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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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게임 라이프
N사에서 근무하던 어느날. 누군가 찾아왔다는 연락이 왔다. 지하 회의실에 가보니 양복을 입은 키 큰 장년의 남자가 있었다. 가업 승계 문제로 찾아왔습니다. 아버님이 보내셨습니다. 네? 그게 무슨 말인가요? 남자를 돌려보내고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이게 무슨 짓이냐며 욕을 해댔다. 통화가 끝난 뒤, 아버지가 문자를 남겼다. X월 X일 X시. 화성 경찰서. 여기에서 보자.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아 아버지를 만나러 갔다.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상황 파악이 잘 되지 않았지만, 일단 자기 말에 동의해달라는 말에 알았다고 했다. 경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런 조사해서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아버지와 아들이잖아요? 당연히 아들이 아.......

N사 판타지아
내가 소속된 개발 본부는 N사 내부에서도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베테랑이 모인 곳이라는 생각에 든든했지만 한편으로는 이 분들의 눈 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했다. 본부장님은 당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를 개발한 분이셨다. 그렇기에 회사 안에서의 입지도 확실했고 개발진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본부장님은 격식 없이 대하는 느낌이었지만 다들 그 분 앞에만 서면 긴장했다. 왜 그러는지 이해하게 된 것은 한참 뒤의 일이었다. 매년 체육 대회를 했는데, 대기업 답게 대형 운동장을 빌려서 진행되었다. 여러 본부와 계열사까지 모이니 인원이 어마어마했다. 인사팀 동기에게 물어보니 2000명은 넘고.......

정사원의 조건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무슨 일이 있으신 걸까? 혹시 또 쓰러지셨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 긴장된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잔뜩 들뜬 목소리가 들렸다. “자랑스러운 아들~!” 우리 회사에서 편지를 받았다고 하셨다. 회사에서요? 무슨 편지죠? 놀란 마음에 묻자 집에 와서 직접 확인하라신다. 저녁에 가급적 빠르게 퇴근했다. 동료들을 보기 민망했다. 혹시 안 좋은 내용이면 어쩌나… 어떻게 들어온 회사인데… 수습 평가에서 결국 탈락인걸까? 귀가 후 탁자에 놓인 박스를 열었다. [자녀분을 잘 키워주고 우리 회사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향한 상장과 편지, 그리고 컵 세트가 들어있었다. 고급스러워 보였다. 아.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