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제비갈매기님의 이글루입니다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By  | 2018년 3월 8일 | 
올 더 머니 All the Money in the World, 2017
원제목을 정확하게 번역하자면 '세상의 모는 돈' 제목만으로도 어마 무시하다. 제목처럼 올 더 머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남자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남자. 폴 게티와 그의 손자의 납치 사건 이야기를 담았다. 폴 게티는 이름만으로는 우리게에 낯설 수 있는 인물이지만 이 유괴사건 이외에도 다양하게 유명(?) 하다.미국에 위치해 있는 ( 역시 폴 게티의 작품이 있는 만큼 경제적으로 부유한 미술관으로도 유명한 ) 게티 미술관의 창립자이고,영화에서도 언뜻 비추어지듯 자식들의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부자로도 유명하다.그리고 사진 자료를 활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오!'를 외칠 '게티 이미지' 또한 이 폴 게티와 연관이 되어있다고 한다. 사실 '폴 게티'라는 인물 전체의 삶을 다루었어도 영화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효리네 민박에 미소지어지는 당신이라면

By  | 2018년 2월 22일 | 
리틀 포레스트 Little Forest, 2018 효리네 민박에 미소지어지는 당신이라면
- 내가 좋아하는 일본 영화를 떠올렸을 때의 공통점은아기자기한 소품, 예쁜 영상 그리고 그것이 보여주고 있는 잔잔한 의미를 가진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에서 두 편의 영화가 제작되었다. ( 봄& 여름 / 가을 & 겨울 )나와 같은 경우에는 영화를 먼저 보고 마음에 들어서 만화를 찾아보게 된 경우인데, 둘다 마음에 들어 유독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 보통 같은 내용을 두 스타일 이상으로 보게되면 ( 이를테면, 처음 내용이 만족스러워서 다른 콘텐츠를 찾아 만나게 되었다면 ) 아무래도 더 마음에 들었던 한 작품이 기준이 된다. 어느 하나가 더 아쉬웠다거나 혹은 이런 부분에서는 이게 더 매력적으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세련되지 못한 가지치기가 아쉬운 작품 ナミヤ雑貨店の奇蹟

By  | 2018년 3월 1일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세련되지 못한 가지치기가 아쉬운 작품 ナミヤ雑貨店の奇蹟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 ( 거기다가 소설 작품으로 정말 오래오래 꾸준한 사랑을 받는, 그야말로 '기적'의 )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소설과 동명의 영화로 제목을 듣자마자 '아! 그 소설이 영화화되었구나!'라고 생각할 사람들도 꽤 많겠다. 나의 경우에는 사실 원작을 가지고 있는 영화의 경우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을 때도 많다.우선적으로 몇의 경우에는 이야기를 결말까지 이미 확실하게 다 알기 때문에 크게 궁금하지도 않다. 시각적으로 엄청난 효과가 있다거나, 세련된다거나 혹은 연출이나 내용이 약간 다르지 않다면, 텍스트로 처음 읽었을 때의 그 감정마저도 무덤덤하게 변해버릴 것 같은 느낌이랄까.하지만 이번 작품의 경우 일본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감성과 ( 거기다가

잔잔한 일상이었고, 무난한 삶이었으며 그것이 인생이다. 더 미드와이프

By  | 2018년 3월 27일 | 
잔잔한 일상이었고, 무난한 삶이었으며 그것이 인생이다. 더 미드와이프
잔잔한 일상이었고, 무난한 삶이었으며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각기 다른 프렌치 시크의 매력을 보여준 두 카트린의 작품 < 더 미드 와이프 > ( 발음이 조금 다른 것 같지만 일단 나에게는 둘 다 까뜨린 )제목의 영단어는 사실 잘 쓰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데 딸 역할의 직업 '조산사'를 뜻하는 단어다. 화려한 인생을 살았던 새엄마 베아트리체 그리고 실용주의적인 바른생활 스타일을 가진 딸 클레어의 35년 만의 재회를 다룬 이야기 '영화'라는 부분을 감안해보면 조금 더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겠지만, 더 미드 와이프는 잔잔하다.솔직하게 말해 영화관에서 이 작품을 볼 때 조금 더 '영화적인 요소'를 살짝 바라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La forma del agua, The Shape of Water, 2017

By  | 2018년 2월 17일 |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La forma del agua, The Shape of Water, 2017
시각적인 부분을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만의 독보적인 스타일로 잘 그려내어 기대하던 작품 <셰이프 오브 워터>개봉 전에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기도 하고 원 제목이 우리나라 제목으로 바뀌면서 '사랑의 모양'이 된 부분이 아쉽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들었다.대체적으로 기대감이 많으면 실망하는 작품들이 많아 조심스러웠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오래 여운이 남을 이번 작품 :) - 그를 사랑하는 나도 괴물인가요?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적대 관계가 고조된 1960년, 언어 장애를 가진 주인공 엘라이자가 미국의 한 비밀 연구센터에서 물에서 사는 생명체를 만나며 진행되는 사랑 이야기. 종종 '사랑과 영혼'처럼 죽은 애인과의 사랑의 여운을 담았다거나 혹은 사람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