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미 특가 항공권이 뜬거 보고 두번 생각 안하고 질렀다. 일정변경 불가, 취소 불가, 양도 불가라는 조건이 걸려있는 7만원짜리 티켓이었다. 그러나 막상 지르고 나니 이래저래 골치가 아팠다. 저렴한 티켓이라는 이유만으로 너무 생각없이 행동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게 지난 4월 즈음이다. 퇴직을 생각한게 2월이고, 그 사이에 고심하고 고심해서 5월까지 일하겠다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나는 일상에, 특히 주 단위로 돌아가는 주간지의 일상에 지쳐있었다. 월요일 출근해서 한주를 준비하고, 주중에 약속을 잡고, 사람들을 만나서 '요즘 뭐 재미있는거 없어요?' 라고 말하는데 지쳐있었다. 금요일 마감이 끝나면 온 몸에 피로감이 가득한 상태로 술냄새 나는 지하철을 타는것도 지쳐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