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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posts2pm - 미친 거 아니야 (Go Crazy!) (2014)
2pm - 미친 거 아니야 (Go Crazy!) 곡의 기본 레퍼런스 지점이 아마도 자미로콰이인 것 같은, 훵크와 이디엠의 가리봉삼한 조합을 노렸다는 것이 흥미롭기는 하다. 특히 그간 준케이의 솔로로서의 활동을 주의깊게 보지 않았던 나로서는 준케이가 선택한 이 노선이 뜻밖의 돌파구 같다는 느낌을 받았음.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중소 아이돌들 사이에서 거의 기본 형식이 된 이디엠+케이팝의 바운더리가 이 곡의 뉘앙스를 아주 촌스러운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뚱땅거리는 일렉트로닉 효과음과 우영의 (어쩐지 칸예st.) 안경, 네온 사인이 번쩍거리는 방 안, 그리고 구호처럼 외쳐대는 '금요일 밤' 소리가 시청각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아주 클래식한 촌스러움이 되는 것이다. 군데군데의 떼창이나 케이팝 특유의 화려
도경수 연기 잘한다.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아니지만 가장 흥미로운 아이돌 중 한 명이다. 그에게는 다른 여타의 아이돌이 가지고 있지 못한, '빠순이'로 하여금 내러티브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추궁하고, 벗겨내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물론 모든 팬들이 자신의 '오빠'의 아주 사소한 행동과 제스쳐를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리고 그것이 '순이질'을 하는 중 가장 큰 유희 중 하나이지만 도경수는 그를 '최애' 삼지 않는 다른 멤버의 팬들 마저도 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도록 만든다. 다시 말해 '범 팬덤적'으로 담론을 만들어내는 힘이 매우 대단한 것. 나는 그를 두고 '존재 자체만으로 내러티브가 많다'고 말한다. (라이트팬~코어팬의 스펙트럼을 왔다갔다 하며 다양한 아이돌과 접촉해봤지만 외모와
[scrap] 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이고 힙한 고찰
원문 보러가기 >> IZE SPECIAL 'What's Hip?' '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이고 힙한 고찰' 글: 위근우 / 작성 JUL 18 2014 뉴욕의 정치·문화 저널 < n+1 >의 마크 그리프는 책 에서, 최초의 힙스터 개념은 1940년대 흑인 하위문화의 한 유형이었지만 1950년대부터는 흑인 문화의 쿨한 지식과 에너지를 가지려는 백인 아방가르드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즉 이때부터 누가 더 최신(hip)의 것을 먼저 획득해서 우월해지느냐는 경쟁과 자부심이 힙스터의 정체성을 구성하게 됐다. …중략… 철학자이자 미학자인 아도르노는 예술에 대한 근본 개념을 쫓으며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예술은 어떤 불변
영화취향테스트
영화취향테스트 하러가기 >> 자비심 부족한 문화예술 애호가, "범고래" 영화 취향 Orcinus orca. 현존 수중 동물 중 가장 강한 종. 바다 코끼리, 백상아리, 심지어 고래 같은 초대형 동물까지 사냥해 먹는 등, 해양 생태계 먹이 사슬에서 유일무이한 최정점을 차지하고 있다. 무리를 지어 다니며 사회 활동과 사냥을 하는 등 끈끈하고 지능적인 조직력까지 보인다. 같은 종이면서도 어느 지역 어느 무리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행동 패턴과 사냥 습관, 식습관 등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각 범고래의 무리에는 서로 다른 '문화'가 존재해, 각 무리마다 독특한 언어와 행동 양식을 만들어 대를 이어 전수한다. 지능적, 조직적, 독창적 문화. 당신의 영화 취향은 이런 범고래의 특징과 비슷
[그녀](2014)에 대하여. 아니, 나와 당신에 대하여.
기술발전과 인간관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는 생각보다 많다. 그것들은 대개 SF의 장르적 즐거움을 표방하거나 오늘날의 삭막해져버린 현실에 대한 냉소와 조롱을 들이민다. 아마 '그녀'역시 언뜻 보기엔 그런 류의 영화로 비쳐질지 모를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자신의 컴퓨터 운영체제(사만다)와 사랑에 빠진 남자라니. 그러나 이 영화의 진정한 미덕은 왜 우리가 SNS를 비롯한 이른바 '방구석'인간관계에 매진하는가의 문제에 대해 비웃거나 삿대질하기보다는 이해하고 공감하고 포옹하려 한다는 데에 있다. 주인공 테오도르가 자신의 전 부인 캐서린을 만나 OS와 사랑에 빠졌다고 말했을 때 캐서린은 그가 (관계맺음이 수반하는 모든 어려움. 예컨대 계속되는 협상과 맞추어가기 등)으로 부터 여전히 회피중이라고 비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