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한 사회의 모습에 대응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투쟁하여서 자신의 권리를 되찾던지, 타협하던지, 침묵하던지. 이런 사회 고발류의 영화에서는 메세지를 던지는 방식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르치려 하면 촌스러워지고, 너무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면 어떤 걸 말하고자 하는지 헷갈리게 되죠. 영화 카트는 한 가지 사회의 부조리를 놓고 대응하는 여러 인물들을 조명함으로써 메세지를 풀어 갑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합니다만 저는 크게 세 명의 인물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인공 선희, 싱글맘 혜미, 선희의 아들 태영. 주인공 선희는 마트에 꾸준히 충성해 온 인물로서 어떻게 보면 마트의 부당해고로 인해 가장 큰 손해를 본 사람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