자세히 찾아본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한다. '신성한 땅의 여정(Journey Through Hallowed Ground)'이란 특이한 이름으로 펜실베니아 게티스버그부터 몬티첼로가 있는 샬롯츠빌까지의 180마일이 국가경관도로(National Scenic Byway)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우리가 달린 구간은 미국 제5대 대통령의 이름을 따서 제임스먼로 하이웨이(James Monroe Hwy)로 불리는데, 1820년에 지어져서 그가 20여년간 살았던 저택인 오크힐(Oak Hill)이 리스버그 남쪽 9마일 지점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강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사각형과 같은 그 도로를 따라 폭 75마일 지역이 2008년부터 동명의 국가유산지역(National Heritage Area)으로 관리되는데, 식민지 시대부터 남북전쟁까지 무려 약 10,000개의 국가등록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가 있으며, 그 중에 18곳은 국립 또는 주립 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단다. 그런데 이 지역에 역사 공원만큼 많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작년부터 소개해오고 있는 와이너리와 브루어리이다.^^ 그래서 우리가 찾아간 곳은 라크 브루잉컴퍼니(Lark Brewing Co.)로 주차요원의 안내를 받아야 할 정도로 주차장이 넓었고, 사람들을 따라서 걸어오니 인조잔디 마당에서 공을 차며 노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일단 제일 큰 건물을 찾아서 들어가는데, 입구에 'Home'이라고 써놓은게 눈에 띄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요즘 친구들과 업스테이트 뉴욕(Upstate New York)에 있는 브루어리들을 좀 다녀봤다는 따님이 엄마와 함께 주문을 하고 있다. 헛간처럼 높은 천장의 실내도 분위기는 좋았지만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기 때문에, 다시 중앙 마당으로 나가서 야외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가격 대비 양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샘플 플라이트가 사진빨은 잘 받는 듯...ㅎㅎ 인근 수십 곳의 브루어리들 중에서 닭다리를 든 아내가 여기를 고른 이유는 맥주보다 음식이 종류가 많고 맛있다고 해서였는데, 바삭하게 튀겨서 소스를 발라놓은 치킨이 정말로 맛있었다. 추가로 부녀는 IPA와 앰버에일을 큰 잔으로 마셨고, 사모님은 저알콜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리고 뒤로 보이는 미국의 전통놀이 콘홀(Cornhole)도 잠깐 해뵜는데 생각만큼 잘 들어가지가 않았다. "이 몸도 왕년에 콜라 좀 했었는데..." 30여분 운전해서 집까지 가야하니까 술을 더 많이 마실 수도 없고 해서, 사진처럼 아직 해도 다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만 일어나서 브루어리 구경을 좀 하다가 돌아가기로 했는데, 집에 가서 함께 할 일이 생겼기 때문이다. 스포츠바 형태의 건물이 별도로 2개가 더 있어서 마당을 둘러싸고 있는데, 전구 조명이 들어온 글씨가 여기는 'Found'라 적혀있고, 저쪽 다른 건물엔 'Lost'라고 되어있다. 그렇다면 Lost & Found니까... 분실물 보관소? 여기 주인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적어 놓았는지 궁금해셔 이메일 보내 물어볼까 하다가 그냥 관뒀다. 이상과 같이 우리 동네의 또 한 곳의 브루어리를 접수한 후에 우리가 빨리 집에 돌아간 이유는... 따님이 아직도 넷플릭스에서 '케데헌'을 안 봤다고 해서, 집 지하의 홈시어터로 함께 관람을 하기 위해서였다! ㅎㅎ 지난 주말에 미국 전역의 극장에서 관객들이 노래를 마음껏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Sing-Along) 버전이 상영되었는데, 토/일요일 이틀간 1천8백만불의 매출로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가을이 오려는지 바람은 제법 쌀쌀해졌지만, 미국에서 케데헌의 열기는 아직도 식을 줄을 모른다~

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정확히 3년전에 대륙을 횡단해서 미동부로 이사를 왔으니, 단풍이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맞이한 3번째 가을이었다. 그래서 첫해에는 버지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작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락크릭 공원으로 나름 '가을단풍'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일 나들이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부지런히 교외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특별히 단풍을 보러 나왔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노랗게 물든 우리집 뒷마당의 풍경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녀왔던 브루어리(brewery)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이 날은 다른 곳을 또 찾아가려 했었지만, 사정상 늦어서 못가는 바람에... 일부러 여러 종류의 캔맥주들을 사와서는 마치 브루어리에서 시음용 '플라이트'를 주문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봤다~ 안주 겸 저녁식사 메뉴는 파파이스 치킨이었고, 여기 레스토랑의 셰프가 치즈를 넣어서 특별히 조리한 불닭볶음면을 후식으로 먹는 모습이다. 