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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osts봄여행주간 대전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 with 여행문화학교 산책
여행문화학교 산책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하는 봄 여행이라니~! 말만 들어도 봄꽃과 연두빛 새싹이 연상되는 싱그러운 봄입니다. 문화제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는 계절마다 특별한 여행주간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참여할만한 좋은 여행프로그램을 홍보하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합니다. 올봄에는 '취향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을 선정해 전국적으로 진행되도록 지원하는데요. 이번 봄 여행주간에 대전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두 가지입니다. 전국적으로 프로그램을 보려면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https://travelweek.visitkorea.or.kr/program/special-list.php 대전에서는 '카이스트 스팀쿡 대전여행'과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라는 두 가지 주제의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그중 하나인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대전 도심 숲, 예술로 꽃피다'는 (주)여행문화학교 산책이 진행하는데요. 주간과 야간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야간의 한밭수목원 숲이 보고싶어서 야간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갑자기 사정이 생긴 한 명을 제외하고 신청자 29명 전원이 참가했네요. 오후 7시에 이응노미술관 앞에서 잠시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지면서 예쁜 등과 1인용 깔개도 하나씩 받았습니다. 한밭수목원 서원 산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리플렛을 보니 주간 프로그램은 좀 더 넓은 한밭수목원 동원에서 진행하고, 야간 프로그램은 서원에서 진행하네요. 그냥 걷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 문화 공연도 함께 하고 산책이 끝난 후에도 둔산대공원 잔디광장에서 몇가지 미션도 있습니다. 어이쿠, 이거 점점 흥미진진해지는걸요~! 조금 걸어들어가 첫번째 장소에 도착하니 바이올린 듀오의 연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달이 뜬 시각은 아니지만 푸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한밭수목원에서 바이올린 연주라니 참 로맨틱 하군요.♡ 유키 구라모토의 Meditation이 서늘해진 밤 공기를 타고 흐르다가 갑자기 '어디에서 본듯한' 배우가 등장합니다. 사진으로 누구인지 느껴지시나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와 '이응노'인 줄로 착각한 이응노의 가상의 제자 역, 석하준이 등장해 연기를 펼쳤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나눠준 일인용 깔개는 공연 감상할 때 바닥에 앉기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시공을 초월해 한밭수목원에서 만난 반 고흐와 석하준, 서로 예술 세계를 접하고 뛰어들면서 느꼈던 이질감과 절망에 대해 애야기를 나누고 다시 숲길로 떠났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옮기면서 다음에는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별'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한밭수목원 솦속의 작은 문고 앞에서는 벽에 반 고흐의 그림, '아를르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이 걸려있었습니다. 마치 카페에 앉아 이야기 나누듯 두 배우의 연기가 바이올린 선율을 타고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1889)은 정말 유명한 작품이지요. 하늘의 별이 시간을 따라 흐르는듯 바람에 일렁이는듯 그려진 그 작품은 130년 전에 그려진 작품인데도 끊임없이 사랑을 받고 영감을 주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 소장품인데, 그 앞에 섰을 때의 감동이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합니다. 이응노 화백의 작품에 등장하는 군상을 '별'로 보았습니다. 이응노 화백이 군상을 그린 것은, 조국 땅에서 1980년에 벌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을 접하고 였습니다. 조금씩 다른 모양의 군상 작품을 보고 있으면 함성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사람이 곧 '별'입니다. 이곳의 야외 탁자와에서는 군상 스탬프와 물감으로 작은 작품을 해보는 체험 시간도 있었습니다. 다시 숲길을 걸어가다가 한 장소에서 드뷔시의 '달빛' 연주를 들으며 운영진이 준비한 삶은 감자와 따뜻한 차를 배우들과 함께 나눠먹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반 고흐와 석하준과 천천이 산책하며 다시 이응노미술관 앞으로 돌아와 1차 프로그램을 끝냈습니다. 이렇게 한바퀴 돌고오니 딱 두시간이 지나더군요. 작은 등과 깔개를 반납하고 2차 프로그램의 미션 수행에 참여했습니다. 미션을 수행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지요. 처음에는 대충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사진찍고 취재나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잔디광장을 걷다보니 자꾸 적극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잔디광장 곳곳에 있는 군상 모형찾기와 복불복게임, 퀴즈 등 미션을 30분내에 모두 참가하려고 야밤의 둔산대공원 잔디광장을 두바퀴 돌게 됐습니다. 