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ow 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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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osts화이트채플 경사 에머슨 켄트(DC Emerson Kent)
요새 밥 먹으면서 볼 드라마가 없어 고전 프렌즈를 시즌 10부터 역주행하다가 예전 한창 영드에 빠져있을 때 제목만 듣고 넘어갔던 화이트채플이 문득 생각나 다운받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걸 진작 안 봤는지 아는 사람? 새벽 2시에 보기 시작해 해 뜰 무렵 시즌 1을 완주하고 하루 종일 하악거리다 결국 다음 날 시즌 2와 3까지 끝내버렸다. 사실 나는 수사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인데...라고 이유없이 나를 속여왔지만, 이렇게 화이트채플을 나의 페이버릿 리스트에 올리며 아무래도, 나는 순도 100% 범죄수사물 빠순이인 것 같다고 인정하게 되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안 좋아하는 건 NCIS 시리즈 같은 과학수사물이었던 것 같다. 셜록, 라이프 온 마스, 멘탈리스트, 퍼슨 오브 인터레스트 그리고 화이

130204 네덜란드는 흐림 : 로테르담 영화제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2일까지 네덜란드에선 제 42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가 열렸다. 평소에도 미드는 볼지언정 영화보기를 즐겨하지는 않는지라 한국에서도 영화제 근처에 얼씬도 안 했던 내가, 네덜란드에 10개월동안 엉덩이 붙이고 눌러않아 있는 동안 해볼건 다 해보고 가자는 기특한(?) 생각아래 영화제에 관객으로써 두 번이나 로테르담에 다녀왔다. 유트렉 센트럴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로테르담은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유트렉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도시이다. 유럽 최고의 항구도시이자 건축의 도시라는 이 곳은 여타 도시들과는 다르게 도시 대부분이 현대식 건물들로 이루어져 있어 고풍스럽기보단 세련된 느낌이 강했다. 어찌 보면 서울 한 복판에 온 것 같기도... 처음 로테르

130110 네덜란드는 맑음 : 2박 3일 프랑스 파리 여행 (2)
점심을 먹기 전에 일행의 친구를 민박집 근처의 역에서 만났다. 그녀도 역시 네덜란드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었는데 파리가 좋아 몇 번이고 파리에 여행을 오고 있다고 했다. 맛있는 레스토랑을 추천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더니 자기도 모른다며 사람좋게 웃어버리는 바람에, '파리에 빠삭한 친구'의 리드를 기대했던 나는 조용히 부푼 기대감을 고이 접어 한 구석에 넣어두었다. 아침부터 의도치 않은 빡센 여행을 하느라 아침도 거른 나는 급하게 파리의 먹자골목 정도 된다는 쌩미셀Saint-Michel 거리로 가자고 내뱉었고, 다른 이들도 별 대안이 없었는지 그래 가자를 외치며 다시 메트로역 안으로 들어갔다(여담이지만 우리는 삼일내내 모빌리스Mobilis 1일권 사서 뽕을 제대로 뽑았다). ■ 쌩미셀 거리-노트르

130109 네덜란드는 맑음 : 2박 3일 프랑스 파리 여행 (1)
12월 23일 밤 9시, 메가버스의 출발지인 암스테르담으로 가기 위해 9명의 한국인 교환학생들이 센트럴역에 집결했다. 메가버스는 암스테르담-파리 구간을 단돈 5파운드(한화 약 8,500원)로 여행할 수 있지만, 기차를 타고 암스테르담 센트럴까지 가서 차고지까지 또 한 번 트램을 타야한다는 단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소요시간이 길고 좌석이 불편하긴 하지만 우리나라 서울-부산 간 고속버스 요금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이니 가난한 교환학생인 나는 조용히 입을 닫고 버스에 올랐다. 밤 11시에 출발해서 새벽 6시 20분에 파리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브뤼셀을 지나 새벽 3시쯤 교체된 기사님이 어찌나 신명나게 속도를 내시던지 우리는 5시 20분에 파리에 도착하는 기적을 체험했다. 하지만 생전 처음 밟는 낮선 땅에서 어

120924 네덜란드는 추움 : 1박2일 벨기에 여행
9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옆나라 벨기에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다. 일정 때문에 브뤼셀에서만 만 하루를 보냈지만, 한국에서부터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던만큼 아쉬움보다는 즐겁고 설레었던 여행이었다. 더군다나 벨기에를 단돈 5파운드(한화 약 9천원)에 버스로 3시간이면 갈 수 있다니 그 순간 영어고 자시고 일단 교환학생을 오기로 결정한 나에게 치얼스를 외치고 싶었다나 어쨌다나. 어쨌든 벨기에행 버스를 타기 위해 유트렉에서 암스테르담까지 기차로 30분을 달린 후, 다시 트램을 타고 몇 정거장을 이동하여 무사히 버스를 찾아 탈 수 있었다. 그래도 나라 간 국경을 넘는 여행인지라 혹시 몰라 여권을 챙겨갔었는데 염병할 여권은 무슨, 우리가 서울에서 강원도 놀러가듯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는 어느새 벨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