비록 장작불은 아니지만 화로에 불을 피웠더니 분위기도 나무랄데가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을 안해도 되니 취하도록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이 '브루어리'의 최대 장점이었다. ㅎㅎ 그렇게 두 주 연달아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셨으니, 지난 일요일은 다시 와인 차례인 듯해서, 50개가 넘는 우리 동네 와이너리들 중에서 리뷰 갯수가 가장 많은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를 선택했다. 리스버그(Leesburg)에서 남쪽으로 15번 국도로 조금 내려가다 좁은 Hogback Mountain Rd로 빠져 언덕을 올라가는데, 마지막 1마일 정도가 비포장의 자갈길인게 의외였다. 오크통을 쌓아둔 곳에 추수감사절 분위기의 가을 장식을 해놓았는데, 우리는 먼저 오른편의 테이스팅룸(Tasting Room)으로 향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러한 바가 양쪽으로 있어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잔이나 병으로 살 수가 있는데... "시음은 공짠가? 맛을 알아야 대화가 될텐데~" 이 집에서 가장 '대중적인(popular)'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맛을 본 후에, 100% 피노누아(Pinot Noir)라고 된 레드와인 한 병을 샀는데, 위기주부가 한때 애호하던 트레이더조 와인에 비하면 가격이 10배인 셈이다! 시음장 건물을 관통해서 나오는 곳에는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 앞쪽으로 지붕이 있는 넓은 발코니에 야외 테이블들이 빼곡히 만들어져 있는 모습은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한다. 음식은 건너편에서 역시 셀프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세워진 클래식한 '삼발이' 용달차는 아이스크림 트럭이었다. 여기 와이너리의 특징은 제법 넓은 포도밭을 바로 옆에 두고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오른편으로 언덕 아래쪽의 풀밭에 놓여진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라는 모듬안주(?)와 피자로 거하게 한 상 차려서 잘 먹었다~ 보랏빛 와인에 빠진 늦은 가을 오후의 햇님... 와인 맛이야... 음... 맛있었다.^^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저택은 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연회장으로 이 일요일 저녁에 결혼식이 있었다. 포도밭에서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의 모습이 오른쪽 카트에 살짝 보였다. 우리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조금 남은 술병과 잔만 들고는 위쪽의 발코니 가장자리로 옮겼다. 석양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커플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처음 앉았던 거친 테이블의 상판이 스러지는 햇살을 반사하고, 그 뒤로 작은 연못과 분수도 보인다. 그렇게 2024년의 가을이 줄을 맞춰 심은 포도밭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발코니 둘레를 따라 매달아 놓은 전구의 불빛도 밝아지고 일몰 후의 분위기가 참 좋았지만,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곧 영업이 끝나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뜬 모습이다. 농장의 헛간(barn) 형태로 아주 잘 지어놓았던 시음장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포도밭을 배경으로 놓여진 야외용 소파에서 럭셔리함이 느껴지는데, 3대째 여기 땅을 소유한 가족이 2009년에 만든 스톤타워 와이너리는 고전적인 프랑스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서 정통 프리미엄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단다. 그래서, 막판에 살짝 반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마셨던 와인의 제일 아래에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라고 씌여있어서 확인해보니, 여기 스톤타워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수입한 와인이었다! 왠지모를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지만 직원이 처음 설명했는데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그냥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에 여행왔던셈 치지뭐... 이렇게 몇 번의 주말 나들이로 2024년의 가을은 잘 떠나 보냈고, 첫번째 사진의 노랗고 빨간 잎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쌓인 낙엽이나 빨리 치워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정확히 3년전에 대륙을 횡단해서 미동부로 이사를 왔으니, 단풍이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맞이한 3번째 가을이었다. 그래서 첫해에는 버지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작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락크릭 공원으로 나름 '가을단풍'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일 나들이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부지런히 교외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특별히 단풍을 보러 나왔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노랗게 물든 우리집 뒷마당의 풍경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녀왔던 브루어리(brewery)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이 날은 다른 곳을 또 찾아가려 했었지만, 사정상 늦어서 못가는 바람에... 