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스튜디오 신작 '가구야 공주 이야기' by 타카하타 이사오 감독 다케토리이야기라는 일본 전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이 바라는 부귀영화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하는지, 한 번 뿐인 삶을 제대로 사는 길은 무엇인지 등 단순하지만 근원적인 물음에 대해 답하고 있다. 물욕, 위선 같은 인간의 약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그려낸다.붓으로 그린 듯한 그림체가 옛날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에 잘 어울리고, 헤이안시대의 관습, 언어습관, 옷차림, 사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아쉬운 점이라면 전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스토리 연결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채로 러닝타임이 길어진다는 것. 지브리에서 관객증정용으로 제작한 포스터를 배포한다. 꼭 받아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