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의 식도락

[완주/삼례] 삼례는책이다, 삼례성당

By  | 2018년 1월 18일 | 
[완주/삼례] 삼례는책이다, 삼례성당
강경역에서 하행 전라선을 30분 타고 삼례역으로 왔습니다. 삼례는 완주군에 속한 읍 단위인데... 완주를 대표하는 읍이어서 완주 = 삼례 또는 완주 < 삼례의 느낌입니다. 일례로, 보통 군청 앞에 버스터미널과 역이 존재하는데, 완주 버스터미널과 완주역은 존재하지 않고, 삼례 버스터미널과 삼례역이 있죠. 삼례역 앞에 위치한 삼례문화예술촌 북카페 '삼례는 책이다' 일반 북카페와는 달리 헌책과 고서를 취급합니다. 책 양도 어마어마한 편 와, 이런 고서들 재미겠죠? 근데 가격을 보니 재미 없어지네요. 2016년에 개봉한 독립 영화 '삼례'의 배경이었던 읍내 모습이 매우 인상적인데, 촬영 장소 중 한 곳인 삼례 성당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도 유독

[논산/강경] 죽림서원, 임리정, 한옥교회 - 여행의 시작

By  | 2018년 1월 4일 | 
[논산/강경] 죽림서원, 임리정, 한옥교회 - 여행의 시작
새해 첫 포스팅은... 작년 여름 휴가에 다녀 온 여행기. -,.- 간만에 서대전역에서 호남선을 타고 강경역으로 갑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길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리니 운치 넘치네요. 강경읍은 행정구역상 충남 논산시에 포함되지만, 강경이라는 지명 자체도 익숙하죠. 특히 강경장은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조선 3대 시장으로 불렸을만큼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했다고... 그래서 근대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강경의 명맥을 유지하는 것은 바로 젓갈 홍성 광천이나 부안 곰소항 등 서해안에 젓갈로 유명한 동네가 많지만, 전국으로 유통되는 물량의 70% 강경일 정도로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진해에 강동원이 있

[논산/강경] 옥녀봉에 올라 막걸리

By  | 2018년 1월 13일 | 
[논산/강경] 옥녀봉에 올라 막걸리
읍내에서 걸어갈 수 있는 위치에 논산 8경 중 하나인 '옥녀봉'이 있습니다. 많이 높지는 않지만 한 쪽으로 강경 읍내가 내려다 보이고... 반대편으로는 금강과 논산 평야가 펼쳐집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에는 평상이 있구요. 자그마한 매점이 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합니다. 시골 마을 정류장 앞에 있을 법한 감성이죠. 아마 라면도 주문이 가능한 듯... 아침이니까 곡기로 배를 채우고... 안주하라고 김치도 좀 내주시네요. 막걸리는 강경 바로 아랫 동네, 익산시 망성면 출신. 쌀쌀한 날에는 여기서 옹기종기 모여 마시면 좋겠네요. [전남/화순] 삼천식당 - 막걸리 한 잔 [고흥/소록도] 보리피리 휴게소 - 유자 막걸리 [해남] 대흥사 숲길과 막걸리 [서천/판교] 옥산집 - 오래된 주

[서산/해미] 해미읍성(海美邑城)

By  | 2018년 2월 7일 | 
[서산/해미] 해미읍성(海美邑城)
서산의 먹거리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간월도의 어리굴젓이 제일 먼저 생각나고, 마늘 축제까지 열 정도로 유명한 6쪽 마늘도 있죠. 이웃한 당진/태안과 마찬가지로 게장/게국지/우럭젓국도 유명하구요.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식문화 중 하나가 서산에서는 김밥에 햄을 넣지 않는다는 거... 신기하죠? 그래서 유명한 '해미읍성' 재미읍성? 별도의 입장료도 없습니다. 사적 제 116호 관람시간 확인하세요. 읍성 내의 옛 시설은 모두 철거되고, 지금은 터만 남았습니다. 평지여서 걷기 편하네요. 집무실 역할을 했던 동헌 안쪽 깊숙이 소나무숲도 있습니다. 겨울, 여름보다는 날씨 좋은 봄, 가을에 오면 더 좋을 듯 싶습니다. 다른 읍성들도 둘러보시죠.

[경남/고성] 송학동 고분(古墳)과 남산공원

By  | 2017년 12월 22일 | 
[경남/고성] 송학동 고분(古墳)과 남산공원
나이가 환갑이 다 되어 가니까 아침 잠이 사라져서, 여행 오면 일행들은 자고 저 혼자 동네 구경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여기 졸복국이 괜찮다고 들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안 열었네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지방의 식당에서는 낯선 조합의 메뉴를 파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니면 돈까스는 추어탕 먹는 어른들 따라온 아이들 메뉴일 수도 있겠네요. 서울에서는 단일 메뉴만 팔아야 전문점이라 할텐데... 이렇게 대창구이/곱창전골 파는데서 볼락 매운탕도 팔면 재밌지 않을까요? 역시 고성하면 공룡! 그런데 슬프게도 공룡처럼 멸망했네요. ㅠㅠ 오리백숙은 좀 흔하고 오리흑숙 백숙과 비슷한데, 각종 약재 넣고 끓여 거무튀튀한 색을 내는 메뉴~ 동네 주민들 산책하는 남산 공원에서 현지인 코스프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