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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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나무처럼|2026년 1월 6일

"오지 마. 올 필요 없어." 아버지는 한사코 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너무 까마득해서 믿을 수 없는 나이가 된 아버지의 생신에 강릉을 향했다. 고향 집에 들어선 우리를 엄마는 일일이 안아주었고, 아버진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었다. 역시 오길 잘했다. 점심은 다 같이 식당에서 갈비를 먹고 카페로 향했다. 엄마와 아버지는 우리(나, 아내, 아들)를 만날 때마다 마치 밀린 숙제처럼 평소 답답했던 휴대폰 문제를 꺼내든다. 이번 화두는 통화 기록 정리 방식이었다. 아버진 손주에게 가장 먼저 말했고, 아내와 함께 아들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했다. 에이닷이 해결책이었다. 일전에 동생이 아빠에게 설치해 줬고 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