連戰連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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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삼둥이 아빠는 변신했지만

타투, 삼둥이 아빠는 변신했지만

連戰連敗|2015년 12월 3일

우선 이 영화의 장단을 논하기에 앞서 내 취향 정도는 일러둬야 공정할 것 같다. 나는 공포 영화도 잘 보고 야한 영화도 좋아하고 비위 상하는 영화도 꽤 잘 참는 편인데, 딱 하나 못 견디는 게 있다. 바로 피칠갑 슬래셔 무비다. 그것도 절묘한 편집으로 상상하게끔 하는 정도는 얼마든지 보지만 직설적인 묘사, 이를 테면 푹 찌르고, 쓱싹 자르고, 쾅 뭉개는 류의 장면이 거대 스크린에 펼쳐지면 스토리고 나발이고 그냥 딱 기분이 나빠진다. 이를테면 한국 영화 '올드보이'의 마지막 장면에서 난 그냥 눈을 감았다. 또 '악마를 보았다'도 안 봤다. 최근 개봉한 '내부자들'도 실컷 다 보고도 뇌리에 남는 장면이라곤 이병헌 팔 자르는 장면밖에 없더라... 슥삭슥삭.... 아 하나 더 있네. 폭탄주 제조... 어찌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連戰連敗|2015년 12월 1일

긴장감 최고의 하드보일드 수작 영화의 배경이 되는 멕시코 후아레즈는 ‘세계의 살인 수도’라 불리는 위험한 도시로 한순간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곳이다. 철제 다리에는 처형당한 알몸의 시체가 매달려 있고 차들로 꽉 막힌 14차선 도로 한복판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수시로 폭탄이 터져 밤하늘을 불꽃처럼 수놓는다. 이곳에서 주인공들은 거대한 마약 카르텔의 핵심 인물을 생포 혹은 사살하는 작전을 수행한다. 마약 카르텔 소탕 작전. 이것이 핵심 소재다. 피가 흥건한 묘사가 이어지지만 분위기는 건조하기 짝이 없다. 연출도 결코 친절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야기는 정의감 넘치는 원칙주의자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의 시선으로 전개되지만 그녀의 시선만으로는 알 수 있는 것보다 놓치는 게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