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마부키 사토시, 후카츠 에리 주연. 최양일 감독 작품인가. 살인자(히토고로시), 살인범(사츠진항), 악인(아쿠닌)라는 단어가 개인의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사이코패스니 소시오패스니 사람을 쉽게 규정하는 인격을 설명하는 단어들. 그 이면에 있을 법한 개인의 히스토리를 들여다 본 시도. 실험영화 같은 거친 연출. 다른 작품에서는 블링블링한 스타들인데, 굳이 이 배우들이었어야 했나 모르겠어. 진짜 둘다 엄청 못 생기게 나와. 영화적으로 완성도 있게 보이려는 것보다 배우의 힘에 기댄 연극적인 에너지를 가진 작품. 스토리나 메세지는 묵직하고 좋은데, 너무 슬프고 답도 없고 갑갑해지는 영화야. 혼잣말 같은 영화. 카타르시스도 없고 질문만 던지는 텍스트는 정말 내 취향 아니다. [투윅스]도 그래. 탈