일부러 여러 종류의 캔맥주들을 사와서는 마치 브루어리에서 시음용 '플라이트'를 주문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봤다~ 안주 겸 저녁식사 메뉴는 파파이스 치킨이었고, 여기 레스토랑의 셰프가 치즈를 넣어서 특별히 조리한 불닭볶음면을 후식으로 먹는 모습이다. 비록 장작불은 아니지만 화로에 불을 피웠더니 분위기도 나무랄데가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을 안해도 되니 취하도록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이 '브루어리'의 최대 장점이었다. ㅎㅎ 그렇게 두 주 연달아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셨으니, 지난 일요일은 다시 와인 차례인 듯해서, 50개가 넘는 우리 동네 와이너리들 중에서 리뷰 갯수가 가장 많은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를 선택했다. 리스버그(Leesburg)에서 남쪽으로 15번 국도로 조금 내려가다 좁은 Hogback Mountain Rd로 빠져 언덕을 올라가는데, 마지막 1마일 정도가 비포장의 자갈길인게 의외였다. 오크통을 쌓아둔 곳에 추수감사절 분위기의 가을 장식을 해놓았는데, 우리는 먼저 오른편의 테이스팅룸(Tasting Room)으로 향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러한 바가 양쪽으로 있어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잔이나 병으로 살 수가 있는데... "시음은 공짠가? 맛을 알아야 대화가 될텐데~" 이 집에서 가장 '대중적인(popular)'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맛을 본 후에, 100% 피노누아(Pinot Noir)라고 된 레드와인 한 병을 샀는데, 위기주부가 한때 애호하던 트레이더조 와인에 비하면 가격이 10배인 셈이다! 시음장 건물을 관통해서 나오는 곳에는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 앞쪽으로 지붕이 있는 넓은 발코니에 야외 테이블들이 빼곡히 만들어져 있는 모습은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한다. 음식은 건너편에서 역시 셀프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세워진 클래식한 '삼발이' 용달차는 아이스크림 트럭이었다. 여기 와이너리의 특징은 제법 넓은 포도밭을 바로 옆에 두고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오른편으로 언덕 아래쪽의 풀밭에 놓여진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라는 모듬안주(?)와 피자로 거하게 한 상 차려서 잘 먹었다~ 보랏빛 와인에 빠진 늦은 가을 오후의 햇님... 와인 맛이야... 음... 맛있었다.^^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저택은 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연회장으로 이 일요일 저녁에 결혼식이 있었다. 포도밭에서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의 모습이 오른쪽 카트에 살짝 보였다. 우리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조금 남은 술병과 잔만 들고는 위쪽의 발코니 가장자리로 옮겼다. 석양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커플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처음 앉았던 거친 테이블의 상판이 스러지는 햇살을 반사하고, 그 뒤로 작은 연못과 분수도 보인다. 그렇게 2024년의 가을이 줄을 맞춰 심은 포도밭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발코니 둘레를 따라 매달아 놓은 전구의 불빛도 밝아지고 일몰 후의 분위기가 참 좋았지만,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곧 영업이 끝나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뜬 모습이다. 농장의 헛간(barn) 형태로 아주 잘 지어놓았던 시음장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포도밭을 배경으로 놓여진 야외용 소파에서 럭셔리함이 느껴지는데, 3대째 여기 땅을 소유한 가족이 2009년에 만든 스톤타워 와이너리는 고전적인 프랑스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서 정통 프리미엄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단다. 그래서, 막판에 살짝 반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마셨던 와인의 제일 아래에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라고 씌여있어서 확인해보니, 여기 스톤타워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수입한 와인이었다! 왠지모를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지만 직원이 처음 설명했는데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그냥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에 여행왔던셈 치지뭐... 이렇게 몇 번의 주말 나들이로 2024년의 가을은 잘 떠나 보냈고, 첫번째 사진의 노랗고 빨간 잎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쌓인 낙엽이나 빨리 치워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