커다란 주사위를 던져 나온 수에서 진행자와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맞춰야하는 퀴즈 수가 줄어드는 재미있는 게임은 이응노와 반 고흐에 대한 퀴즈였습니다. 가볍게 통과하고 통아저씨 복불복 게임에 도전했는데요. 주사위에 나온 숫자의 2배 수로 꽂기를 받은 후, 다 꽂을 때까지 통아저씨가 튀어나오지 않으면 통과되는 미션이었습니다. 이것도 과감한 손길로 한번에 통과! 점점 흥미진진하군요~! 그리고 잔디광장 곳곳의 군상찾기에 나섰습니다. 군상 크기는 손바닥 만했는데도 어두워서 그런지 이거 생각보다 얼른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나무 위에도 있고 벤치에도 있고 잔디 위에도 있고~ 전부 몇개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5개를 찾았습니다! 올레~! (-_-;; 1개~5개는 동점.) 다시 이응노미술관 입구의 본부로 돌아와 '의기양양하게' 스티커를 확인받고 보너스게임까지 마치고 선물을 받았습니다~^^ 2절 크기의 둔산대공원 그림지도는 코팅해서 걸어놓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예쁘게 그려졌습니다. 해바라기 씨가 담긴 연필, 여행일기 수첩, 이응노 작품 1장까지 '바리바리' 받았지요. 참가비 5000원을 내고 이렇게 받아도 되는지···.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은 이번 주말 12일까지 이어집니다. "어떠세요? 가족과 친구와 함께 한번 참여해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어떨까요?" 라고 말하려다가 여행문화학교 산책 홈페이지에 가보니 이번 봄 여행주간 프로그램은 전회 마감됐네요. 안타깝지만 다음을 기약하시고요. 그외에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여행문화산책 홈페이지 : www.gowalk.kr 이응노미술관의 야경
대전방문의해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무한한 감격에 잠겨보시라
아직은 약간은 칙칙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지만 입춘이 지났으니 봄기운은 저 땅 속에서부터 스믈스믈 올라오고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중요한 의미가 담긴 해입니다. 대전시를 중심으로 보면 대전시가 된 지 70주년, 대전광역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방문의해(2019~2021)' 원년이고요. 대한민국 전체로 보면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전방문의 해(2019~2021) -대전시 70년 대전광역시 30년 기념 3.1운동 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4월11일) 100주년 대전방문의 해 대표 콘텐츠-이응노화백(이응노미술관) 2019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대전의 명소 이응노미술관도 올해는 중요한 해인데요/ 고암 이응노 화백 서거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응노미술관은 2019년 첫 전시로 이응노 화백의 걸작을 엄선해 소장품전을 시작했습니다. 또한 대전시가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대전 대표 콘텐츠로 이응노 화백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2019 이응노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1.18.~3.24. / 11~2월 10~18시, 3~10월 10~19시 (매주 수요일 20~21시 이응노 톡 운영) 관람료 어른 500원/ 어린이,청소년,노인 등 300원 관람마감시간 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이번 소장품특별전은 이응노 화백의 대표작을 몇 가지로 분류해 전시합니다. 1전시실과 2전시실에서는 이응노 화백을 대표하는 군상 시리즈(1980년대)와 판화 작품, 1980년대 세라믹 작품, 문자추상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응노 화백은 1950년대에 파리로 가서 회화를 선보일 때, 종이에 먹, 전각 등의 한자추상 작품을 창작했습니다. 1960년대에 들어서서는 문자추상 작품으로 발전시키면서 프랑스 미술계에 성공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세라믹 작품은 1989년대 프랑스 도자공장과 협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접시 같은 세라믹 작품을 남기면서 순수 조형물도 작업했습니다. 손으로 조물조물 흙을 만지면서 만든 자연스런 곡선의 작품입니다. 3전시실에는 먹으로 그림 회화작품, 문자추상 타피스트리 작품, 프랑스에서 벽지 작품을 만들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4전시실에서는 릴리프(올록볼록한 부조 판화작품) 작픔을 전시합니다. 종이나 직물을 볼록하게 약각한 원판에 눌러 찍어내어 요철의 주어 입체감을 살린 작품인데요. 재료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면서 색을 입혀 회화적인 감을 살린 작품도 있습니다. 전통 무늬와 고가구의 무늬 등 전통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작품은 수십 년 전 작품인데도 매우 현대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입니다. 전시의 끝자락에는 1980년대 프랑스 노르망디 해변에서 촬영한 이응노 화백의 사진이 있습니다. "날마다 반복하는 생활 형태에서 변화를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청신한 맛을 가지게 하며 단조로운 생활에서 동경의 생활로 이끄는 것이랴. 도회의 잡음 속에서 잠시나마 해방을 얻어 새로운 풍경과 그 인식 등은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고민을 잊게 하고 대자연에서 오는 경이에서 속된 탈을 벗고 무한한 유열과 감격에 잠긴다는 것.... 그러기에 우리는 여행을 즐기고 새로운 풍경을 접한다" 이응노 화백은 이런 마음으로 늘 새로운 작품을 창작했나 봅니다. 4전시실 감상을 마치고 경사로를 올라오면 노란 벽이 나타납니다. 군상 스탬프 체험을 하는 벽으로 준비해놨네요.테이블 위에 있는 스탬프를 종이에 찍어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도 되고 벽에 자유롭게 찍어넣어 공동의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설날 연휴에 많은 분들이 다녀갔으면 벽에 찍힌 군상의 무리가 훨씬 많아졌을 것입니다.
