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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는 못말려 -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 2017

DID U MISS ME ?|2020년 11월 4일

대부분의 언어권에서 '꿈'은 곧 '소망'으로 함께 해석된다. 한국어의 '꿈'이 그렇고, 영어의 'Dream' 역시 그러하며, 일본의 'ゆめ' 또한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번 극장판은 꿈속 세계를 다루면서도 아이들의 간절한 소망과 그들이 그리는 미래 모습을 그 안에 투영시켰다. 그리고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어린 아이들이 꿈꾸고 또 그리는 자신들의 미래 모습을 보는 경험은 언제나 재미있다. 근데 난 왜 '훈이' 꿈이 만화가였던 걸 몰랐었지? TV판도 줄곧 보고 극장판도 거진 다 봤었는데 왜 훈이가 만화가의 꿈을 꾸고 있었다는 건 몰랐을까. 내가 관심이 너무 없었나? 하여튼 만화가로서 성공하는 꿈을 꾸는 훈이의 모습이 귀여우면서 웃긴다. 존나 채찍질 당하면서 만화 그리는 개그 내 취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외에

터보, 2013

DID U MISS ME ?|2020년 11월 4일

애니메이션은 의외성으로 버티는 매체다. 그래서 못생긴 오우거는 공주와 맺어져야 하고, 뚱뚱하고 게으른 팬더는 무술 고수로 변모해야만 하며, 모험의 주체가 되는 건 젊은이가 아닌 늙은이, 더러운 생쥐가 엄청난 요리 실력으로 셰프 자리에 오르는 것, 나약하고 조그마한 토끼가 거대 도시의 영웅 경찰이 되는 등 기존의 편견을 박살냄으로써 교훈과 신선함까지 줄 수 있어야하는 매체. 그리고 그 매체의 선봉장들 중 하나인 드림웍스가 캐치해낸 것은 달팽이와 레이싱의 조합이다. 느린 걸로는 별주부 뺨싸다구도 칠 수 있는 달팽이가 빈 디젤 흉내를 내야한다- 이 말이다. 문제는, 그 아이디어가 신선한지 잘 모르겠다는 거다. 지구 대표 느림보로 잘 알려진 거북이나 지렁이 같은 동물들이 레이싱카처럼 갑자기 빨리 달릴 수 있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DID U MISS ME ?|2020년 10월 28일

신화가 되어버린 시리즈를 마무리 해야만 했던 사람들의 중압감 때문이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중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시리즈 중 최악이란 표현보다는 그냥 못 만든 영화에 가깝다-라는 게 내 생각. 이거 개봉했을 즈음이 한창 대학교에서 영화 공부하고 있었을 때라 여러 술자리들 중 하나에서 이 영화 이야기가 나왔었다. 각자 이 영화 보았냐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이야기들 했었지. 그 때 어떤 동기 형 하나가 이런 말을 했었다. "보다 가 훨씬 더 좋더라" 그러자 다른 어떤 형이 되물었지. "오~ 왜? 이유가 뭔데?" 여기에 가 더 좋다던 형 왈, "어찌되었든 이 시리즈를 끝냈잖아요. 그게 대단하다고 생각해"

다크 나이트, 2008

DID U MISS ME ?|2020년 10월 28일

크리스토퍼 놀란이 빚어낸 수퍼히어로 장르계의 새 역사.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그야말로 모던 클래식.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수퍼히어로 장르 영화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범죄 액션 드라마라고 불러야할 것만 같은 영화. 에 대해 이야기할 때, 꼭 먼저 그 '룩'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렇다. 나는 가 테크니컬한 부분에서의 강점이 생각보다 더 큰 영화라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의 줄거리나 캐릭터, 품고있는 함의나 메시지 역시도 훌륭들하지. 허나 를 떠올릴 때면 난 언제나 그 특유의 푸른 톤과 쨍한 선예도로 빚어낸 날선 이미지들이 먼저 떠오른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극영화라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이 있다. 촬영감독 월

배트맨 비긴즈, 2005

DID U MISS ME ?|2020년 10월 28일

크리스토퍼 놀란을 할리우드 메인 스트림 내에서 틔우게끔 만들어준 불멸의 시리즈, 그 첫번째 작품. 이후 만들어진 때문에 트릴로지 내에서는 좀 묻히는 감이 있는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역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란 생각이 든다. 영화가 찾는 건 결국 배트맨의 원년이다. 수퍼히어로 장르가 포화 상태에 이르른 지금이야 주인공들의 오리진 스토리 다루는 것이 이젠 기본 중에 기본일텐데, 사실 이 당시만 해도 배트맨의 그것을 제대로 다뤄낸 실사 영화가 전무한 상황이었다. 웃긴 건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거 이전의 팀 버튼 시리즈나 조엘 슈마허 시리즈들 모두 그걸 다루지는 않았었으니까. 어쩌면 바로 그 때문에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 시기 이 묘사에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