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따스한 사람들과 마시는 한잔의 커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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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등대, 등대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글/사진 빈 들녘 등대는 어둠을 전제로 존재합니다. 망망대해에서 길을 밝혀주는 등대니까 말입니다. 등대. 중랑천을 걷고 있노라면 매일 저는 등대를 만납니다. 어쩌면 누군가는 육지에 무슨 등대가 있느냐고 타박할는지 모릅니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그것은 자원회수시설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굴뚝입니다. 하지만 내게 그것은 분명 등대입니다. 이름이 무엇이든, 역할이 어떠하든, 어둠 속에서 저의 시선을 붙드는 존재라면 그것으로 충분할 테니 말입니다. 매일 저녁 무렵이면 저는 중랑천 길을 걷습니다. 겨울 저녁의 중랑천은 생각보다 빠르게 어두워집니다. 강바람은 차갑고, 발걸음은 점점 느려집.......
홍콩 여행,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에그타르트 베이크하우스 Bakehouse
홍콩 여행 홍콩에서 꼭 먹어봐야 할 디저트 에그타르트 베이크하우스 미식의 도시 홍콩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수식어가 있습니다. 볼 것도 많지만 뭐니 뭐니 해도 먹으러 가는 여행지라는 것. 딤섬부터 완탕면, 각종 길거리 음식까지 화려한 이름들이 즐비하지만, 저는 그 가운데서도 유난히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소박한 디저트 하나였습니다. 바로 홍콩 대표 디저트, 에그타르트입니다. 글/사진 빈 들녘 홍콩 거리 어디를 걷더라도 에그타르트를 파는 베이커리는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긴 줄로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있습니다. 사워도우를 활용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Bakehouse입니.......

붕어빵
붕어빵 글/사진 빈 들녘 2천 원에 네 개. 어제 중랑천을 걷다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붕어빵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겨울 공기 속에서 더 또렷해지는 그 달콤한 냄새는, 어쩌면 계절이 보내는 초대장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붕어빵은 겨울을 닮았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뜨겁습니다. 종이봉투에 담긴 온기가 손끝을 데우고,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번지는 팥앙금의 달콤함이 추위를 잠시 잊게 했습니다. 저는 머리부터 먹을지, 꼬리부터 먹을지 괜히 고민해 보는 시간조차 쏠쏠한 즐거움입니다. 어릴 적 하굣길, 호주머니 속 동전을 꼭 쥐고 서 있던 기억도 그 김 사이로 스며 나옵니다. 붕어빵 속 팥은 오랜 시간.......
파주 여행 드라이브 코스 벽초지 수목원
파주 여행 드라이브 코스 벽초지 수목원 파주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은 꼭 봄이나 가을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겨울처럼 공기가 맑고 도로가 한적한 날이야말로 진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겨울, 서울에서 1시간 남짓 달려 도착할 수 있는 파주 여행지, 벽초지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누군가는 “겨울에 무슨 수목원이냐?”고 타박할지 모르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니 이 계절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글/사진 빈 들녘 서울을 벗어나 비교적 좁은 도로를 따라 꼬불꼬불 이어지는 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도심의 소음은 사라지고, 차창 밖으로는 겨울 들판의 고요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차가 많.......

인연이란 게....
인연이란 게....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얼굴을 보고, 하루에도 수없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입니다. 길을 걷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마주치는 얼굴들. 그렇게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만나는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마음에 오래 남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인연이란 건 분명 따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우연인 듯하지만, 돌이켜보면 결코 우연만은 아닌 만남. 마치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자리에서 만나도록 약속이라도 되어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관계 말입니다. 어젯밤에 만난 이들도 그렇습니다. 벌써 15년 가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