이응노, 낯선 귀향! 고암 이응노 도불 60주년 기념 국제전
고암 이응노가 프랑스로 건거잔지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전 이 오는 9월 30일까지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립니다. 개막식날 미술관을 찾았습니다. 대전 이응노미술관 2018.7.13~9.30 이응노 화백(1904~1989)은 60년 전, 50대의 나이에 유럽의 미술계에 도전했는데요. 파리동양미술학교를 세우고 다양한 작품활동을 펼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우뚝 선 분입니다. 1960년대 말, 정치적인 문제로 대전교도소(1967~9)에 수감된 적도 있는데, 프랑스 정부의 탄원 등으로 특별 사면되어 프랑스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1977년에도 백건우, 윤정희 납치 미수의 배후로 몰려 곤욕을 치루다가 1983년에 프랑스로 귀화했습니다. 민주화 바람 이후 1989년 1월에 서울 호암미술관에서 열리는 회고전을 앞두고 파리에서 별세해, 결국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다시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일까요. 대전을 떠나고 거의 50년 만에 돌아오는 의미에서인지 반백년 세월이 훌쩍 흘러 그의 귀향은 낯선 귀향이 되었습니다. 문화강국으로 자부심이 상당한 프랑스 문화 당국은, 프랑스에서 공부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뛰어난 작가들에게 귀화를 권했다고 합니다. 고암 이응노와 문신 작가가 대표적입니다. 이응노는 불행하게도 한국전쟁 때 월북한 아들 문제와 관련해 수감된 후 고초를 치르고 결국 프랑스로 귀화했고요. 문신 작가는 1980년에 귀국해 고향인 창원에 문신미술관을 개관(1994)하고 1년 후 타계했습니다. 2전시실에서 3전시실로 지나가는 복도에 전시된 프랑스 전시 포스터에서 이응노와 함께 한 문신 작가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포스터도 한번 쯤 살펴보며 지나시기를 권합니다. 이번 이응노미술관 전시는 민선 7기가 들어서고 처음 열리는 국제 전시입니다. 프랑스 세르누쉬 미술관에서 이응노를 연구하는 학예사인 마엘 벨렉이 한국 관람객을 위해 직접 작품전을 기획했다고 합니다. 세르누쉬 미술관의 이응노 작품은 한번도 소장처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이번 기회에 마엘 벨렉은 세르누쉬 미술관과 퐁피두 센터가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작품 중 29점을 대전의 이응노 미술관에 대여하도록 적극 협조했다고 합니다. 작품 설명을 하는 프랑스 세르누쉬 미술관의 마엘 벨렉 학예사 민선 7기 허태정 시장이 이지호 관장(이응노미술관)과 함께 학예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전을 관람하고 있다. <1전시실-영감의 원천> 변혁의 격랑기를 정면으로 맞선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겠지만, 이응노도 출생부터 타계할 때까지 참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 1904년 대한제국 시대의 백성으로 태어나 일본 유학을 하는 등 일제강점기에 성장했고, 독립국가 대한민국의 국민이었다가 1983년에는 프랑스로 귀화인이 되어 타국에서 타계했습니다. 그 시절에 보기 드물게 시대를 앞서가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전역을 여행하며 작품을 전시했습니다. 위 사진 속 관람객이 보고있는 이 작품은 이응노가 일본에서 공부하던 시절인 1940년 대의 작품으로 '등나무(Wisteria)'입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2전시실-유럽 미술계로의 융합> 1950년대 남한의 예술가들이 프랑스와 미국의 추상주의를 수용하면서 이응노의 작품도 추상 표현기법을 가미해 새롭게 거듭납니다. 잡지에서 흑백으로만 보았던 서양 회화가 단순한 2차원 회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물질성과 질감을 탐구하며 콜라주 작업을 합니다. 이능노는 1962년에 파리 파케티 화랑에서 콜라주 작품을 최초로 전시했습니다. 2전시실의 작품은 대부분 세르누쉬 미술관의 소장품입니다. <3전시실-동양화가로서의 이응노> 이응노는 고암이라는 호를 사용하기 전에 죽사라는 호를 썼습니다. 대나무를 좋아했다고 하는데, 이응노미술관을 지을 때 전시실을 잇는 회랑의 한 벽을 유리로 처리하고 밖에 대나무를 심은 것도 이응노가 대나무를 좋아했던 의미를 담은 것입니다. 그림의 대나무가 죽죽 뻗어있는 왼편 회랑의 창으로 푸르른 대나무가 보입니다. 유리 너머의 세상은 엑스포시민공원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혀 낯 설지 않고 푸르기만 합니다. 관람객들이 회랑에서 보고 있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바로 이 전시 알림 포스터입니다. 