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이 웃고 있어, 그러니 너도

남에게 집중하면 할수록 우리는 쉽게 자신을 잊는다

By  | 2017년 11월 26일 |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더비지트'는 그의 작품 가운데 베스트는 아니다. 사실 조부모 캐릭터는 다만 미치기 위해 미친 것 같은 설정에 거부감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주인공 남매의 관계는 쉬이 잊기 힘들다. 샤말란 감독을 연상시키는 영화 영재 베카와 그녀 못지 않은 영리함을 자랑하는 남동생 타일러. 뛰어남과 별남은 종이 한장 차이 혹은 짝으로 함께 하는 법인지 이 둘에게는 남들에게 쉽게 이해받지 못할 자기만의 어려움이 있다. 베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 아침 머리를 빗을 때 거울을 뒷면으로 돌려둔다, 그 안에 비친 자기 자신을 보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베카의 남동생 타일러는 OCD, 강박 장애를 갖고 있다. 타일러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집안 곳곳에 우글거리고 있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