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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인저

By 하하하하하 | 2012년 8월 16일 | 
비가 내리고 하늘은 흐렸다. 뿌옇고 까무잡잡한게 의무적으로라도 괜히 축쳐져야 할것 같은 기분이었고, 구미의 한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친구는 1톤 포터를 끌고 나와 드라이브를 시켜주었다. 자리는 앞에 운전석과 조수석 두개 뿐이었고 트럭 짐칸에는 책상 같은 사무용품과 뭔지 모를 자재 같은 것들이 실려있었다. 포터를 타고 가다 멈추고 싶은 곳에 잠시 세워두고 좀 걷다가 다시 포터를 타고 가다 고기집 앞에 세워두고 밥을 먹고 그런 식으로 정처없이 한 두 시간을 보냈다. 의무적으로라도 괜히 축쳐져야 할것 같은 날씨라지만 남자 둘이서 칙칙하게 이게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라디오에선 빌리조엘의 스트레인저라는 음악이 흐르는데 음악을 듣고 있으니 이렇게 정처없이 돌아다니 것에 대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