1973년 9월에 프랑스에서 열린 전시인데, 한국 작가가 두 명 있습니다. 왼쪽 아래 연두색 동그라미 속의 작가가 이응노, 노란색 동그라미 속의 작가가 문신입니다. 이응노미술관 유리창 밖으로 보이는 엑스포시민공원 <4전시실-공인예술가 對 정치적 반체제 인사> 1967년, 이응노는 프랑스 국립제작소와 공동 작업을 하며 도불 7년 만에 일류 예술가로 인정을 받는 좋은 일도 있었고, 남한 정부로부터는 북한 간첩과 연관지어 체포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일생의 전환기이자 작품의 전환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대전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밥풀을 뭉쳐 조각 작품을 하는 등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쳤고, 1969년에 프랑스로 돌아간 이후 모국에서는 작품을 전시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타국인 프랑스에서 성공적인 이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3전시실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많이 머무는 작품은 바로 위 사진속 작품으로, 파리의 3대 미술관 중의 하나인 퐁피두 센터에서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화백의 작품입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시면 왜 관람객이 오래 머무는지 이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글을 읽지 못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이 작품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 지 궁금합니다. 이 작품은 1978년 작품인데 이응노 화백은 당시 한국의 현실에 엄청난 분노와 함께 안타까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역사를 살펴보니 故 박정희 대통령이 통일주체국민회의의 체육관 간접 선거를 통해 9대 대통령에 선출된 해이고, 고려대생 3천명이 <1978민중선언>을 발표했고 경북대생 2백여 명이 을 발표하며 유신철폐 등을 주장한 해입니다. 이응노 화백은 고국에서 들려오는 안카까운 소식을 듣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이 그림에 담은 것으로 보입니다. 붉은 색의 굵은 라인이 굴곡져 흐르는데 그 안에 작가의 심경이 한글로 담겨 있는 모습은 뜨겁게 흐르는 혈관과 그의 마음 같습니다. (윗줄 오른쪽부터)".. 독재는 반민족, 반민주, 반인류주의다. 일.미 침약주의 축출하고 조국통일 민족경제 건설하자 (아랫줄 오른쪽부터)유신독재타도 민주민권 쟁치하자 외세배격 민족단결 평화통일 이룩하자" (그림에 있는 그대로) 퐁피두 소장품인 만큼 이 전시가 끝나면 프랑스로 돌아갈테니 다시 만나기 힘든 작품일지도 모릅니다. 이번 전시에서 충분히 감상해보세요. <5전시실-고국을 향한 마음> 이응노는 1980년 광주항쟁 소식을 듣고 군상 시리즈를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작품의 타이틀이 단순히 'People'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군상'과 '사람들'은 단어가 품는 뜻이 엄청 다르게 느껴지는데, 번역의 한계인지 좀 아쉽습니다. 군상 옆으로는 군상이 모여 만든 '反戰 平和' 글씨 그림도 있습니다. 개막식에는 이응노미술관 로비가 북적댈 정도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이응노, 낯선 귀향' 전시를 축하했습니다. 입장료는 어른 기준 500원이라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작품을 감상할 때에는 어디 소장품인지도 살펴 보시고 대전교도소에서 만든 작품도 찾아보세요. 도슨트 설명은 매일 3회(11:00, 14:30, 16:30) 있습니다. 월요일은 휴관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10~19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오후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는데요. 이응노 톡 프로그램에 신청하면 오후 8~9시까지 커피와 쿠키를 먹으며 학예사로부터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 특히 권해드립니다. 이응노, 낯선 귀향 2018.7.13~9.30 입장료 어른 기준 500원/ 10~19시 관람(월요일 휴관) 도슨트 설명 매일 3회 11:00, 14:30, 16:30 이응노 톡 매주 수요일 20-21시 커피, 쿠키 제공 / 학예사의 전시 설명 신청 문의 042-611-9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