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이라이트

참 情의로운 건축, <말하는 건축가>

By  | 2012년 4월 20일 | 
참 情의로운 건축, <말하는 건축가>
<말하는 건축가>는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의 철학이 담뿍 담긴 영화였다.내가 생각하는 그의 '건축'에 대한, 아니 더 나아가서 '삶'에 대한 철학은 '정(情)'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情처럼 도시와 건물, 건물과 길, 건물과 빛, 건물과 사람 사이의 情을 고려한 건축 말이다. 나에게 관계란 타인과 내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게끔 만들어주는 일종의 이음새와도 같았다. (나쁜 관계가 될지 좋은 관계가 될지는 미지수'ㅁ') " K는 나와 개그코드가 맞아서 참 좋아. J는 성격이 똑 부러져서 같이 쇼핑다니기에 좋고, D는 조용하지만 내 고민을 다 들어주니 좋지. 하지만 S는 이기적이어서 싫어. Y는 애가 참 가부장적이야. 짜증나. " 웃기지도 않지. 사람을 좋아하

다소 산만한 젊음, <This must be the place (아버지를 위한 노래)>

By  | 2012년 5월 5일 | 
다소 산만한 젊음, <This must be the place (아버지를 위한 노래)>
주저리주저리 얼렁뚱당 감상평 스타뜨!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애인이랑 본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접했더라, 어디서 스치듯이 지나가면서 보고 '아, 왠지 재밌겠다'하고 말았는데 찌찌뽕!이 영화 볼래? 라며 애인이 예매해서 보게 되었다. 무섭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주인공 셰이엔의 화장을 깨끗하게 지우게끔 만들어주는 과정을 보여준 영화. 그러므로 <This must be the place (아버지를 위한 노래)>는 클렌징 영화다. Cleansing movie. 각각의 상처들을 화장 지우듯이 말끔하게 쓱싹쓱싹 씻겨내려주는 이야기.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로 성장, 우울성 짙은 음악으로 두 명의 청년을 자살로 이끌었다는 죄책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