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n Garden

뉴욕의 파니핑크, 프란시스 하

By  | 2014년 10월 23일 | 
14.07.18 무거운 집착의 무게를 내려 놓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 그리고 그런 무게를 언제라도 쓰러질지 모를 모습으로 떠 받치고 살아가는 우리들 어쩔 수 없다는 자신에 대한 핑계를 무던히도 해대며 대도시를 살아가지만 그런 삶의 모습은 벅찰 수 밖에 없다. "그게, 설명하기가 복잡해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자신을 설명할 수 밖에 없을 때가 있다. 하지만 유창함을 갖지 못한 대다수의 평범한 우리들에게 이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심함? 지나치게 많은 생각? 내향성?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프란시스는 그 수식어를 정의하기 보단 삶 속에 녹아들어있는 모습으로써 나타낸다. 직업을 설명할 때나 자신의 친구를 설명할 때나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설명하며 구차해지는 모습들. 자존감의 높낮이를

희극과 비극사이의 색정, 님포매니악 볼륨1

By  | 2014년 10월 23일 | 
14.6.20 <이 멋진 포스터에 블러가 들어가는 것이 아쉽다> '에로틱의 숭배, 사랑에 대한 저항.' 색정증은 삶의 잘 못된 부분들, 혹은 정신적 충격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인간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본능에의 회기인가? 예로부터 '색'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둡게 가려진 것이었다. 훨씬 더 옛날로 돌아간다면 (인간이 자신의 본능에 충실한 순수한 존재일 때 까지) 예기가 달라지겠지만 사회적 인간이 완성되어가던 시점으로 그 시기를 잡는 다면 분명히 색은 그늘아래에 존재했다. 특히나 여성의 경우엔 더욱 강력한 어둠 속에 남아있었다. 사회적 신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선택되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은 쉬쉬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회적 풍토로 인해

흠잡을 곳 없는 동화의 실사화, 미녀와 야수

By  | 2014년 10월 23일 | 
14.6.22 의외로 화려하고 깔끔했던 CG와 2.45:1 비율의 와이드 스크린에 펼쳐진 장관은 숨이막힐 정도는 아니더라도 그 아름다움과 동화 속 판타지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미녀와 야수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하기 보단 그 본연의 내용과 의미에 충실했던 이 영화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그 태생적 한계를 곳곳에 심어놓은 디테일들의 충돌로써 돌파할 수 있었다. 벨과 비스트의 연기는 훌륭했고 권선징악의 스토리라인도 진부함을 가까스로 모면하며 모든 배우에게 빛을 선사했다. "나와 춤을 추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긴장 풀어요." 착하고 순수하지마 그 내면에 깊이있는 사랑을 담은 벨의 당돌한 모습은 점차 그 위치가 거대해지고 있는 프랑스의 신성(이제는 베테랑이라 불러야할까?) 레아 세이두의 연기위에

정보전의 진수, 모스트 원티드 맨

By  | 2014년 10월 23일 | 
14.08.08 장르 소설의 대가 존 르 까레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그 무엇보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유작으로써 큰 화두가 되었다. 조연으로 나와서 일명 씬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거대한 존재감을 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했던 그는 카포티에서 주연을 맡아 오스카까지 거머쥐며 바야흐로 역대급 배우의 반열에 들어서게 된다. 이 영화역시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의 원톱 영화로 볼 수 있으며 그의 대단한 연기를 티끌만큼의 아쉬움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수상자 없는 오스카가 그에게 가더라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허나 이 영화가 단지 그의 유작이라는 타이틀 만으로 남기엔 아쉽다는 것이 문제다. 어떻게 본다면 훌륭한 마지막 영화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영화 자체의 작품성과 매력이

이성에 대한 본능의 통렬한 복수, 님포매니악 볼륨 2

By  | 2014년 10월 23일 | 
14.7.8 "we are not and never will be alike" 자신을 죄인이라 지칭하던 조는 2편에 와서 점차 자신의 모습에 대한 혼란을 끼워넣기 시작한다. 그에 대한 셀리그먼의 조언과 위로, 해석들로 완성되어 가는 그녀의 모습. 섹스 중독자 들의 모임에서 대차게도 내뱉은 '난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해' 연설 속에는 그녀의 역설적인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 삶의 모습을 마주하기 위해 부단히도 적어논 연설문을 찢게되지만 생활 속에서의 자신은 그 연설문을 낭독 하며 성적 쾌락을 어둠에 두고 있는 위선을 부릴 뿐이었다. "인간성이란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죠. 위선." 자잘한 감성에 빠지는 것을 위선이라 치부하며 극도로 싫어하지만 그녀의 삶은 위선으로 점철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