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Z STAC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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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 보드게임 계모임
이번 보드게임 모임은 여친님이 함께였습니다. 가는 길에 학동역 김밥집. 우연히 발견한 맛집이었어요. 첫 게임은 랫 잭. 블랙잭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전혀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엄청난 견제를 당했지만요. 두번째 게임은 킵 더 히어로 아웃! 몬스터가 되어서 던전에 처들어오는 영웅들을 막는 협력 게임입니다. 목적성이 '버티기'라서 저에게는 다소 흐지부지한 느낌이었어요. 세번째 게임은 트릭카루스. 이카루스 + 트릭테이킹 입니다. 너무 잘해서 1등으로 날아가면 태양 때문에 추락하게 되는 게임. 미묘하게 2등을 유지해야 합니다. 나쁘지 않았어요. 낮과 밤이 뒤바뀌는 시스템이 좋았습니다.......

UFO 로보트 그랜다이저 - The Feast of the Wolves
그랜다이저가 게임으로 나왔을 때, 사실 크게 관심은 없었습니다만... 문득 슈퍼로봇계열을 하고 싶어져서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그랜다이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전설적인 작품인데요, 특히 프랑스에서 순간 시청률 100%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작품입니다. (이탈리아도 대단하긴 합니다. 시청률 80%...) 베들레헴 성당에 그랜다이저 동상이 있고 프랑스 대통령이 황금 그랜다이저를 일본에 선물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원작자인 나가이고에게 문화 훈장까지 줬다고 하지요. 프랑스에서 이렇게 상징적인 작품인만큼 이번 그랜다이저 게임의 개발사도 역시 프랑스 회사 입니다. 독특하게 아랍까지 다 출시 해두고 마지막.......

아닌강
영화 '그래비티'와 연결되는 단편영화 '아닌강' 입니다. 라이언 박사가 우주에서 우연히 교신이 닿은 인물이 있는데, 그게 지구에 있던 아닌강이었지요. 첫 장면부터 상상했던 모습과 너무 다른 이미지라서 쇼킹한데요, 각 대사들이 나온 상황이나 아닌강이 떠올리는 라이언 박사의 모습이 전혀 다를 것 같습니다. 가벼운 꽁트처럼 보고 있다보면, 후반부에는 울림이 있는 결말이 보입니다. 그래비티가 갖고 있는 메시지와 연결지어 보시면 더욱 먹먹할 것 같아요. 그래비티를 최근에 보셨다면 이어 보시기를 추천. 영화속 대사를 잊으셨다면 딱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화성에서 보낸 2년 (feat. 그래비티)
화성의 어느 공장. 나는 고립되어 있었다. 100여명의 직원들이 함께 있었지만 그들에게 나는 동료가 아니었다. 사장님 아들, 미래의 보스. 누군가는 불편해하는 모습이 보였고, 누군가는 호감을 사려고 했다. 외로웠다. 십수년을 함께해온 게임업계 동료들에게 위안을 얻으려 했지만, 그들은 나를 이해하지 못했다. 가치관의 차이였다. 버티면 부와 명예가 따라올텐데 왜 그걸 마다하냐고. 심지어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 돈이 중요하다고 했다.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이곳에 온 이상 불가능했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죽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았다. 게임을 만들지 않는 나에게 무슨 가치가 있단 말인가? 앞이 보이지.......
![[기사링크] 세계적 조롱거리 된 '게임=마약'](https://img.zoomtrend.com/2023/11/20/e02a50a6-c006-5360-88a7-2fd535645e91.jpg)
[기사링크] 세계적 조롱거리 된 '게임=마약'
레딧을 중심으로 한국의 게임 중독 프레임을 비난하는 해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네요. 사실 누가 봐도 어이가 없는 일인데... 여전히 사회에서 게임은 악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만큼은 세계 최고였던 한국 게임이 경쟁력을 잃고 밀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국가의 규제였죠. 언제까지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만 게임 중독을 운운할지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번 정부에서는 우리나라의 게임 문화와 산업을 부디 내버려 두면 좋겠습니다. 지원까지는 솔직히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깎아내리지만 않아도 감사할 것 같아요.



![[Spoiler] '우주 형제' 완결. 매거진 신작 '천선 전기'.](https://img.zoomtrend.com/2026/06/10/1781142015-ECBD98ED8AB8EBA1A4EB9FACEBA5BCEB93A0EC9E9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