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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묶어보는 무비로그

By  | 2014년 6월 11일 | 
내 마음대로 묶어보는 무비로그
그간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들을 내 마음대로 묶어본다.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유의바랍니다. 화가난다  실화에 기반한 한공주(2013)는 실제 밀양 여중생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불편하게 한다. 개봉 당시 기대와는 달리 저조했던 예매율, 상영관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낮은 탄식이 이를 반증 한다.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떠안은 피해 여성, 일말의 죄의식조차 없는 가해 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와 학교, 나아가 사회까지 어느 하나 안도하게 하는 장치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가장 섬뜩한 점은 스크린 밖, 세상에 그들이 여전히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  소니에 의해 재해석되는 어메이징스파이더맨2(2014)의 진정한 놀라움은 히어로물을 멜로물로

150912 서울 SK 나이츠 vs 전주 KCC 이지스

By  | 2015년 9월 13일 | 
150912 서울 SK 나이츠 vs 전주 KCC 이지스
온갖 악재가 이어진 프로농구가 지난 토요일 개막했다. SK나이츠는 KCC와 홈 개막전을 가졌다. 야구 시즌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최근 발생했던 불미스러운 일들 때문인지 홈개막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관중석에는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SK나이츠의 팬리포터로 활동하게 되었다. 리포터인데 정작 촬영이나 기사 작성보다 사진 보정이나 디자인을 더 많이 해서 다소 쑥스러웠기에 이번 시즌에는 촬영도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아래는 사진들.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만나는 선수들비시즌 동안 각종 행사와 전지훈련지에서만 봤더니 오랜만에 유니폼 입은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이번 시즌 야심 차게 영입한 형제 가운데 동생 이동준가끔 형이 한국말로 대화하다가 막히는

나의 첫 엄친딸이었던, 다비

By  | 2013년 11월 6일 | 
나의 첫 엄친딸이었던, 다비
느린 템포의 발라드와 빠른 댄스곡이 가요계의 대세이던 때가 있다. 어느 시대가 그렇지 않았을까 싶지만. 내게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으로 이어지는 시대는 들으면 좋은 노래들 천지였다. 울적할 때는 발라드, 신날 때는 댄스를 듣기 일쑤였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었다. 딱히 기분이 울적하거나 좋지 않은 평정심에 '아, 이 노래다' 싶은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노래를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나를 사로잡았던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비쥬'였다. 출처 : 구글검색 98년.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한 이 듀오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미디엄템포 곡을 들고 등장했다. 타이틀곡 <Love Love>는 초딩의 귀에 말 그대로 '충격' 그 자체였다. 특히 간주에 나오는 불어

좋은 날이었다

By  | 2013년 10월 29일 | 
좋은 날이었다
2012/05 대관령 양떼목장에서는 야자수도 맛볼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いい日だったね

바르셀로나, 너는 춤이다

By  | 2013년 10월 30일 | 
바르셀로나, 너는 춤이다
Get Set Ready, GO! 내 생에 유럽여행은 보름남짓한 시간이 전부다. 다녀온 국가는 핀란드, 스페인, 프랑스 딸랑 세 곳이다. 짧은 여행 기간이지만 여행은 자고로 게으름을 부려줘야 제맛이라는 것이 철칙인 나는 사실 그렇게 많은 관광 명소를 다녀오지 못했다. 특히 가고파하던 스페인을 다시 돌이켜볼까? 관광명소라고 기억에 남는 곳은 사실 세르반테스 동상밖에 없다. 돈키호테와 산초옆에서 슈퍼맨 동작을 하며 찍은 사진 하나만 기억에 남을 뿐, 피카소 박물관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다만, 피카소박물관 옆에 있던 음식점의 음식이 참 맛있다는 기억은 선명하다. 사실 대게의 여행은 이런 식이다. 짧은 여행에도 불구하고 내 인생의 도시를 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