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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친정아버지 여든 한 살 생신을 보냈습니다.

By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 2017년 2월 28일 | 
지난 일요일, 친정아버지 여든 한 살 생신을 보냈습니다.
작년 친정아버지 팔순 포스팅과 함께 합니다. 여든 한 살 촛불을 힘차게 끄시는 친정아버지. 많이 풀린 날씨 탓인지 식구들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 보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육회를 준비해 갔습니다. 아버지. 제가 아는 아버지는 유식한 분이셨어요. 사춘기시절, 달동네에 살던 우리집 구석자리에서 발견한 책을 찾아 읽던 제 모습을 발견한 아버지의 빛나던 눈동자를 기억해요. 아버지가 읽던 책을 딸이 읽는 모습에서 느껴졌던 따스한 온기도.. 아버지는 집안사정으로 졸업은 못하셨지만 유일하게 대학물을 드셨던 분이셨죠. 하지만 평상시에는 꾹 다무신 입술이 절대 열리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어요. 엄마의 폭풍같은 생활고를 해결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