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stic Library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2014)

By  | 2014년 10월 8일 |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2014)
....를 보겠다고 동생을 꼬셔서 개봉날이라고 신나게 보고 왔는데 뭔가 마음속에서 외치고 싶은 말이 있어서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했다. 영화를 본 내 감상은 한 마디 밖에 쓸 게 없다. 루크 에반스는 보기 좋았더라. 끝. 그래서 영화를 보는 도중에 정말 지루했고 뜬금없는 전개에 분노했고 여주인공이 죽을 때 참 오래도 걸린다 속으로 욕했던 거 다 용서했다. 보고 나오면서 동생한테 루크 에반스가 그냥 움직이기만 하는 동영상화보가 있었음 좋겠어, 내용없이. 그랬더니 방금 보고 나왔잖아... 라고 진실을 깨우쳐주었다. 그러네. 참고로 루크 에반스는 양복 입어도 멋있다. 그런데 고전 영화에 나와도 어울려 이러고 쑥덕거리다가 오로지 팬심에서 산 레이븐이 생각나서 한 컷. 이런 것도 매우

호빗: 다섯 군대 전투

By  | 2014년 12월 18일 | 
호빗: 다섯 군대 전투
개봉날짜만 기다리다가 일정이 안될 것 같았지만 어찌어찌 강행군 해서 어제 저녁에 봤다. 작년 스마우그는 동네에서 HFR을 상영해줘서 좋았는데 올해는 가까운 곳에서 안해서 그냥 2D. 굳이 3D로 보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라서 상관은 없지만, HFR은 보는 게 재미있어서 나중에 찾아가서 볼 생각이다. 두서없는 소감들. 1. 본격 소린 꼬장이 시작되어 난쟁이들이 모여서 에레보르에서 농성하는 건 꽤 재미있었음. 옷들을 현란하게 갈아입는 장면들이 좀 나오는데, 결국 풀세트로 갑옷 장착하고 뛰어나가진 않더라. 그나저나 하룻밤새에 그만한 돌들을 쌓아올린 것에 감탄했다... 2. 바르드가 스마우그 원샷원킬한 것은 아주 흡족했다. 극장 가서 간 보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다섯 군대 전투는...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78시간째 엔딩.

By  | 2014년 12월 14일 |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78시간째 엔딩.
...을 보겠다고 토요일 오후를 불태운 건 괜찮았는데, 요즘 게임은 크레딧 다음에 보너스 영상 넣는 걸 어디서 배운 거지?!! 마블?!?! 엔딩 자체는 뭐 악당 때려잡고 끝나는 거니까 별 기대도 없었고 역시나 크게 이상한 건 없었지만 보너스 영상보고 놀라버림. 다음에 나올 보스가 너무 뻔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역시 너무 뻔하다고 생각한건가?! 그나저나 다음 편이 과연 나올지는 모르겠다. 나는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해서 오랫만에 돈 안 아까운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라는 것에 대해 메타크리틱 유저 리뷰들을 보고나서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사람들은 마음에 안 들면 그게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라던가. 요즘 내가 겪고 있는 사건이 있다보니 이게 온라인에서만 그렇게

타잔의 전설 아니 레전드 오브 타잔(2016)

By  | 2016년 6월 30일 | 
타잔의 전설 아니 레전드 오브 타잔(2016)
근래 영화를 몇 개 보고 왔지만, 키보드를 두드릴 생각까지 나게 만드는 건 별로 없었는데 이건 뭔가 써야 할 것 같은 영화여서 블로그에 왔다. 내가 어제 본게 영화인지 영화 만들다가 나온 총체적 재앙 혹은 난국이 스크린에 뜬 건지 구별을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첫번째. ..... 이건 낭비다. 내가 크리스토프 발츠 아저씨 보고싶다고 수원까지 찾아가서 영화를 봤었는데, 스펙터에서도 영화는 별로였지만 발츠는 멋졌는데, 여기서도 악당이긴 한데 너무나 심심하다. 개성이나 연기가 딱히 부족하다기 보단 그냥 내용상 문제가 있다. 악당의 음모랄까, 계략을 알아내는 건 주인공 일행이 알아서 하고 시종일관 제인이나 괴롭히는 모습으로 나오는데, 보여줄게 그거 밖에 없다니. 더군다나 악당의 최후가 그게 뭐야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 2014)

By  | 2014년 11월 2일 | 
웨스턴 리벤지(The Salvation, 2014)
조조로 혼자 보러 온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었다. 조조가 7:20분인데 동생들이 모두 거부해서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맥까페 커피를 사들고 혼자 보러갔다. 극장에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 없어.... 영화가 끝나고 나니 나까지 총 4명이 일어났고 그 중 같이 보러 온 일행이 있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더라. 극장 전세낸 기분이 바로 이런 거였다. 하하. 사실은 아주 한가해서 좋았다. 영화 처음부터 배경설명을 텍스트로 보여주는 데, 음 조그만 글씨들을 영어로 다 읽을 관객들은 영미권에도 별로 없을 듯. 그리고 우리말 번역 자막에서는 형제(피터)와 왔다는 부분을 쏙 빼고 번역했는데, 안그래도 대사와 해설이 없다시피 한 영화에서는 만행 수준이었다. 영어 특성상 형인지 동생인지는 알수가 없는데, 영화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